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5월이 됐다.
덕분에 5월은 다른 달에 비하면 먹을 수산물이 적은 편인데, 수산시장은 여러 사람으로 붐빈다. 노량진은 그렇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노량진에 왔다
이틀연속으로 온 셈인데 킹크랩 가성비로 나온게 있길래 먹을려고 삼 ㄹㅇㅋㅋ
여하튼, 수산물 추천부터 시작하겠다.
1. 돌가자미
가격은 킬로당 2만원으로(도매가 기준) 싸다.
저렇게 등쪽에 기다란 돌이 박혀있는게 특징.
동해산 남해에선 좀 비싸고, 서해나 서울에선 싼 특징을 지닌다.
맛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회맛
이른바 최강의 초장발사대
그런 관점에서 보면 광어의 상위호환이다.
숙성해 먹으면 광어보다 별로지만 말이지...
활어로 막 썰어먹기엔 이만한게 없다.
4월 추천글에도 있었는데, 그때가 얼리억섹스라면 이젠 정식출시. 첫차 시작이다.
요즘 유튜버들이 바이럴해서 가격이 좀 비싸진감이 있는데 아직 이가격이면 먹을만하다.
대부분은 국산 자연산
2. 흑점줄무늬전갱이
줄무늬전갱이, 혹은 시마아지라고 부르는 친구다.
여름이 더 맛있긴 한데 얘도 첫차 시작했다.
가격은 도매가기준 킬로당 3.5만원으로, 고가
맛은 고급진 방어맛이다.
한겨울 돼지방어마냥 기름진맛은 안나는데 난 이게 더 좋다. 감칠맛은 더 올라오거든
6시간정도 단기숙성해 먹는걸 추천하고(나는 사실 이걸 굉장히 선호한다)
여름엔 가격 더 오를 수 있어서 지금쯤 맛보는것도 괜찮다.
이상하게, 오마카세로 회 배운 친구들이 엄청 좋아하는 어종임
난 붉은살생선 막 선호 안해서 잘 안먹긴함
대부분 일산 양식
3. 뱅에돔
많이 잡히는 건 여름, 맛있는건 겨울이라고 하는데 나는 지금 뱅에돔 추천한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서울에서 먹을건 일산양식이라 이 제철을 덜 타는데 이타이밍에 슬슬 쏟아지거든
그리고 가격이 싸다. 킬로당 만팔천원?ㅋㅋ
대단한 맛기대 안하고 껍질 마스까와해달라해서 먹으면 충분히 돈값하는 어종이다.
근데 얜 있는 날도 있고 없는 날도 있어서, 냅다 노량진 간다고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4. 대게, 킹크랩
이쯤에서 기습 갑각류다.
사실 얘들은 연시 사시사철 나오는 애들이고 맛 차이도 잘 안난다
근데 왜 지금 추천하냐고?
지금이 제일 싸거든
거짓말이 아니라 지금, 꽃게보다 대게가 더 싸다ㅋㅋ(물론 4월 기습 하락기보단 좀 비싸다)
물론 꽃게가 대게보다 더 맛있어요~ 하는 미식가분들 있는거 아는데
일반적으로 대게를 더 좋아하지않나?
다만 요 친구는 그날그날 들어오는 입하량에 따라 주식마냥 값이 달라지니까, 주식창 보듯이 갑각류 가격 차트를 봐야한다...
믿음수산이나 대신씨월드 밴드가입해서 보면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이벤트 피해서 먹으면 값싸게 먹는게 가능할거다
전부 다 러시아산
값은... 정품기준 대게 3.2만원, 킹크랩 6만원
5. 갑오징어
처음 나온 5월 제철 해산물이다
사실 내가 추천하는건 5월에 먹으면 좋은 해산물이지 제철 해산물은 아니거든
아니 암만 제철이라도 가격 너무 올라서 그돈에 그걸? 싶으면 나는 안 먹는편임ㅇㅇ
반대로 이건 제철 아닌데 가격이 싸고, 제철일 때에 비할바는 아니어도 꽤 맛난다?
이런 건 추천함
이론적인거보단 먹었을때의 만족감 높은걸 추천하는편임
여하튼 이거, 내가 부산 갔을때 엄~~~청 많았다.
노량진에도 엄청 올라온다.
즉, 가격이 팍팍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내가 횟감되는 선어 만오천원까지 봤는데 이정도면 먹을만함
전량 국산
막 존나 크고 냉동이고 기괴하게생긴갑오징어는 페루?인가 외국산인데 노량진엔 잘안보임
6. 벤자리
얘도 여름어종이고 지금먹으면 얼리억세스다
근데 팰월드급 얼리억세스임 ㅇㅇ 먹어도 좋다
어제 먹었는데 괜찮드라. 한여름때만큼 기름기는 없는데 먹을만하다
가격은 킬로당 도매가 3만
트라이 해볼분들은 트라이해봐도 좋다.
대부분 일산양식
7. 대왕자바리
얘도 제철은 여름~겨울이다. 지금은 얼리억세스
근데 추천하는 이유는 원래 이런 양식어종은 제철기준이 좀 옅어진다.
'꽝' 만 피하면 되는기분?
스트라이크존이 존나 넓음
그리고 이거 졸라 쌈
킬로당 2만원. 올라갈땐 3만원 넘게도 찍혀서 지금먹는거 추천
근데 활어로 먹으면 맛없고
6시간 숙성 > 초장이나
24시간 숙성 > 간장으로 먹으면 됨
얘는 할말이 많은데....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라고 부르는애(표준명 자바리) 랑 미국형님들이 낚시할때 하는 자이언트그루퍼
이런애 교잡해서 만드는거임
입추피셜 다금바리랑 별맛차이안나는데? 라고하시지만 난 좀 차이가 나는거같음...
근데 분명 비슷한 계열의 맛이고 킬로 2만원이면 뭐ㅋㅋ
광어가 킬로 3만원임. 함 먹어보는거 추천
대부분 중국산양식
8. 멍게
나는 멍게 안 좋아함
9. 숭어
나는 숭어 안 좋아함
드실려면 드셈....
10. 문치가자미
슬슬 맛돌기 시작함
근데 서울엔 잘 안올라와서 추천도는 낮음
그래도 부산가서 먹었으니 다뤄봄
킬로당 삼만원까진 드셔보셈
11. 잿방어
겨울엔 방어, 여름엔 잿방어 부시리임
잿방어 특징은 저렇게 눈에 해적처럼 자국이 있음
부시리도 먹어도 되는데 요즘은 부시리말고 잿방어가 노량진에 많이들옴
맛은.... 시마아지 하위호환?
방어처럼 엄청 기름지진 않는데 그래도 맛있음
싼맛에 먹을만함
킬로당 2.6
킹크랩 먹으러 가야해서 이쯤에서 쫑냄!
맛있는거 많이 먹고다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