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졸업식장까지 번졌습니다,
반면 유럽에선 반 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면서 전 세계가 양 진영, 극단을 향해 갈라지는 모습입니다.
졸업식 도중 갑자기 학사모를 쓴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무대 앞으로 이동합니다.
축사자도 당황해 합니다.
미국 미시간대 졸업식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이 돌발 시위를 벌인 것은 현지시각 어제.
이들은 학사모를 쓴 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을 규탄했습니다.
보스턴, 오하이오 등에서도 졸업생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치며 단상을 점거하는 등 최근 미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졸업식장까지 번진 겁니다.
AP 등 외신들은 컬럼비아 대학 등 일부 대학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졸업식을 취소했고 다른 대학도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 대학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반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습니다.
스웨덴의 대형 음악 축제장 앞에서 남녀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며 이를 온라인에 생중계 했습니다.
쿠란 소각은 지난해 행사 때도 벌어져 스웨덴과 이슬람 국가들 간의 외교 분쟁으로 번진 바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생하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어제부터 진행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단계적 종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