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책임론을 내걸었습니다. 그러고 총선 이후에 있었던 기사들 보면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당이 원하는 것 다 해 줬잖아. 이종섭 전 대사 귀국시키고 자진사퇴했고, 황상무 전 수석 사퇴시켰고. 뭐가 문제라는 거야? 원하는 것 다 해 줬는데. 이 얘기한다 하거든요. 여권 일각에서 한동훈 책임론 얘기가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경율 : 일단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김태현 : 강형욱 씨요?
▶김경율 : 그렇지요.
▷김태현 : 개통령 강형욱 씨?
▶김경율 : 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
▷김태현 : 강형욱 씨가 제일 잘 알 거라는 말은 어떤 의미이지요?
▶김경율 : 청취자분들이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제가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그러니까 뭐라고 했냐 하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데요. 제가 어제 봤더니 2017년 홍준표 대표가 이와 같이 발언을 했더라고요. "박근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 이게 홍준표 대표가 얘기했던 말이고요.
▷김태현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김경율 : 네. 그러고 홍준표 대표 쭉 보면 과연 저게 공직자로서 맞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골프라는 키워드 하나로만 놓고 본다라면 저도 어제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국민의힘 윤리강령에 골프라는 단어가 다섯 번 있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경율 : 네. 테니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제가 짧게 한번 소개를 해 드려 볼게요. 국민의힘 윤리강령 제22조입니다. 골프 등의 제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유흥,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1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 2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 등. 뭐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요. 홍준표 시장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서 골프를 했고,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변을 하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저희 당에서는 수재 시에 골프를 한 것을 두고서 홍문종 전 의원 같은 분은 제명이 됐더라고요. 그러고 이분도 10개월 정도 당권정지가 됐었던 분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보면 두 차례 과거, 대구시장 때뿐만 아니라 경남도시자 때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주최하려고 했었단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분은 상당히 공직으로서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시다. 그러고 이분의 일련의 말씀들에 대해서 제가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김태현 : 일단 위원님, 앞서 강형욱 씨가 대답하는 게 좋겠다 그 비유는 듣기에 따라서는 홍준표 시장 쪽에서 굉장히 과도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김경율 : 뭐 저의 생각이니까요. 저의 생각이 그렇고요. 홍준표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수해 골프 얘기가 사실은 이 사안이랑은 좀 별개의 문제니까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지요. 정무적으로 홍준표 시장이 지금 한동훈 책임론을 강하게 들고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뭔가 정무적 판단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김경율 : 차기에 대한 어떤 고려 속, 그리고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 말고는 저로서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속된 말로 차기 대권의 유력한 경쟁자 중의 한 사람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이번 기회에 좀 억제한다?
▶김경율 : 그렇습니다. 본인은 뭐 자꾸 좌파 우파 이런 말씀들을 하는데 참 고색창연한 말이기도 하고요. 사실 저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좌파라는 표현이 과거 우리 사회, 우리 정치를 희화화했던 빨갱이라는 단어의 순치된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이분 계속 좌파좌파,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하는데요.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