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1류 트레이너들아. 오늘 우리는 레드 스무디를 만든다
먼저, 오늘의 재료들 1번
포도 쥬스를 1/4컵 가량 끓인다.
그리고 고무장갑, 유리병, 나중에 컵으로 쓸 페트병을 씻어둔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가루 젤라틴 대신으로 쓸 젤리를 넣는다. 썰어서 넣는 편이 더 빨리 녹을 테니 썰어서 넣는다.
이거 하나 만들자고 가루 젤라틴을 만원 넘는 돈 주고 사는 건 미친 짓이기 때문에 젤리로 대체한 것이다. 어차피 젤리도 젤라틴으로 만든다.
그리고 설탕도 넣은 뒤에 포도쥬스를 1컵 넣고 섞어준다. 사진에 잔상이 남을 정도로 현란한 숟가락질 솜씨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넓은 그릇에 넣고 얼린다.
되도록 넓고, 깊지 않은 그릇에 넣고 얼리는 까닭은 액체가 위부터 얼기 때문인데,
액체는 위부터 언다 > 아래가 얼 때면 위는 더 꽁꽁 얼어 있다 > 아직도 우마무스메를 잡고 있는 유저들은 슬슬 차가운 음식을 먹기 버겁기 때문에 꽁꽁 언 음식을 피해야 한다 > 그러므로 되도록 넓은 그릇에 넣고 전체적으로 적당히 얼었을 때 먹어야 한다
는 논리 전개에 따라 되도록 넓은 그릇에 넣는 편이 좋겠다
오늘의 재료 2번
바나나 1과 1/2개를 썰어서 넣고, 크랜베리와 블루베리를 씻어서 넣는다.
레시피 상으로는 믹스베리라고 하는데 크랜베리와 블루베리를 섞으면 '믹스'베리가 된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레시피를 엄수하고 있다
그리고 1류 트레이너들이라면 바로 눈치챘겠지만 지금 과일들이 들어간 곳은 밥솥 용기다
그 이유는 믹서기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믹싱
한 번 섞어준 뒤에 아까 씻어둔 유리병을 절구공이처럼 써서 한 번 더 다진다
다 섞인 내용물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기열 트레이너들을 위해서 올리지 않았다
스무디에 올릴 장식을 만든다
얼 때까지 육성을 하며 기다린다
인자로 스태미너 3성이 떴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적당히 얼었다
컵으로 쓸 페트병에다가 아까 만들어둔 것들을 모두 모은 뒤에 과일과 장식품을 얹으면
완성
1류 트레이너답게 기합찬 스무디를 만들어 먹어 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