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무기가 러시아에 은밀하게 들어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다는 정황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TV조선은 정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산 방사포탄이 사용됐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우리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확인한 증거물이 공개되는 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발견된 포탄입니다.
한글과 숫자가 선명히 적혀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이 이 표식을 분석했습니다.
'방-122'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인 '방사포 122밀리', '파지'는 '파편형 지뢰'의 줄임말로 포탄의 성격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숫자 '77'은 포탄의 생산 연도로 1977년 제조됐다는 의미입니다.
이 포탄은 지난 2월 러시아군이 퇴각한 도네츠크주의 한 마을에서 박스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보당국은 47년 전 북한에서 생산된 노후 포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과 무기거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은 수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22밀리 방사포탄만 35만 발, 152밀리 포탄은 200만 발 가량을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보낸 방사포탄은 생산된 지 47년 된 재고 물량이었습니다. 포탄의 사용연한은 보통 30년으로, 불량품이 많아 오히려 러시아군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항의하고 지난 2월부터 한 달 가량 포탄 수입을 중단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기술진을 북한에 보내 방사포탄 생산 과정을 관리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말 공개된 러시아 전차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당시 북한산 탄약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불발과 오폭, 아군 사망이 잇따르자, 러시아 당국은 북한산 포탄을 분해해 정상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문제로, 북한에 강력 항의하고, 지난해 말부턴 아예 기술진을 파견해 기술 지원까지 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북한산 불량탄이 계속 들어오자, 러시아는 결국 지난 2월 중순부터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북한산 불량탄이 계속 들어오자, 러시아는 결국 지난 2월 중순부터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중에 한 달 가량 포탄 수입 공백기를 가진 겁니다.
수입이 재개된 건 지난 3월 10일 이후로, 러시아 기술관이 생산에 관여한 새로운 포탄이 러시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당초 일선 군부대에 비축해둔 포탄을 지원했지만, 공백기 이후엔, 탄약 공장에서 물량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