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왠 구미냐고? 뭐 구미 하면 모 대통령 탄생지로 제일 유명한데 그건 아니고 ㅋㅋㅋㅋ(한때 이짓을 직접 구미시 예산으로 하다 구미 공공화장실에 휴지도 못 보급하고 공익근무요원들 월급 체불이라는 흑역사가 있었다지?) 지방에 어쩌다 가게 되면 난 틈날 때 보고 싶은 지역의 올드카들을 시간날 때 조사해 가거든.
첫번째는 모 카센터 사장님의 로얄 프린스. 당시 깡통인 1500이랑 1900, 그리고 최고사양의 2.0이 있었다는데 이 차는 2.0 사양.
카센타 사장님 소유답게 잘 관리되는 게 부품 구하기 어려윤 대우차라도 보이더라고. 서울에 있던 그 하양색 로얄프린스 초기형은 나도 보고 왔지만 결국 폐차되었다기에 후기형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하던 중 우연히 찾은게 이 차였음.
다음은 171번, 농어촌 수준치고 양반인 노선 타고 선산으로 30분을 달려 넘어가서 모 방치된 정비소의 올드카들을 보고 왔네.
선산터미널은 이제 시내버스나 겨우 서는 곳이고 몇몇 가게들 빼면 사람도 안 보이던데 화장실도 깨끗하고 나름 유지가 되는 곳이더라고.
여담이지만 이 포터 진짜 초기형이더라. 핸들 옆에 변속기가 달린걸 보니.
정사각형 해드램프의 와이드 봉고랑 파워봉고도 한국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기회될 때 달려갈 생각임 ㅋㅋㅋㅋ
이 차도 얼마만이냐… 한 10년 되었나? GTE 시리즈 중 제일 낮은 포커스 사양이더라고. 뒷좌석이 닭다리 창문인.
왜 번호판은 두쪽 다 있으면서 이곳서 쓸쓸히 있는 거냐?
차들 찍고 나니 하필 구미역 가는 170은 선산터미널 가보니 출발중에 171 오려면 30분은 남았다기에…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선산휴게소서 고속버스 환승이 가능하단 거. 더 늦게 구미텀서 버스 탈 바엔.
그래설까 선산터미널 앞에 서있던 택시 기사님께 선산휴게소 상행 가나요 물어보고 타니 15분만에 선산휴게소 들어가는 뒷문에 도착했어. 요금은 13000원.
왔던 버스들 중 창원발 서울경부행 저 두 차 고민 많이 하다 걍 폰도 충전하고 저녁도 먹으려고 20시 성남행 예매함.
그나저나 중앙고속 창원-서울경부는 삼각노블 등 차급 좋다 아는데 저 차는 예비차인가??
원래 오늘 점심 외식했음 대구시내나 왜관 중국집 가는거 어떠냐 했을 건데 그러질 못해서 걍 점심 굶고 휴게소서 돼지국밥 한그릇 함. 간마늘 넣어먹는 부산 합천돼지국밥이 그립다.
오~ 오늘 차운이 참 좋다. 무려 속리산고속은 19년에 페리됱 적에 뽑은 삼각노블이라?
이 차 타고 두시간 달려 성남 도착해서 집왔어.
오랜만에 공부를 안 했으나 나름 가치있다 느낀 오늘이었는데 위시리스트가 이제 다섯 손가락도 안 남은게 다음달이면 끝이라니 좀 아쉽다. 성지순례 끝판왕인(거리 면에서 서울 기준) 소록도는 아직 리모델링 중이라 들어갈수 없데서 취업 전에 열리면 하루 시간 내어 녹동행 고속버스 타거나 순천 들러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는데 ㅎㅎ
취업해선 더 봉사하며 행복히 살고 싶다. 아무리 여기가 헬조선이라 불려도 많은 취미가 있는 나인데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한센인 공소 답사랑 올드카 탐방이거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