다른 친구가 팩트체크도 해줬다.
요컨대, 광어가 고급은 맞다마는 고급 생선 중 최약체? 포지션 정도라는 거다.
그럼 지금 와서 물어본다.
광어는 고급 생선이 맞는가?
물론 고급 생선에 대해 정의가 필요하겠으나, 일반적으로 회 마니아들은 감성돔, 능성어, 뱅에돔, 요 라인을 고급생선이라고 쳐준다.
소매점에서 킬로당 6~7만원하는 친구들ㅇㅇ
킬로 10만원이상 어종 돌돔, 강담돔, 줄가자미, 붉바리, 자바리(제주도다금바리)같은건 고급 넘어선 최고급이라고 치고.
이를테면 0티어와 1티어 차이랄까.
이제 질문은 이거다.
그런 의미에서 광어는 고급 생선. 1티어라고 볼 수 있는가?
정답은 놀랍게도... 그렇다이다.
오히려 1970년대 시절보다 지금이 더 고급으로 취급받는다
ㅇㅇ 완도광어가 저 친구들 죄다 모가지 따버리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지금
광어가 감성돔, 참돔, 뱅에돔, 강도다리, 능성어, 방어 대가리를 싹다 따버린다는 뜻이다.
광어가 제일 비싸다고...
저중 감성돔 능성어 뱅에돔같은건 대부분 고급생선이라 여길텐데(참돔을 이미지 때문에 고급이라 여길수도 있고...)
저 3인방이랑 광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참돔은 대가리 딴지 몇년됨
물론, 경매가란 변하기 마련이니 광어가 쟤들한테 모가지 따이는 날들도 많이 온다.
시세 맨날 보는 입장에서 말해주자면
참돔 = 광어한테 1년내내 따임
감성돔= 한겨울엔 광어 이김
방어 = 연말연초 크리스마스 특수이벤트 있을때만 이기고 평상시엔 늘 따임
강도다리 = 늘 따임
능성어= 웬만하면 광어 목 따는데 이렇게 B급들어온날에 따임 7대 3정도?
뱅에돔= 비쌀땐 광어 따는데 안비쌀땐 못땀. 보통 따임
이 수준임.
즉, 지금의 광어는 비싼 생선이 맞다.
가격으로 치면 고급 생선이라는게 틀린말은아님.
돌돔급 0티어는 아니어도 그 아래 1티어는 맞다고.
물론 여기에 대해 이해 못하는 친구들도 많을거다.
'횟집가면 광어가 제일 싼데요?'
'광어는 원래 싸구려 생선 아닌가요? 막 만원에 두마리 주던데?'
하면서
1번 질문에 대해 답해주자면, 그래서 일반횟집은 광어 마진을 별로 안 남긴다. 완도산보다 싼 제주산 쓰고 소광어 써서 원가절감 하긴하는데 그래도 광어마진 적게 남기는편임
공깃밥 1000원에 파는것처럼 이미지때문에 못올린다 보면됨
공깃밥 1000원에 팔고 소주 5000원에 팔아서 소주로 마진남기는것처럼, 다른생선 팔아서 마진남김
마찬가지로 수산시장 상인들도 광어로 마진 잘 안 남긴다.
2.8에 물건 떼와도 3.5정도에 팜
참고로 능성어같은건 똑같이 2.8에 물건 떼오면 킬로당 7만원에 판다.
2번 질문은 양식업자들이 광어양식을 죄다 접어서 그럼
옛날에 이런 가게가 존나 많았다는걸 기억할거다.
그리고 이런 가게가 존나 난립했던게 광어=싸구려 이미지에 일조하기도 했지
근데, 지금 저런 가게들이 왜 사라졌을까?
그야 광어 양식업자들이 양식 접으면서 광어값이 존나 올랐으니까....
저런 가게가 많았던 이유는, 당대에 광어값이 똥값이었음
그래서 '장사 접습니다' 하고 쪼맨한 광어들 죄다 떨이로 팔아치워서 저런 가게가 많았던거임
그래서 그시절엔 저런 기사들도 존나 떴지 ㅇㅇ
근데 지금?
양식업자들이 잔뜩 접어서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는 오히려 늘어남. 한국인들 광어사랑은 여전하고 중국 일본에서도 엄청 수입해가거든
광어가 비싸질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임.
오히려, 저 팩트체크 자료보면 30년전 양식 전 광어 고급생선이라고 호들갑떨던거보다 지금 양식 광어값이 상대적으로 더 비쌈.
그땐 참돔한테도 밀렸지만 이젠 참돔은 확실히 1년내내 따버리니까
1줄요약
지금 광어는 고급생선이 맞고 존나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