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자안분
아침
전날 이온몰에서 사온 삼각김밥과 중화풍 오므라이스
일본 식도락여행은 다 좋은데 아침에 선택지가 너무 없다.. 아사라(아침 라멘)라는게 있다고해서 기대하고갔는데 내 루트엔 없었음..
전날 너무 추워서 최대한 늦게 출발하려고했는데 해가 떠도 추운건 마찬가지라
최선의 방법으로 바람막이와 져지사이에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우비를 안에 겹쳐입었다.
이거 언제쓰나했더니 쓰긴 쓰네..
개떨면서 출발하고 좀 밟았을때 국도 휴게소가 나오길래 바로 들렀다
근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본격적인 음식은 안팔길래
그나마 연 마트에서 과자하나랑 고구마음료수를 사서 먹었다.
근데 얘 캔이 집었을때 딴딴하다싶더라니 자석이 붙음ㅋㅋㅋㅋㅋ
다른것도 먹으면서 보니 따뜻한 음료 캔은 저렇게 자석 붙는거같더라ㅋㅋ
지나가는길에 웬 초보자운전딱지가 있어서 기념품으로 쓰려고 멈춰서 주웠다
고무줄로 묶어두고 달리는데 어느순간 사라져있더라 ㅠ
다른사람이 발견하겠지...
글고 바닥 노면보셈 ㅅㅂ 일본 도로 좋다는사람들 다 나와서 엎드려
가는중에 뭔가 본격적으로 꾸며둔거같은 휴게소 있길래 또 정차
일단 추워서 뭐라도 좀 먹고싶었다
자전거 주차장도 제대로 되어있음
여긴 특이하게 먼 시식코너가 있길래 오 먹을거 하고 한컵 먹어봤는데
ㄹㅇ 조개맛 농축된게 장난아니더라 하나 사서 집에 보내고싶었는데 택배접수 그런것도 안보이고 해서 그냥 돌아나옴 ㅠㅠ
자전거여행의 단점인듯..
밤양갱이 있길래 뒤에 야끼모찌(기분좋다는뜻아님)랑 같이 샀다
야끼모찌 그래도 뭔가 좀 쫀득하지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샀는데 그냥 두부과자느낌의 식감이여서 좀 실망.. 양갱은 한국까지 공수해와서 대회때마다 하나씩 까먹을예정
나오니까 족욕탕이 있길래
추워뒤지겠는데 못참고 바로 발넣고 어이좋다~~ 하다가 출발함
교토부에 도착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부는 존나 크고
난 교토부를 거쳐 오사카부까지 내려가는 일정이기때문에 사실 한참 남았다
그래도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쯤에서부터 오른무릎이 파워좀만넣으면 쑤시고 지랄남 ㅅㅂ
은하철도999의 그 999인가?
교토부 -> 교토시내(100키로넘음)
원래는 라멘 이제 그만좀 먹고싶다~~~ 하는 생각이였는데 무슨 화염라멘이라는게 있길래 궁금해서 걍 들어가봄
매운거고 1~3단계까지 있길래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3단계시킴
근데 먹어봤는데 ㅅㅂ 너구리에 고추가루 조금 더 맵기라서 매운거 더달라고함
매운거 더 달라고해서 먹음
이제 1.1신라면정도 되더라 만족하면서 먹고 아껴둔 계란을 드디어 먹었는데
얜 또 왜 완숙임?
라멘에 완숙이라니 일본의 민도가 땅에 떨어졌다..... 하.....
그러고 가는데 얼마 안있어서
아니 이름을 이렇게지으면 어떻게지냐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멘 특시킬까 일반시킬까 살짝 고민했는데 일반시키길 잘했다
님들도 자전거여행가면 굳이 곱배기시키지마셈 어쩌피 먹을거잔뜩나옴 정없으면 편의점도 많음
메뉴는 백앙금, 팥앙금, 슈크림?카스테라? 세가지가 있었는데
카스테라는 취향이 아니라 백앙금이랑
팥앙금을 사먹었다
백앙금이 방금 만든거같았고 팥앙금은 좀 식어있는 듯 했음..
팥앙금은 식어있어서 기대보단 별로였고(카스테라시킬걸 후회 좀 함)
백앙금은 상당히 맛있었다
오늘의 목적지 마이즈루가 보인다
지나가다 멍청해보이는 표지판이 있어서 한컷
이런 표지판 바리에이션이 많아서 뭐 여자버전도 있고 웃고있는것도있고 캐릭터 넣어둔것도 있고 하드라
근데 밤에 보면 무서울듯
마이즈루시에 도착
앞에는 또 좆같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지나다 어두운부분에서 턱밟아서 핸들털렸는데 도로경계석까지 튕겨져나갔다 돌아왔음 시발 지금생각해도 심장두근거리네
중심잡으니까 차지나가더라 ㄹㅇ 좆될뻔함
마이즈루 안쪽에 도착해서 또 휴게소
초코반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근데 역풍이 시발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놨더니 귀신들려서 꺼내달라고 버둥거리더라 ...
