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다른나라와 다르게 그 특유의 빨리빨리 조급한 문화때문에
정치도 변덕이 죽끓듯이 뒤바뀜
특히 대한민국 선거의 캐스팅보드라고 하는 중도층이라는 집단은
어제는 국힘을 지지하다 오늘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내일은 다시 국힘으로 지지를 바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정도로
그 변화가 엄청 심함
그게 어느정도인지 타임라인으로 설명해보자면
2017년 3월 박근혜가 탄,핵을 당함
이때부터 보수진영은 사실상 회생불가능수준의 궤멸상태로 감
그리고 두달뒤 해보나마나 문재인 당선이 뻔한 대선에서 당연하게도 문재인이 당선이 됨
2018년 6월 국힘은 TK를 제외한 전지역을 다 털리며 대패함
그리고 2년뒤 치뤄진 총선에서는
이렇게 180석을 내주며 개털림
그리고 1년뒤 2021년에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2021년 2월당시 상황을 보면
박영선을 상대로 안철수만이 근소하게 비빌뿐 양자대결에서 이기는 후보가 한명도 없을정도로 보수진영은 암울했음
하지만 불과 한달뒤 LH사태라는 변곡점이 생기면서
불과 한달사이에 누가 후보로 나서더라도 박영선을 이기는 여조가 나옴
결국 박영선 모가지를 딸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오세훈과 안철수가 경선을 벌였고
여기서 이긴 오세훈이
이렇게 박영선을 완전히 개박살내버리며 화려하게 부활함
불과 1년전 총선에서 고민정한테 쳐발리며 보수진영에서도 정치생명이 완전히 끝났다고 했던 그 오세훈이
1년뒤엔 보수진영의 부활을 알리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대승주역이 되고 다시 차기대권후보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게 됨
그리고 원래 경기도만큼 민주당 초강세지역이던 서울이 이때부터 완전히 보수텃밭으로 바뀌면서
1년뒤 대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며 0.7%차이로
탄.핵으로 정권으로 잃은지 단 5년만에 되찾게 됨
그럼 탄,핵이후 이 시기 보수진영이 얼마나 암울하고 심각했는지를 알려주자면
이해찬은 대놓고 20년 집권론을 떠들었고
지지자들은 이런걸 만들어서 더이상 보수가 집권하는건 불가능하다는걸 과시했었음
특히 2020년 총선에서 180석 대승을 이끌었던 당대표였던 이낙연은 총선직후 이렇게 지지율이 떡상하면서
사실상 문재인 다음에 대통령을 당연히 해먹을 사람으로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음
당시엔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런식으로 떠들고 나대도
보수진영에서는 딱히 반박도 못할만큼 상황이 암울했던게 팩트임
민주당이 박근혜탄.핵으로 얻은 반사이익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을 선거라는 선거에서는 모두 압승해서
20년집권이 아니라 영구집권까지도 가능한 분위기였는데
2021년부터 갑자기 흐름이 바뀌면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냄
어제 총선의 결과가 분명 참담한 패배인것은 맞음
하지만 2017~2020년 당시의 민주당 초강세 시절,혹은 국힘 초약세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4년전이 더 암울하고 희망이 없으며 심각했었다고 본인은 감히 말할수 있음
마치 지금이 그때보다 더 희망이 없다고 징징거리며 헛소리하는 인간이 있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안되었거나 혹은 민주당이나 지지하다가 윤석열때부터 국힘으로 갈아탄지 얼마안된 사람이거나 둘중 하나임
여기서 중요한건 그 흐름이 바뀐게 국힘이 스스로 열심히 쇄신하고 개혁하고 노력해서 바뀐게 아님
뜬금없이 LH사태라는 로또가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절대 불가능할거 같았던 대선을 이기고 지선까지 이겼다는것임
지금 당장만 놓고 본다면 민주당이 초강세,국힘이 다시 초약세로 접어든건 맞음
하지만 1년뒤에도 2년뒤에도 대선이 있는 3년뒤에도 그게 계속 유지될까?
