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삿포로 갔을 때 에스콘필드에서 중위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야구는 상위만 보고 중위는 아는 선수도 잘 없지만 상위 하위 다 직관해봤으니 중위도 직관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에스콘필드가 그렇게 잘 만든 돔이라길래 야빠로서 궁금했던 것도 컸던
에스콘필드는 삿포로가 아닌 키타히로시마라는 근교도시에 있습니다
야구가 도시 메인 산업인지 역에서부터 구장 가는 길까지 모두 야구 아니면 에스콘필드 얘기인 야구시티 느낌이 났습니다
역에서부터 오늘 대진도 보여줍니다
오늘 경기는 가공vs철도
에스콘필드의 전경
구장까지는 200엔짜리 셔틀버스 타거나 30분쯤 걸으면 되는데 구장 주변에 진짜 아무것도 없는 동네라 걸어가는건 심심해 보였습니다 버스 타는걸 추천
평일 경기고 경기 2시간 전인데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삿포로는 인구 200만도 안 되고 구장이 있는 기타히로시마는 인구 5만따리 촌동네인데 중위 야구인기가 대단한건가 싶었던
에스콘필드는 입장부터 신기했던게 보안검사 통과하자마자 이 뷰가 보입니다
구장 입구에서 필드가 보이는 곳까지 벽 없이 탁 트인 것도 좋았고
구장 안쪽 어디서 보든 필드가 보이는게 진짜 신기했던
선수 인기 순위좀 볼겸 들어가본 팬샵
저 만나미라는 선수가 제일 인기가 많아보였습니다
특히 가공소녀들 마킹 절반정도는 만나미 느낌
구장 구조
식당 종류나 퀄리티가 백화점 식당가 같던
교토 오사카에서 미슐랭 받은 집 분점도 있고 그러더라구요
식당가
사람 진짜 많아서 자리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자리도 진짜 많아서 은근 회전 빠르더라구요
식당가에서 필드쪽으로 있는 테이블로 가면 음식 먹으면서 경기 볼 수도 있는게 좋던
라멘집 시그니처메뉴 만나미라멘
맛은 있는데 왜 선수 이름 달고 있는건진 모르겠더라구요
선수가 먹는 영상이라도 틀어놓든가 포카 하나라도 껴주고 이름 달지
신기했던게 에스콘필드 내부는 현금 아예 사용 불가입니다
중위국에서 카드 안 받는 식당은 100개는 넘게 봤는데 현금 안 받는 곳은 신기하네요
경기장 뷰
이게 돔이면 제가 봐온 돔은 뭐지 싶더라구요
고척은 은근? 돔이 아니었던건지
뷰도 진짜 좋고 긍정적인 의미로 돔이라는 느낌이 아예 안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의 라인업
선발투수는 둘 다 몰라서 작년 기록이랑 피칭스타일 찾아봤는데
가공 선발 이토는 중위 성인 국대도 나오고 그러던데 손장난치는 똥볼느낌 좀 났고
철도 선발 이마이는 내수용 파이어볼러 같은
치어가 따로 응원석에 상주하는게 아니라 경기 전이나 클리닝타임에 필드로 나오더라구요
응원가 맞춰서 춤추는게 아니라 YMCA 징기스칸 이런 유명한 노래에 춤추던
팬도 많고 중위 차기 국대감이라던 만나미군
스탯 보니 타출 낮고 장타 높은게 공갈포 느낌 나던데
3번타자로 올라와서 초구딱 2구딱 하고 내려가더라구요
환호성 꽤 컸는데 응원가 제대로 돌리기 전에 싸해지던
경기 내내 3번에서 혈막 역할 했습니다
6번타자는 타미야라는 포수인데 용규놀이 하더라구요
2회말 2아웃까지 앞선 주자 5명이 합쳐서 뺀 투구수를 혼자 빼줬습니다
10구때부터 슬슬 환호 나오더니 커트할때마다 엄청 환호받던
결과는 14구째 미노가시샨신 w
동행이 중위에서도 홈런 보고싶다 했는데 바로 상대팀에서 홈런치더라구요
이토군 평자 0으로 경기 시작했는데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경기는 중간에 음식 사오는 사이에 2대2로 동점나고 개노잼 연장경기 가다가 12회 끝내기로 가공이 이겼습니다
인기 많던 만나미는 1사만루에서도 좌뜬치더라구요 다음 타자가 끝내기 친
최종성적 5타수 무안타
기억에 남은 응원가
관서지방 원정용 (주로 꾀릭스전) 노래라는데 중독성있고 좋아서 그런지 그냥 시도때도없이 부르더라구요
선수들 개별 응원가 씹고 돌림노래로 계속 부르기도 하던
중위리그 소감
1. 처음엔 볼질 안 하길래 역시 투수 풀이 다르구나 부럽다 말하자마자 미친듯이 볼질하던
2. 하위랑은 달리 선수, 팀 응원가 문화가 있어서 잘 모르고 가도 재밌었습니다
3. 가공 인기가 상당히 있더라구요 혈통 태한신 은행 3탑이고 그 다음 같던데 상당하던
4. 에스콘필드가 진짜 대단했습니다. 돔구장으로서의 완성도든 복합문화시설로서의 퀄리티든
잠실돔이나 청라돔의 지향점이 이거같은데 비슷하게나 따라할 수 있을까 걱정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