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647.png)
빨간 선이 19일차 이동 경로.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3055.png)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노면 전차를 타고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이동.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738.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1003.png)
쿠마하쿠(くま博)라고 쿠마몬을 주제로 하는 박람회 기간 중이었는데, 이게 기간 중 주말마다 이벤트를 하는 모양이라 전날에는 당연히 못 봤고 이날은 떠나는 날이라서 날짜가 안 맞았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5245.png)
쿠마모토에 다시 온 이유는 예전에 못 탔던 SL 히토요시를 타기 위함.
차량 노후화 때문에 올해 3월을 끝으로 완전히 퇴역하는지라 예매 전쟁이 장난이 아님.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7772.png)
철길의 그을음을 보고 대충 이쪽에 정차하겠거니 위치를 추측하고 일찍 와서 대기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889.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1589.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3854.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906.png)
이번에는 좌석 두 종류 다 앉아 보려고 쿠마모토-타마나 / 타마나-쿠루메로 구간을 잘라서 예매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5692.png)
길막하면 민폐니까 서둘러서 찍는다고 초점 병신이 됨.
아무튼 쿠마모토에서 출발할 적에는 직물 시트.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12.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249.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665.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079.png)
워낙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표를 못 얻고 구경 와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음.
열차 출발할 때 보니까 바깥에 진짜 수백 명이 와서 사진 찍고 촬영하고 그러더라.
고작 3량짜리 짧은 열차였는데도.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982.png)
8620형 증기기관차라서 앞의 두 숫자를 따서 '86(하치로쿠)'라고 많이 부르는 덕분에 저런 장식도 달려 있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024.png)
이게 극소수의 좌석을 빼면 거진 4인석이다 보니 이때도 다른 가족과 같이 앉아서 갔는데, 그쪽의 아기는 방끗방끗 잘 웃고 낯가림도 안 하더라. 처음 보는 나한테도 놀아달라고 막 손짓하고 옹알이도 하고 해서 덕분에 30분 가량 화기애애하게 올 수 있었음. 원체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그 가족들도 쿠마모토-타마나 구간만 겨우겨우 건진 거라고 하더라.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355.png)
타마나-쿠루메 구간은 가죽 시트로 앉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346.png)
이때 도시락을 예약해 놓은 게 있어서 매점이 있는 2호차로 갔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거의 뭐 2호차 끝까지 줄 서서 그 다음 호차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을 정도.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069.png)
도시락 예약자는 저쪽에 줄을 설 필요가 없고, 매점 바깥으로 왔다갔다 하는 직원한테 이야기하면 도시락을 가져와 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7464.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2024.png)
이게 생각보다 꽤 먹을 만했음.
왼쪽은 유카리 주먹밥, 김 주먹밥, 미니 오므라이스, 절임찬.
중앙에는 나폴리탄, 햄버그, 카라아게.
우측은 연어구이랑 조림류 반찬들.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888.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168.png)
기념 스탬프도 있으니 꼭 찍어 가도록 하자.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2443.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1024.png)
도시락을 다 먹고 다시 매점으로 갔는데, 아까보다 줄이 더 길어짐.
어쨌든 간에 만페이유 사이다, 석탄 쿠키, 러기지 태그를 사서 돌아옴.
석탄 쿠키 저것도 제법 맛있었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6719.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624.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038.png)
아무래도 쿠루메역이 신칸센하고 직접 환승이 되는 곳이다 보니 여기서 많이들 내리더라.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151.png)
신칸센이 도착하기 전에 빨리 라멘이나 한 그릇 때리러 내려옴.
캐리어 들고 막 뛰어왔더니 승강장에서 역 바로 옆에 붙은 라멘집까지 1분 만에 도착함.
