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고속도로 (완간 미드나이트 거기 맞다) 를 달리며
드디어 오사카에서 10일만에 도쿄로 입성했다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아주 아름답다
에어비엔비에 도착하니 노부부 두명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근데 정말 뭐랄까 호스트 부부 정말 말하는거 분위기가 약간
할머니 집에 온것처럼 살갑고 평범한 가정집 그 자체였음
오자마자 갑자기 “먼길 오느라 배고프지? 다들 주먹밥좀 먹어!! 차 먹을래?” 하면서 ㄹㅇ 엄마를 보는것 같았음
호스트 운빨 하나는 뒤지게 좋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슬슬 밥도 먹었겠다 체크인도 했겠다
가야할 곳이 어디겠어?
도착한 곳은 다이코쿠PA밖에 더 있겠어?
이곳은 도쿄의 온갖 미친 양카쉑들이 다 모이는 곳이라
우리나라와는 수준이 다른 클라스의 양카들이 바글바글해서
구경하는 맛이 있음
다이코쿠 PA 로손에서만 판매하는 다이코쿠 사이다와
AE86 과자
여기 다리들 어디서 많이 봤지?
수도고 배틀이다 완간 미드나이트다
싹다 오프닝엔 이 다리 사진이 꼭 나옴
내가 이곳을 실제로 왔다는게 정말 놀랍도록 어메이징했음
인기 제일 많았던 GTR34
외국인들도 엄청 많이 몰려서 구경하더라
사진찍는거 흔쾌히 허락해줘서 원없이 찍음
없는 부품은 철 가공해서 만들고
모든 튜닝을 다 거치는데 억단위가 훌쩍 넘어간다고 한다
실물로 처음보는 콜벳C8
얘도 실제로 보니까 진짜 고급스럽고 이쁘더라
그치 ㅋㅋㅋㅋㅋㅋ이게 다이코쿠PA의 맛이지 ㅋㅋㅋㅋ
세상 온갖 별에별 미친새끼들이 다 모이는 그곳
그것이 다이코쿠
온갖 네온사인에 라이트 튜닝 배기튠
일단 차고 낮추고 캠버 주는건 그냥 기본옵션
한국에선 등화류같은거 불법이지?
여기선 쌉 합법임 진짜 좀 치명적인거 말고는
차에다 무슨 지랄을 해도 다 합법이라더라 ㅋㅋㅋ
확실히 이런 튜닝문화는 너무 부러움
폭이 굉장히 넓어지니까
아 그리고 현지인한테 들은건데
우리가 흔히 아는 JDM 토요타 체이서나 닛산 실비아같은거
타고다니는 제일 큰 이유는
사실 JDM 때문이라기보단 일본에선
싸고 막굴릴 수 있는 차라서 그냥 사서 호작질 할 뿐인데
이게 왜이렇게 올려치기 당한건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ㅋㅋ
약간 이때 환상이 깨질뻔했음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투스카니나 티뷰론 같은거
싼값에 사서 호작질해서 막굴리는 맥락이더라고
돌아가는길도 시원시원하게
확실히 여깄으면서 느낀건데
일본애들도 밤되니까 제한속도 하나도 안지키고
겁나게 쏴재끼더라
80도로에서 100 넘게 달리는건 기본 패시브임
하시리야들은 뭐 그 이상 속도에서 브레이크도 안밟고 돌아나가고
그러다가 암행 파토카한테 줄줄히 걸리는거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쏠땐 각을 잘 봐야할거 아니오 ㅋㅋ
올때나 돌아갈때나
하도 게임에서 예습을 많이 해가지고
굉장히 도로가 익숙해서 길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음
게임이랑 현실이랑 진짜 지형이 완전 똑같더라
이날의 타임라인
가마쿠라에서 도쿄가는 루트는 왠진 모르겠는데
제대로 집계가 안됨
맵 보면 딱 알겠지만 어딘지 다 알거라 생각됨 ㅋㅋㅋ
둘째날은 내가 일본에서 꼭 사가야할 물건을 샀음
바로 새 헬멧!!
한국에서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쓰는 3사가 있음
하나는 한국의 홍진 (소위 말하는 HJC)
나머지는 일본의 아라이, 쇼에이
그중 난 쇼에이의 Z7 이라는 모델을 쓰고 있었고
이번엔 Z8로 바꾼거임
왜 굳이 일본에서 사느냐?
이거 한국에서 헬멧만 사도 80만원이 넘어가는데 비해
일본에선 국산이니까 엄청 저렴하게 팔더라고
내 머리에 딱 맞게 내피를 조절해주는 피팅 서비스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달 수 있는 브라켓까지 포함해서
60만원에 새 헬멧을 구입함
자그마치 20만원이상 싸게 산거지
거기에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나중엔 지인까지 끌고와서 하나 더 팔아줌 ㅋㅋㅋ
수속하면서 직원이랑 수다를 떠는데
한국인들이 요즘 많이들 온다고 직원이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일본에서 사는게 몇만엔이나 더 저렴하니까 그럴수밖에요 ㅋㅋ”
“한국에서 사면 이거 9만엔이에요”
하니까 직원이 진짜 깜짝 놀라더라
“마지??? 으에에에~~! 탘~~케!!!!”
(진짜?? 으에에에!! 비싸!!)
하면서 ㅋㅋㅋ 일본에서 그가격이었으면
절대 아무도 안살거라고 말해주더라 ㅋㅋㅋ
결론 : 나 일본와서 바이크 장비 사는데만 일단 여기서
도합 110만원 씀
헬멧을 산 김에 여기서 체인 정비등 경정비까지 맡기기로 함
여긴 큰곳이라 그런가
보는앞에서 정비과정을 투명하게 다 보여주더라
내가 맡긴건 “체인 윤활 + 장력조절 + 클리닝”
총합 3천엔 조금 못미치게 들었음
근데 직원이 하는말이
“이거 다 하는데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림”
하는겨
???? 아니 이거 한국센터에서 하면
10분도 안걸리는 작업인데 뭐 이렇게 오래 걸리지?
하고 좀 의아했지만 머 어쩔 수 없지 하고 맡겼음
밑에서 커피를 쪽쪽 빨면서
정비하는걸 보고있는데
이 미친놈들이 갑자기 뒷바퀴를 뜯어버리는겨
(원래는 뒷바퀴를 안뜯고 작업함)
그래서 도데체 뭘 하는건가 싶었는데
뒷타이어랑 휠 + 바이크 톱니바퀴까지 다 약품 써가면서
깨끗하게 닦아주더라
그걸 보니까 왜 30분 1시간씩이나 걸린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가더라고
첫째날은 도쿄 입성후 양카구경
둘째날은 새 장비 기분좋게 플렉스
아주 순탄했다!!
오늘의 타임라인
다음편과 다다음편은 생각보다 재밌을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