다른나라라면 그게 가능하겠지만 한국은 절대 모른다가 정답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때보단 지금이 상황이 훨씬 좋은게 뭐냐면
바로 차기대선후보 인재풀임
4년전 당시를 보면 총선쳐발리고 지지율이 19%에서 단박에 6%로 수직낙하한 황교안을 비롯해
5%도 안나오는 당선가능선 전혀없는 오세훈,유승민,원희룡이 전부였던게 당시 국힘의 차기대권 인재풀임
반면 지금은 한동훈을 비롯해,오세훈,원희룡같이 당시보다 지지율도 훨씬 잘나오는 차기대권 인재풀을 가지고 있음
오히려 다른대권후보들 다 죽어나가서 오로지 사법리스크때문에 언제 날라갈지 모르는 이재명밖에 없는 민주당보다는
대선에서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진 않음
지금 국힘은 자꾸 똥볼차서 지지율 깎아먹는 윤석열의 발목아지만 꺾어서 비틀어놓고 묶어놔도
3년뒤 대선 그렇게 암울한 상황은 아님
당장 4년전 20년집권이니 뭐니 김칫국 쳐마시며 오만을 떨었던 민주당이
왜 어제 총선 대승을 하고도 의외로 그런 오만을 떨지 않는지 암?
접전지에서 대부분 이기며 의석수만 많이 먹었지
전체득표수를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년전 대비 의석수는 비슷하지만 전체 득표수는 40만이 늘은반면
국힘은 4년전 대비 의석수는 똑같이 비슷하지만 전체 득표수는 민주당보다 3배많은 120만이 늘었음
이건 민주당이 총선은 지역별로 쪼개서 맞붙는 소선거제도의 특성때문에 대승했지만
후보를 1:1로 놓고 진영과 진영으로 맞붙는 대선에서는 아직 자기들이 확실하게 이긴다고 장담을 할 격차가 아니기 때문임
4년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국힘에게 훨씬 유리한 지형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고 쇄신하면 3년뒤 대선은 얼마든지 좋은결과를 낼수 있음
이런 디테일한건 싹 무시하고
어제 총선에서의 의석수 숫자만 보고
나라가 좌경화됐네,좆됐네,망했네,앞으로도 보수는 계속 가망이 없네
2년뒤,3년뒤에나 있을 지선,대선 이미 다 진것처럼 징징거리는것들은 좀 아가리 싸물었으면 싶다
나라가 좌경화 됐고
노인들이 4년전보다 많이 죽어서 보수는 앞으로도 희망이 없는데
왜 4년전보다 전체득표수는 민주당이 40만 늘동안
국힘은 왜 120만씩이나 늘었는지에 대한 설명부터 하면서 징징거리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음
다만 본인이 이건 말해줄수 있다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이 망한건 확실함
하지만 한동훈을 비롯해 국힘,그리고 보수진영 전체가 망했고 앞으로도 회생불가능이라는데는 절대 동의할수 없음
그러기엔 저 중도층이라는 집단은 또 언제 다시 민주당에 실망해 국힘쪽으로 분노의 몰표를 던질지 모르는 집단이기 때문임
특히나 민주당도 이재명을 필두로 스스로 지지율 까먹고 똥볼차는데 있아 윤석열못지 않게 아주 능한 집단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 총선압승만으로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름
그리고 민주당쪽은 이번에 뱃지를 달았어도 사법문제로 뱃지가 날라갈 인원도 제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단 국힘은 그때마다 최대한 보궐선거를 이겨서 의석수 격차를 줄여나갈 고민부터 해야함
마지막으로 본인은 윤석열을 극혐하지만
그렇다고 탄.핵까지 하는건 절대 동의못함
과거 국힘이 박근혜를 그런식으로 미리 손절치고
일부 의원들은 바른정당 만들어서 꼬리자르기를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나중에 전부 국힘으로 복귀했음
그리고 과거 노무현을 봤으면 알겠지만 탄.핵이라는게 무조건 200석만 모았다고
뚝딱 이뤄지는게 아님
반드시 헌재가 탄.핵사유인지를 철저히 검토해보고 그 사유가 모자라면 이렇게 기각을 때려버림
이렇게 기각당해서 역풍을 맞으면
이렇게 남좋을일만 하는꼴이 되는게 탄.핵임
이건 추미애도 알고 조국도 알고 이재명도 암
괜히 좋은 분위기에 무리한 탄.핵으로 승부걸었다가 역풍맞으면
다음 지선,대선을 또 국힘에 내주게 될수도 있음
그리고 한번 탄.핵으로 진영이 박살나면 그걸 복구하는데는 앞서도 얘기했듯 최소 4년이상이 걸림
그거야말로 국힘이 미리부터 다음 지선,대선 민주당에 상납하겠다고 용쓰는거임
그건 민주당이랑 손잡고 박근혜 탄.핵으로 날린뒤
바른정당 만들어서 튄 김무성,유승민,권성동,김성태,주호영,오세훈,이준석도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