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래전부터 사고 싶은 헬멧이 있었다
바로 이 헬멧인데 실드까지 포함해서
30만 7천원이라는 다소 부담되는 가격에 망설이며
갤에서 후기를 찾던 도중
한 게이가 댓글을 달았다
30만원 짜리 헬멧을 단 돈 5만원에 판다는 딸붕이
이때부터 뭔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저 게이도 갤질을 오래 했고 많이 봐 왔던 게이라
크게 의심하진 않았지만 조금 불안했던것은 사실이다 ..
나는 댓글로 오픈카톡 초대를 했고
우리는 거래를 하게 된다
그는 입금을 받고 몇 시간 뒤 운송장을 보내주었고
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헬멧을 기다렸다
오 ㅋㅋㅋ 좆간지보소 ㅋㅋㅋ
다행히 헬멧은 하루만에 잘 도착했고
요기요 티셔츠까지 훈지해 준 모습이다
벌써 설렌다 이 헬멧을 쓰고 좆간지나게 딸배할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헬멧을 써 보았다
시발 머노 이게 ?
이거 .. 뭔가 착오가 있었던 건 아닐까 ?
아니란다 .. 뭔가 잘못되었다 ..
그래 내가 대두라는건 너도알고 나도알고
온 세상이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 난 예전에 분명히 이 헬멧을 써본적이 있었고
내 기억상 맞았던걸로 기억한다 ..
그러던 중 이사람이 나에게 한가지 해결책을 알려줬다
그렇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역사가 증명
헬멧의 사이즈가 안 맞을 땐
불로 달군 숟가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 마련이다
난 과감히 숟가락을 들었고
그는 살살 녹여서 공간을 만들라고 했지만
난 헬멧을 파내기로 결심했다
이 불로 달군 숟가락이면
아마 지구도 평평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쉘을 깎았고
만족할 만큼 쉘을 깎은 뒤
나는 헬멧을 다시 써보았다
변한 건 없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며 고민을 하던 중
나는 문득 헬멧을 들어 내 머리 옆에 대보았다
그렇다
라지사이즈를 내세우는 이 헬멧은
애초에 외장 크기조차
내 대가리보다 작았던 것이다
분명히 내 기억상 옛날에 이 헬멧을 동일한 사이즈를 껴봤을 때
맞았던 기억이 있었고 그 자신감에 구매를 한 것이었는데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
그러다 문득 내 뇌리를 스치는 한가지 기억
나는 그 당시 멧 패러슈트 헬멧과 함께 다른 헬멧도 착용해봤었고
그 헬멧이 사이즈가 맞았던거지 멧 패러슈트 헬멧은
애초에 나에게 사이즈가 맞지 않는 헬멧이었던 것이다 ..
그렇게 난 나의 기억에게 사기를 당했고
-멧 패러슈트 헬멧
-60,000원
-숟가락
-하루치 일당
으로 오늘의 정산을 마친다 ..
마지막에 하루치 일당은 왜 -냐고 ?
기분 좆같아서 오늘 일 쉰다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