카고시마의 음식점에서 만났던 아주머니는 쿠루메 라멘은 마루보시 라멘을 추천해 주긴 했는데, 여건상 거기까지 갈 시간은 안 됐던 탓에 역에 바로 붙은 가게로 오게 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5890.png)
식권 자판기에서 뽑아서 주문하면 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8291.png)
라멘(보통) - 730엔
일단 이 가게도 70년이나 된 오래된 가게인데, 2020년인가 가게를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함.
맛은 확실히 요즘 스타일하고는 거리가 먼데, 일단 그런 부분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무난한 맛이었음. 뭔가 쿠루메 라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진하디 진한 국물과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고 오히려 하카타의 잇소나 다루마 같은 유명한 가게들보다 깊이가 떨어짐. 강렬한 건 돼지뼈 냄새 정도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타이호 라멘, 마루보시 라멘 쪽으로 다시 가 보고 싶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703.png)
히사츠선이 복구되어서 히사츠선에서 SL 히토요시를 타 보는 게 꿈이었는데, 아쉽게도 히사츠선은 지금까지도 복구 소식이 없어서 결국에는 카고시마 본선에서 타 보는 게 마지막이 됐음. 그래도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예매 자체가 열리지 않아서 이대로 타 보지도 못하고 퇴역하는가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타게 되어서 다행이긴 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3421.png)
다시 신칸센을 타고 신코베까지.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7908.png)
어중간하게 신코베에서 내린 건, 500계 신칸센으로 환승하기 위함.
이왕 철덕스러운 일정인 거 조만간에 없어질 만한 것들은 최대한 타 봐야지 싶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2570.png)
신오사카에서 오사카까지 다시 특급 열차를 타는 사치.
JR패스를 들고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짓임.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2340.png)
그렇게 신세카이에 있는 허름한 중화요리 전문점에 도착.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 것처럼 생겼음 ㄹㅇ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974.png)
맥주(중) - 550엔
기린 라거와 아사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무조건 기린 라거지.
똑같은 부가물 맥주여도 기린 라거가 훨씬 나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242.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069.png)
오래된 동네 중국집이라는 느낌이 드는 메뉴판.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942.png)
무시와카도리(むし若鶏) - 700엔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5693.png)
단순히 닭 넓적다리를 쪄낸 음식인데, 밑간이 잘 되어 있어서 기가 막히게 맛있음.
이거는 이 가게 오면 무조건 시켜야 함.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9035.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7390.png)
게살 계란 볶음밥(カニ玉炒飯) - 750엔
수분을 싹 날려서 포슬포슬하게 볶아 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름으로 비비는 가짜 볶음밥도 아님. 게살의 감칠맛과 계란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4754.png)
볶음밥하고 같이 나오는 국물인데, 이거 제법 짬.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1981.png)
톤카라(豚肉の唐揚) - 850엔
메뉴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톤카라'라고 부르는 모양임.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3031.png)
나 말고 다른 손님도 주문했었는데, 음식을 받고서 뭔가 돈카츠 같은 게 나왔다고 얘기하던데 주인장은 빵가루 없이 튀겨낸 거라면서 웃으면서 대답했음. 그 정도로 얼핏 보기엔 돈카츠처럼 생겼지만, 말 그대로 빵가루를 쓰지 않고 등심의 수분에 밀가루만 묻혀서 튀겨낸 카라아게임. 맛도 딱 생각한 대로라 이거는 막 크게 감흥이 있진 않았고 무난했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2115.png)
개인적으로는 역시 가브리살(등심 덧살)로 넘어가는 이쪽이 제일 좋음. 등심보다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
여기 단골들은 교자도 많이 주문하던데, 언젠가 다시 온다면 교자도 주문해 봐야지 싶음.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1574.png)
![](https://toto-go.com/data/board/hot/2401/240112/198991-2401122043217457.png)
다음 날 1박에 24,000엔짜리 료칸을 잡아놓는다고 허리를 졸라매고 또 이런 곳에서 잠.
여기도 아마 아고다 통해서 1박에 18,000원 정도 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