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부산 안창마을 야간산넘이에 이은
부산 도심속 고즈넉한 마을 답사 두번째로 황령산 북쪽에 자연형성된 물만골을 다녀옴
가기전에 일단 혼자 영화한편보고
서면에서 여러가지 최초타이틀을 갖고있다는 가미레스토랑에 다녀옴
완전 옛날 추억의 경양식스타일인데
메인이 요리가아니라 원두커피같음 커피가 메뉴에 같이나오는데 맛있더라ㅇㅇ
노포이다보니 여길 기억하는 부산의 나이지긋한 노인들이 많았고 나머진 관광객들이었음.
그리고 이제 진짜 물만골가는길.
이게 부산 마을버스다 마
광역시 버스가 부다다다 산올라가는 부산수준
밑은 바로 연제구청이 있고
많은 아파트단지에 부산광역시청도 가까이있는데
이마을만 홀로 고요하게 있음
안창마을도 바로 밑의 서면, 범일동 불빛이 코앞처럼 보였는데, 이런 대비감이 마을에 더 고요한 신비감을 주더라
자연형성촌답게 집형태가 상당히 가지각색 어떻게든 밀어넣고 새워둔 모양새들임
빈민, 전쟁피난민, 야반도주자등등이 모였던게 기원이라
열악한 생활을했다함.
이마을이 이름이랑 다르게 수도연결이안돼서 여태 지하수를 쓴다고 앎
예전엔 그것도안돼서 빗물을 먹었다노
저것도 박스라고 박스 하나에 셋이서 담겨있는 모습이 꼭 여기 물만골 공동체 주민들같음
여긴 마을 진입로 쪽의 집.
마을 유일 진입로쪽이라 근처엔
안에 영업 못한지 몇년 된듯한 빛바랜 컵라면 두세개씩 진열대에 놓인 (구)동네슈퍼의 흔적도 보이고
지금은 써줄사람있는지 모를 놀이터와 공부방, 진료소, 청년회, 이발소 등등 흔적이 있었음
표지판대로 이 마을을 지나는 도로가 황령산봉수대까지 연결돼서 마을주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자체는 많음.
아쉬웠던게 늘하듯이 동네주민들에 말붙여서 이마을엔 어린애들이 여태 있는지 물어보려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함
올라올땐 10대20대로 뵈는 여학생도 한명탔는데
이 마을에서 내리기에 신기하긴했음.
십오년전쯤 조성된 놀이터와 작은 도서관이 있었는데
그때는 애들이 동네에 있었나보더라고.
07년 당시사진이 저 작은책자속.
그리고 이위의 사진은 2014년.
글고 또 다시 10년이 지난 지금은
더 황폐화돼서 방치돼있었음
마을전경
다시 버스로 내려오는데, 커다란 벙커문과 동굴입구가 보였음
사진은 제대로못찍었는데
찾아보니 여기가 일제시대 광산으로 개발했다가
후에 국군이 군사시설로 대규모 벙커를 파둔곳이었음.
그런데이제 아예 용도폐기된건지
물만골 입구의 경동건설(시간남아서 여기도 들어갔다옴)이라는 곳에서 이 근처부지를 매입할때
우연히 저 벙커까지 딸려와서 저기서 소유하고있다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