이걸 계속 뚫으면서 갔다
어쨌든 좀더 달려서 항구에 도착하고
또 진수부가 있다...
이번 여행 목표중 하나가 진수부 2개 채우기였는데
일단 목표는 다 완수 이제 자전거 터져서 집가게되어도 만족할수 있다..
진수부 관람이 주말에는 개방하는거같았는데 휴무라고 되어있어서 들어갈순 없었다.
앞에 자1위대가 나오는 차들한테 경례하는거보니까 가까이 가면 용무물어볼거같아서(여기서부터 못알아들음) 그냥 나옴
군함구경
찍지말라고 적어둔건 딱히 없어서 찍어도 되나? 싶어서 앉아서 여행기 몇개 뒤져봤는데
다들 찍었길래 그냥 나도 찍음
군대 아니고 자1위대니까 상관없지않을까?아님말고
마이즈루의 유일한 관광지
아카렌가공원(붉은 벽돌 창고)
2차대전당시 보급고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규모도 별로 안큼.... 길어봤자 1시간이면 안에 있는거 다 본다
서대문형무소처럼 뭐 안에 역사관 꾸며놓은것도 없고 그냥 매장 몇개 있고 끝이더라
서대문형무소 갔을때랑 뭔가 비슷한 뷰....
빛이 아쉽지만 그래도 사진하나
반갑다 아키즈키야 오랜만이구나
내부 들어오면 관광품샵이랑 간식파는곳들밖에 없다
감자야 넌 그냥 좀 나가있어
2층에도 뭐가 있다길래 올라갔는데 얘네들밖에 없었다
좀 나가라고 좀
옆동 오니까 처음보는 애들이 있었다
얘넨 나 접고나서 나온애들인가봄... 해방함애들 개 페도같이 만들어놓는거보고 거지같아서 접었는데..
술도 팔더라 이건 진짜 사고싶었는데 수납할데가 도저히 없어서 접었다.. 자전거 여행의 최대 단점인듯
한국이였으면 사서 편택이라도 부치는데..
#마이즈루
이거 약간 한국 관광지 감성아니냐....
길을 건너기위해 지하차도를 내려왔더니 칸코레 팜플렛들이 날 반겨줬다 구레에는 하나 띡하고있더니 여기는 그냥 대놓고하네ㅋㅋ
로손가서 치킨하나 뜯고
역근처에는 딱히 뭐가 없어서 출발하기전에 무릎이 슬슬 아파와서 진통제 때려박고 다시 출발
전날 모 갤럼에게 저 마이즈루떨어져요하니까 오 조인하실? 픽업해드림ㅋㅋ하길래 개같이 조인하기로
어떻게 지역 이름이 전 미국 대통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쪽지방 넘어오니까 바다 진짜 이쁘드라
그렇게 오바마역에 도착
픽업 기다리는동안 역사 안에서 몸 녹이고있었다
해지고나니 바깥만 나가면 개같이 추워져서 달달달달 떨리드라
오타쿠나라답게 역안에 대놓고 뭔가의 오타쿠 간판이 서있는 모습
그렇게 맥모(닝ㅎ) 갤럼이랑 접선 후에 저녁을 먹으러 달려갔다
닉이 맥아더길래 나이좀 드신분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왠 건장한 청년이 아는척해서 당황했음ㅋㅋㅋㅋ
몸비틀면서 일본인이랑 소통하다가 한국어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더라.. 흑흑
일본에서 버스말고 차탄건 처음이라 좀 두근두근했다..
그렇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먹자
소혀 먹어
다 먹어 시펄
구운 주먹밥 그렇게 큰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다 먹고 나와서 숙박료겸 전액 내려고했는데 천엔을 쥐어주셔서 거절두번하는척하고 받음(이때 현금거의다쓰긴했음ㅋㅋㅋ)
저번에 도쿄갔을때 지인분께 사드렸을때도 이랬는데 일본 로컬룰인가?
가는길에 사슴튀어나오는곳이 있다길래 GOP정도인가 하고 갔는데
뭔 나라사슴공원 개떼처럼 몰려다니고있더라
ㅅㅂ 사진찍은거보니 찍히지도 않았고 이니셜디가 따로없네
집에서 씻고 나와서 별 잘보인다고 별구경도 갔는데
GP갔을때도 못봤던 별무리가 있더라.... 시골감성 쥑였음
모 갤럼 집에 와서 2차 시작. 더치페이했으면 천하의 쌍놈이 될뻔했다
나 온다는 소식에 준비해두셨다고....
먹느라 바빠서 안주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음....ㅋㅋㅋㅋ
날생선은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상당히 맛있었다.
이날 눕자마자 잠들어서 코골았다고함..... 집주인님께 죄송..
이날 로그
TTS가 레전드다
춥고 강한 역풍이여서 너무 힘든 하루였다 200와트 내는데 속도 23나오는거보고 그냥 토크 주는걸 포기함
오히려 영향 덜받는 업힐이 반가웠음 다운힐은 핸들털릴거같아서 천천히 내려감 ㅠㅠ 쫄보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