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 만찬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뼈 있는 농담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최대 약점인 나이 이야기에는 오히려 트럼프를 6살짜리에 빗대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 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자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일주일에 4번씩 재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조는 모습을 보인 것을 비꼰 겁니다.
트럼프가 최근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며 스토미(Stormy), 즉 폭풍 같은 날씨라고 언급했는데, 성 추문 의혹 당사자 이름이 스토미 대니얼스인 점을 노린 '중의법'이었습니다.
최대 약점, 고령 논란에 대해서는 트럼프를 아이에 빗대가며 받아쳤습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진다며 심각함에 부응해 달라는 진지한 호소도 잊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재임 기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