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muamua
인류의 관측 이래 최초로 태양계 내에서 확인된 성간천체로, 성간 천체란 태양계 내부에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계 바깥의 외계에서 유입되어 온 천체다. 기존의 혜성이나 소행성 등은 모두 태양계 내부를 공전하는 천체이지만, 오우무아무아의 경우는 그 존재가 태양계 바깥에서 날아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첫발견 이후, 태양계를 관통해 멀어지기까지 모든게 미스터리한 최초의 성간천체다.
1. 특이한 생김새
(바게트형 또는 넓찍한 모습으로 추청된다.)
태양계 내의 소행성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질적인 형상의 천체로
장단축 비율이 초기 관측치에 기반한 추정으로도 약 6.6:1이며, 30:1까지 제기되었는데,
이는 인공위성과 같은 인공 천체를 제외하면 태양계 내의 그 어떠한 천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바게뜨빵 모양 이상의 극단적인 비율.
2. 엄청난 속도. 그리고 의문의 가속
처음 발견 당시 지구 근처에서 44.2km/s(마하 128.863)라는 무지막지한 속력으로 태양계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포착됐다.
2017년 - 태양을 돌아 지구 근접해 스쳐지나감.
2018년 - 5월 목성 도착
2019년 - 1월 토성 도착
2022년 - 해왕성 근처
이 정도 속도는 일개 소행성이 낼수 없는 속도이며, 더욱 미스터리한 점은 태양에 근접했을때 의문의 가속을 했다는 점이다.
오무아무아의 이런 가속에 대해 미국의 한 연구팀은 '오우무아무아의 표면이 200% 이상 물로 덮여 있어야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수소 얼음'이라면 표면의 6%만 덮여 있어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이 덮인 천체일 것이라는 설을 제시했다.
그런 수소얼음이 태양과 근접하여 녹아 분출해 의문의 가속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소 얼음덩어리로 이뤄진 성간 천체라면, '성간 물질'로 이동해 태양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기체 입자들과 충돌하거나 태양빛을 받아 기화될 것이라며 부정되었다.
한편으론 수소얼음이아닌 '질소얼음'으로 된 외계 행성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가설이 나왔지만,
이역시 오무아무아 크기의 질소 얼음이 행성에서 떨어져 나오려면, 일반적인 행성 크기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하고 우리 은하계에 존재하는 별 질량의 무려 1,000배가 있어야, 이 정도 크기의 질소 덩어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질소 얼음설은 부정되었고 정체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번외로 고등생명체의 산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체 치고는 크기가 작다. 길어야 겨우 230m 정도인데, 이는 미군이 운용하는 니미츠급 항공모(317m)보다 작은 크기이다. 새턴로켓의 길이가 약 110m이고, 국제우주정거장도 약 100m 쯤 된다. 즉, 230m의 크기라면, 지구의 인류라도 인공적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크기이다.
성간 공간을 질주하고 있으므로 다른 물체와 만난다면 상대적으로 총알의 수 배~수십 배는 넘는 속도로 마주치게 될 텐데 최소 수십만 년, 최대 100억 년 이상은 성간 공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지금까지 형상을 멀쩡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오우무아무아를 구성하는 물질들이 기본적으로 밀도가 높은 물질이거나 아니면 둘로 나뉠 만한 크기의 물체와 충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와 슈무엘 비알리 박사 연구팀은 "오우무아무아는 어쩌면 외계 문명이 보낸 탐사선일 수 있다"라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태양을 지나고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오우무아무아가 예상외로 속도가 높아진 것을 점을 근거 솔라세일을 이용하는 고등생명체의 탐사선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논문에 적은 것. 항성 주위를 도는 천체의 경우 최근접 거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근일점을 통과한 후 멀어질수록 속도가 느려지는데 오우무아무아는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역시 여러 가설중에 하나일 뿐이다.
태양을 지나면서 가속된 것이 보이저 탐사선 등이 사용한 스윙바이처럼 보인다는 점, 거기에 덧붙여 추가적인 가속이 있었다는 점(수소 얼음설이 제기되었던 이유) 등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과연 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의 진실은 뭘까?
이제는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으로 날아가버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