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드 레벨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점
1-1. 너무 높은 백스탑 펜스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공통점은 관중석이 필드 레벨보다 높은 지점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백스탑 펜스도 높게 지을 수 밖에 없고 중계 시 광고만 대문짝하게 보이고 화면이 답답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해서 생동감이 덜함.
반면 미국 설계사 파퓰러스에 의뢰를 한 NC 파크는 관중석과 필드가 동일한 레벨에 있어 백스탑 펜스가 낮고
중계 시에 답답한 모습 없이 관중과 선수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연출함.
1-2. 익사이팅 존
마찬가지로 관중석이 필드 레벨보다 높아서 익사이팅 존이라는 해괴망측한 형태의 관중석이 등장함.
이는 선수들이 수비할 때 부상의 위험요소가 되며, 익사이팅석에 앉은 관중들에게도 마치 반지하에서 도로를 바라보는 것 같이 답답한 시야를 제공하는 쓰레기 좌석이다. 또한 툭 튀어나온 외형으로 인해 중앙에 앉은 관중들에게 코너 외야 시야를 방해하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1도 안되는 쓰레기 좌석이다.
애초에 익사이팅 존이 등장한 배경은 잠실, 사직 등 오래된 구장에서 임시 방편으로나마 팬들에게 필드와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는데, 새로 짓는 구장까지 이러한 형태를 답습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설계사 역량에 의심이 감.
반면 창원 구장은 애초에 관중석이 필드레벨에서 시작해서 익사이팅 존이 필요가 없고, 모두에게 깔끔한 미관과 쾌적한 시야를 제공함.
2. 불펜 설계
도대체 시공사가 해외 야구장 답사는 가봤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청한 설계임.
관중석 레벨도 너무 높고 불펜도 저딴 곳에 지어놔서 양쪽 코너에 거대한 벽을 만들어놨음.
코너 외야로 공이 굴러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중들은 볼 수가 없음.
내야 상단 쪽이 너무 높으니 외야 관중석이랑도 단절돼서 시각적으로도 보기 안좋고
같은 설계사에서 설계한 챔피언스 필드를 보면 더 아마추어 같은데 처음에 불펜을 마치 동물원 우리처럼 벽으로만 가둬놓음.
이것은 나중에 벽에 구멍을 뚫는 식으로 개선은 했지만 설계사가 야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쉬움.
3. 구장의 전체적인 안정감
창원 엔팍이나 미국 구장들을 보면 관중석 층수가 높아질수록 경사를 더 가파르게 하고, 관중석 위에 관중석을 겹쳐 건설함으로써
안으로 닫혀있다는 느낌을 주고 모든 관중석이 필드를 향해 있어 안정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높은 층에 앉은 관중에게도 가까운 시야를 제공함
반면 라팍과 챔필은 관중석이 전체적으로 누워있다는 느낌을 주고 밖으로 열려있다는 인상을 줌.
아무래도 창원 엔팍이나 미국식 구장들에 비해 몰입감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음.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부터 느꼈던 문제점들인데
라팍이나 챔필이 있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거지만
이왕 짓는거 좀 더 잘 지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