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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북 후 대북제재 유연화를 외친 여당 대표가 있다??
"ㅋㅋ 뭐 당연히 민주당 정치인 이야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신 당신, 아쉽지만 틀렸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한나라당 당대표 최초로 방북(訪北)하신 홍준표 대표님입니다.
물론 방북 자체야 별 문제가 아니지만,
당시 홍준표 대표는 방북 후 정부를 향해 5.24 조치를 유연화하자고 공개적으로 주장까지 했는데요.
이 5.24 조치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응한 대북 제재로,
남북 교역에 대한 강한 통제를 담고 있습니다.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수많은 군인의 고귀한 목숨마저 앗아간 상황에서
북한을 어떻게 믿고 교류, 협력할 수 있을지는 당최 모르겠지만
여하튼 홍준표 대표님의 생각은 조금 달랐나 봅니다.
"뭐? 홍준표는 나름 문재인의 남북회담에도 반대한 정통 보수 아니었어?"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조금 더 옛날, 금강산 피살 사건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으로 관광을 간 한국의 민간인 박 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북측이 현대아산에 통보한 피격 지점, 목격자 진술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도 어려웠고,
이후 북한이 발표한 성명 역시 관광객을 탓하고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얼어 붙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마저 '남북회담'을 주장한 사람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입니다.
북한에 의해 국민이 피살한 상황에서 남북 정치회담과 통일경제 특구 설치 등을 제안...
이게 과연 문재인의 대북 대화론과 뭐가 다른 걸까요?
하지만 홍준표 시장의 이런 태도가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애초에 홍준표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며,
북한 현대화 지원계획과 서울과 평양에 남북한 상주 대표부 설치 등을 주장했으며
북한에 식량 기반을 만들자고 하는 둥 상당히 대북지원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여하튼 정치를 하며 계속 남북 대화론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분이니까요.
홍준표가 북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걸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만약에 홍준표 씨가 양심이 있다면...
홍준표가 천안함 이후에도 대북 대화론과 대북제재 유연화를 외칠 때
유승민은 천안함, 연평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하게 주장했고.
홍준표가 유연화를 주장한 5.24 제재에 대해
유승민은 일방적 해제를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가 북한 눈치를 볼 적에,
유승민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 검토를 주문했다는 게 팩트인데,
그런 홍준표가 그런 유승민에게 정통보수 타령을 하는 건 조금 안 맞지 않나,
잠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 의외로 경상도를 자주 비하한 보수 정치인...jpg
그것은 바로 자칭 TK 적자인 우리 홍카콜라 ㅋㅋㅋㅋㅋ
커뮤맨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