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조선에선 사신이 저 황제가 쓴 시 배껴오면 돌려보면서 더럽게 못쓴다고 조롱하는게 일상이었다고 함
- 건륭제가 자존심 스크래치 낸 심덕잠을 부관참시한 표면적 이유는 생전에 서술기라는 시인 시집 서문을 써줬기 때문
그게 문제가 된 이유는 아래와 같음
“서술기가 죽자 그의 아들은 부친이 남긴 시를 정리하여 『일주루시집(一柱樓詩集)』을 출간했다.
시간이 지나 어느 날, 서술기의 손자가 채가수라는 이와 토지 문제로 심하게 다투었다.
분노한 채가수는 『일주루시집』이 청나라를 비방한 내용으로 가득하다고 관가에 고발했다. 서씨 집안을 멸족시킬 의도였다.
『일주루시집』에는 이런 시구가 있었다.
1) “맑은 바람은 글자를 모르는데도 어찌 책장을 어지럽히는가”(淸風不識字 何故亂翻書)
2) “술을 마시면서 영명한 천자를 홀연히 만나니 잠시 술병을 옆자리에 치운다네”(舉杯忽見明天子且把壺兒抛邊)
3) “내일 아침 새처럼 훨훨 날아 단번에 천궁(天宮)으로 가고 싶다네”(明朝期振翮 一擧去清都)
1)은 서술기가 독서를 하고 있는데 자꾸 바람이 불어 책장이 넘어가는 모습을 재치있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건륭제는 ‘청풍불식자(淸風不識字)’ 는 청나라 사람들은 글자도 모르는 야만족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생각했다.
2)는 술을 마시다가 만난 황제에 대한 일편단심을 표현했지만, 건륭제는 ‘명천자(明天子)’ 는 명나라 황제이며 ‘호아(壺兒)’ 는 ‘호아(胡兒, 오랑캐)’ 와 발음이 같으므로, 서술기가 망한 명나라 군주를 흠모하면서 자신을 오랑캐로 비난했다고 분노했다.
3)은 사대부들이 속세를 떠나 이상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건륭제는 이것을 언젠가는 명조(明朝)가 부활하여 일거에 청조의 도성을 쓸어버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건륭제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미친놈임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