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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군대 이야기 + 추가내용 그리고 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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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타늄맨입니다.

한번 군대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무리 해볼려고합니다.

이미 여러번 보셨던 이야기겠지만

안읽으셨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다시 글을 올리고, 

뒷부분에 추가내용을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시면서 몇가지 의문점이 있으셧을거라 생각하여 추가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왜 사단병원에서 후만증을 진단하지 못했나?

왜냐하면 후만증환자가 엑스레이를 찍으면

일반사람이 굽혔을떄 접히는 척추가 접히는게 아니라

접히면 안되는 척추가 접히는게 보이기때문에

척추 후만증을 진단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단병원에서


저새끼 왜 저렇게 숙이고 있어? 

야 저거 몸좀 펴봐


이래서 2명의 병사가 저의 몸을 벽에 고정하고 등을 피게 한 상황에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엄청난 고통이었구요...

강제로 폈으니까 당연히 후만증은 보이지도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진단을 하지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쨰로. 수술후 왜이렇게 허무하게 복귀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사실 허무하게 복귀한게 아닙니다.

위에 서술해뒀듯이... 수술중에 말할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저는 병원과 척을지고는 살수없는 몸이므로

어떠한 일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일로 인해

병원이 저를 꺼려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부대에 복귀하라는 군대의 전화는 병원측에서도 상당히 기쁜 연락이었게지요.

그렇게 복귀날 모든게 병원측에의해 일사천리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퇴원부터 엠뷸런스 수배, 약준비까지... 

그렇게 병원에서 쫓겨나듯이 새벽 6시에 부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병원측, 군대측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저는 죽을것같고

그러하여 더 상위부대나 사단장에게 연락할 생각할 틈도 시간도 없었습니다.


다른 궁금한점 있으시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중대장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이글이 처음 쓰여진게 3월 초인데, 정말 수많은 분들이 중대장은 어떻게 된거냐

중대장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셧습니다.

3월 중순 저도 그런 댓글들을 보고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중대장은 혹시나 아직도 군인을 하고 있을까?

불명예제대를 하기는 한걸까?


그래서... 저희 아버지의 폰을 봤습니다.

역시나 있더군요 중대장의 연락처가.

그래서 그 연락처를 제 핸드폰에 저장하고

몇일이나 고민했습니다.


전화를 해야할까?

전화를 한다해도 뭐라고 해야할까?

저주의 말이라도 퍼부울까?

나를 기억하기나 할까?

아직 군인이면 어떡하지?


그렇게 진짜 속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않고, 누구의 말도 귀에 안들어올정도로

점점 정신적으로 몰리고 있었고

중대장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혹시 나는 이렇게 고통속에 사는데.... 저사람은 아직도 군대 에서 행복하게 사는거 아닐까?
이런생각이 저를 좀먹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죽을것같은 몇일을 보내고 결국 결심했습니다.

무작정 전화해보자...

그래서 그냥 물어보자

얘기를 해보자


어느날 저녁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 입니다. ㅇㅇ중대장 전화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저 ㅇㅇ 이라구요 저 기억못하세요?


ㅇㅇ 이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떄 굉장히 화가 많이났습니다. 심박수도 올라가고 눈물이 조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기억 못하신다구요?... 

그전에 묻고 싶은게 하나 있습니다.

혹시 아직 군인 이십니까?


아뇨... 전역했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저는 당신의 부하였던 사람입니다.


부하요?... ㅇㅇ 이라... 기억이...


그럼 이렇게 말하면 기억하실까요? 척추의 심 21개박고 당신의 명령을 받고 수술후 복귀한 그사람 입니다.


아........


(그렇게 1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미안합니다...


뭐가 미안하신데요?


모든게 다 미안합니다...


뭐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수술후 국군 수도병원에 와서 홍초들고

저에게 사과하러 오셨잖아요

그떄 진심이었나요? 진심으로 저에게 미안했나요?


미안했으니까.. 그렇게 또 국군 수도병원에 찾아가고 사과를 드리기도 하고 그랬던거죠....

몸은 좀 괜찮으세요?


(이떄 진심으로 헛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하핳....철심 21개 박은 사람이 멀쩡하게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세요?


침묵.....


이제 더이상 연락 드리지 않겠습니다. 군인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이제 저를 잊지말아주세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그렇게 짧은 3분간의 통화가 끝났습니다.


사실 아직 군인이라고 했다면 칼춤 한번 출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 군인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또 전화를 하고 몇일이 지나고 계속계속 생각했습니다.

진짜 내가 원망해야할게 중대장일까?

중대장이 날 아프게 하였는가?


그렇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니었습니다.

중대장은 단 하루 저에게 아주 큰 고통을 준 사람일 뿐이지

저에 고통에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지껏 이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할수 있었던건 중대장 하나뿐이었습니다.

부모의 탓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제탓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은건 결국 중대장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중대장을 원망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용서하려고 합니다.

진심으로 용서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자신의 행동에 댓가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아픔은 그냥 저의 몫일 뿐입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ㅇㅇ 중대장... 오랫동안 미워했습니다.

이제서야

1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용서합니다.

부디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군대 이야기를 마무리 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그래도 저의 인생은 계속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저를 찾아와주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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