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최근에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끝나서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이 너무 길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이번엔 잡설은 최대한 줄이고 햄버거 리뷰 위주로 좀 더 간결하게 작성해 볼까 한다.
사실 이번에 리뷰할 햄버거집은 다녀온지 꽤 오래되긴 했다...
롤드컵 결승전에 갔으니까 벌써 2달이나 되서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서 잘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거두절미하고 리뷰 들어가자면, 벅벅버거는 혜화에 있는 작은 수제버거 집이다!
듣기로는 옆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가게 외관을 보면 알다시피 정말 후미지고 정말 찾기 힘든 골목 안쪽에 있다...
나도 길을 찾다가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가서 몇번 헤맸으니까 혹시라도 찾아가볼 싱붕이들이 있으면 지도를 잘 보면서 가길 추천한다..!
리뷰글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서 갔다.
이렇게 작은 매점임에도 불구하고, 한 3분 정도 기다리니까 웨이팅이 줄줄이 늘어났다...
생각보다도 인기가 굉장히 많은 햄버거 집임을 확인했다.
가게 내부를 보면 사람들의 리뷰종이그림?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벽이랑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솔직히 좀 정신없어 보이긴 하지만, 뭔가 이러한 복작복작함이 개인 수제버거집이라는 느낌도 물씬 들어 썩 나쁘지 만은 않은 경험이었다!
메뉴판이 없어서 멍청도식 캡쳐로 키오스크 화면으로 대신 찍어보았다.
음... 원래 내 취향의 버거는 빵, 패티, 상추나 로메인, 치즈, 토마토가 들어있는 햄버거이긴 하지만, 새로운 햄버거집을 가면 무조건 기본버거를 시도해보는 내 신념에 맞춰 기본 벅벅 세트를 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늘 이야기하지만 기본버거가 맛이 없는, 기본기에 충실하지 않은 햄버거집은 굳이 다른 시그니쳐 버거들은 먹어볼 가치도 없다.
햄버거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1층에는 취식 공간이 없기에, 매장에서 취식하려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햄버거를 주문하고 나서 매장 안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도 공간이 굉장히 협소하다.
천장이 많이 낮아서 평균 키 190, 3대 500, 체지방률 10%, 20cm인 싱붕이들이라면 머리를 부딪히거나 지나가다가 옆 사람과 충돌할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매장 곳곳을 살펴보면 햄버거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어린 손길이 엿보였다.
요런 귀엽고 소소한 문구들도 있고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위쪽에 수제피클에 할라피뇨가 배치되어 있었고,
비닐장갑, 물티슈, 포크, 나이프, 칠리소스, 후추, 소금, 마요네즈, 케찹 등 일반적인 햄버거 집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옵션들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트레이에 비치되어 있었다..!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맛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수제 피클이 무진장 맛있었다.
매장에 찾아오면 꼭 피클은 먹어보길 바란다.
기본 벅벅버거 세트 (11,000원) 이다.
사실 난 햄버거에 양상추가 없는건 좀 불호하기 때문에 솔직히 겉으로 봤을땐 좀 걱정이 되긴 했다.
겉보기로는 햄버거의 구성은 대충 번, 패티, 치즈, 피클, 구운양파, 번이 끝이었다.
내가 기본 버거를 좋아한다고는 해도, 이건 솔직히 너무 과하게 기본만 있는 느낌이었달까...?
우선 감자튀김부터 한입 먹어봤다.
짜잔!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예민한 사람들이면 튀김옷이 타 햄버거집들보다 좀 더 흰 색인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오픈런을 해서 그런건지, 원래 깨끗한 기름을 써서 그런건지 신선한 기름을 써서 갓 튀긴 감튀여서 뭔가 더 맛있어 보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엄청 맛있는 감자튀김이었다!!!
뭐 굳이 길게 근들갑을 떨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낀점을 이야기 하자면,
감자튀김의 텍스쳐가 바삭하게 살아있었다!!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맛도 좋고 감자의 향도 살아있었다.
정말 클래식하고 개맛있는 감튀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먹다보니 튀김옷이 얇아서 식감은 아주 좋았지만, 감튀가 생각보다 빨리 식고 눅눅해진다는 점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감자튀김의 평가는 9/10 점이다!!
다음은 대망의 햄버거다!
햄버거의 안쪽을 살짝 열어보니 어마어마하게 두툼한 패티의 자태에 정신이 황홀해짐이 느껴졌다..
육즙이 줄줄 흘러나오고, 부드러운 치즈가 그 위를 알맞게 덮어주니까 입안에 군침이 마구 돋아났다.
패티가 '진짜' 수제패티라는 것이 느껴졌다.
겉보기로는 더위 나름할것 없이 완벽한 패티의 햄버거였다.
맛을 보았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햄버거는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라 두꺼운 패티의 식감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육즙은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줄기처럼 펑펑 터져나왔다.
육향 또한 향기로워 기존 프챠 햄버거에 익숙한 일반인이 가면 놀라 자빠질 정도의 맛이었다!
솔직히 패티만 봤을 땐 내가 먹은 햄버거 집중 거의 최상위권급의 햄버거였다...!!
물론 패티 뿐만이 아닌 번의 풍미와 번의 굽기도 햄버거가 뭉개지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굽기였고,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피클 소스 구운양파 번 패티]의 조합조차 입안에서 완벽하게 조화되어 하나의 '맛의 교향곡'이 울려퍼지는 느낌이였다.
필력이 딸려서 이 맛을 글로 그대로 옮겨 적을 수가 없는게 아쉬울정도이다..!!
다른 햄버거들은 맛보지 못해서 감히 평가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내가 먹은 이 벅벅버거는 그냥 완벽하게 기본기에 충실한 '수제버거' 그 자체였다.!
햄버거는 당연하게도 10 / 10점이다!!
다른 햄버거도 맛보고 싶었지만, 약속 시간이 다가와 다른 햄버거들을 먹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일행이 주문한 햄버거들의 사진이라도 아쉬운대로 찍었다...
더블벅세트
로또벅 세트
개인적으로 로또벅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다...
저 간조로운 조합에 토마토와 로메인이 추가되면 얼마나 더 맛있어질까 너무 기대가 되었다....
그날이 롤드컵 결승전만 아니었어도....
하지만 아쉬움이 큰 만큼 다음에 이런 먼 곳까지 햄버거를 먹으러 올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입가의 군침을 닦으며, 이번 리뷰를 마치겠다...
ps.
먹다보니 깨닫은건데, 햄버거의 번 위에 귀여운 벅벅캐릭터 로고가 찍혀있는 디테일에 한번 더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