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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으로 다시 보는 <레옹>.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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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사는 게 늘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언제나 힘들지"

두 사람의 삶을 한 마디의 대화로 압축한 장면







스탠스필드의 광기를 보여주는 게리 올드만의 연기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절망 속에서 마틸다를 비추는 빛





레옹은 돼지가 그려진 오븐장갑으로 힘든 하루를 맞이하게 된 마틸다를 달래주고





마틸다는 그 오븐장갑을 인형 삼아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다 자랐다고 생각하는 소녀와

자신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킬러


조숙한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도 대단하지만

이따금씩 레옹에게 드러나는 어리숙한 모습을 연기하는 장 르노 또한 인상적이다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냐는 레옹의 질문에

마틸다는 엉뚱하게도 배가 따뜻하고 덩어리가 없어졌기 때문에 알 수 있다고 답한다


마틸다가 사랑을 두근거리는 가슴이 아니라 덩어리가 사라져 따뜻해진 배로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음 장면에서 레옹의 반응으로 이어지는 유머씬이기도 하지만

안식처 혹은 부성애를 향한 사랑과 이성 간의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폭력과 약물, 성에 노출된 불우한 환경 속에서 12살 소녀는 빠르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고

그러한 심리적 배경은 자신이 다 자랐다고 믿으며 어른을 흉내내는 행동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며 (의상, 담배, 술, 총, 성관계 등)

마틸다가 제 나이에 맞지 않는 뒤틀린 세계관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복수는 좋은게 아니다 마틸다. 차라리 잊는게 나아"

"잊으라고요? 바닥에 그려진 동생의 흔적을 보고도 잊으라고요?"

"난 그 새끼들을 다 죽일거에요. 머리통을 다 날려버릴 거라구요"

"사람을 죽이면 인생이 달라져. 남은 평생 편안히 잠들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런 건 두렵지 않아요. 사랑 아니면 죽음이에요"





"넌 질거야 마틸다. 총알이 장전됐어. 나는 들었다고"

"그래서요? 제 머리에 총알이 박혀 죽든 아저씨와 무슨 상관이죠?"

"상관없지"

"저도 그러길 바래요. 진심으로 그 말이 사실이길 바래요"





극장판이 아닌 감독판을 봐야하는 이유






안정적이지 못한, 뿌리 없는 삶을 살아가는 레옹이기 때문에 거처를 옮기는 장면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걸 정말 사랑하는군요?"

"제일 친한 친구야. 나같이 뿌리도 없거든"

"정말 사랑한다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돼요"

"내가 자라길 바란다면 나에게야말로 물을 줘야죠"


뿌리가 없는 식물은 직접적으로 레옹을 묘사하며, 물을 주는 행위는 곧 성장을 의미한다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물을 주는 두 사람

레옹과 마틸다는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일방적인 관계를 넘어 서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관계가 된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던 이전과는 다르게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레옹과 마틸다





반면에 스탠스필드는 죽음을 불러오는 인물이다

"죽기 직전에야 삶이 고마운 걸 느끼는거야..."





그리고 죽음이 다가오자, 공허한 삶을 살아가던 레옹은 마틸다 덕분에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행복을 느끼며, 잠을 잘 수 있는 평안과 함께, 뿌리를 내린, 혼자가 아닌 삶

하지만 결국 레옹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고, 그의 죽음은 '사랑 아니면 죽음'라는 대사와 맞물려 마틸다를 향한 사랑을 증명하게 된다





"여기가 좋겠어요, 아저씨"

레옹을 기억하며 그의 바람대로 뿌리를 내려주는 마틸다

하늘에서 레옹이 마틸다를 바라보는 듯한 하이 앵글 쇼트

마지막으로 Shape of my heart로 여운을 남기며 <레옹>은 엔딩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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