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일붕이들은 알겠지만 나는 한때 패치케이블을 제작해서 뮬에서 팔았었다
그때 정보글 한번 쓴다했는데 못써서 지금이라도 써보겠음
일단 나는 납땜실력이 좋은 건 아님. 케이블 팔았던건 그냥 싼 가격에 제대로 작동하는 케이블을 일붕이들한테 공급해주고 싶었기 때문임.
그점 참고해서 봐주길 바람.
1. 준비물
선재, 커넥터, 인두기, 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니퍼, 가위, 커터칼, 롱노우즈 정도가 있으면 좋음. 나는 케이블 만들때 페이스트는 굳이 쓰지 않음.
일단 선재는 나는 저렴한 가격에 스탠다드한 소리를 내준다는 모가미를 가장 많이 썼는데 개인적으로 카나레는 비추함. 카나레는 쉴드선이 꼬여있어서 송곳같은걸로 하나하나 다 풀어줘야됨. 그래서 자작에는 모가미를 추천하고 좀더 좋은걸 쓰고싶다면 프리더톤 벌크로 나오는걸 강추한다. 아주 유연하고 부드럽고 만져보면 확실히 질이 좋음.
모가미
프리더톤
커넥터는 가장 스탠다드한건 아무래도 스위치크래프트 228인데 자작에는 정말 비추함.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리안 rp2rcf인데 이유는 리안은 쉴드선을 땜하는곳이 따로 있는데 스위치크래프트는 그런게 없어서 바닥(?)에 그대로 땜해야되는데 납이 더럽게 안붙는다. 리안보다 더 좋은 걸 쓰려면 스위치크래프트보다는 스퀘어플러그 제품들을 추천함.
스위치크래프트 228
리안 rp2rcf
스퀘어플러그 sp400
인두기는 나는 하코에서 나오는 제일 싼거를 쓰는데 4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하고 케이블 만드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음. 다이소 인두기는 안써봤지만 그냥 딱봐도 안좋아보임... 최소 3~4만원대는 쓰는 게 좋을 듯 하다.
납은 무조건 유연납. 국산 lt나 케스터정도를 제일 많이 씀. 납에 따른 소리차이는 없다고 보면 되니 괜히 빈티지납, 은납같은거 쓰지 말고 얌전히 유연납 쓰자. 0.8~1.0mm의 실납으로 구매하면 됨.
2. 만들기
스위치크래프트로 설명함. 다른 커넥터들도 다 똑같이 하면 된다.
필요한 길이만큼 선재를 자르고 손가락 한마디정도 되는 부분에 커터칼로 칼집을 내준다.
이렇게 칼로 썰어내면 됨
쉴드선을 양갈래로 나눠주고 손으로 꼬아준다.
양갈래로 나눈 쉴드선을 같이 뭉쳐준다,
쉴드선에 납을 먹여줘야되는데 그냥 먹이면 잘 안먹음. 인두기를 바닥에 두고 쉴드선을 달궈준다.
그리고 납을 넣어주면 잘 스며든다.
심선에도 같은 방법으로 납을 먹여줌.
그리고 커낵터에 땜을 한다. 먼저 심선을 중간에 동그란부분에 넣고 납을 넣어서 고정시켜준다.
이제 쉴드선을 땜해야되는데 엄청 안붙는다... 그나마 팁은 꽤나 오랫동안 땜할 곳을 달궈줘야 함.
납을 먹여 붙여준다,
반대쪽도 이 과정을 반복해주면 이렇게 케이블이 완성된다. 내가쓰는 베링거 ct100 케이블 테스터에 저런식으로 X자로 불이 들어오면 잘 만들어진거다. 테스터기가 없다면 그냥 직접 써보고 소리가 나면 잘 된거지.
앞서 말한 리안과 스퀘어플러그는 사진처럼 땜하면 된다. 쉴드선 땜하는 곳이 따로 있어 난이도가 확 내려감. 나머지는 다 똑같음.
보드짤때 패치케이블 값이 꽤 드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음.
사실 처음비용만 계산하면 인두기, 납 등 구매비용 때문에 자작이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는데 매일같이 보드 바꿈질하는 일붕이들은 기존에 딱 맞게 제작한 패치케이블 길이가 안맞는 일이 자주 생길 것이다. 이때 커넥터의 납을 솔더윅으로 제거하고 커넥터를 재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아주 저렴하게 케이블을 만들어 쓸 수 있음. 그럼 안녕!
커뮤맨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