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으려고 했다가 못 넣은 TMI들
( 걍 아쉬워서 적은거라 안 읽어도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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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은 아시아 각국에서 기념일로 지내는데 날짜와 법정공휴일 여부가 각기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부터 공휴일로 지내기 시작해 곧 50년째를 앞두고 있다.
데바닷타의 어린 동생 아난다는 훗날 석가모니의 10대제자로 손꼽히는 거물로 성장한다.
어린 나이부터 석가모니를 따라다니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어 '다문제일'이라는 이명을 갖는다.
여러 불경에서 데바닷타는 그냥 나쁜 놈, 이단자와 거의 동의어로 쓰이며 부처의 전생 이야기마다 데바닷타의 전생이 등장한다.
교리적 시각에서도 데바닷타 또한 일반인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행자라는 점이나,
부처와 매번 같은 시대에 태어나 겨룬다는 점에서 선업과 공덕이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다만 승가를 이간질하고 부처를 죽이려 한 악업을 모두 갚으면 데바닷타 역시 부처로 거듭나게 되리라고 해석한다.
데바닷타의 암살시도는 여러 판본이 있다보니 사건 순서나 세부 내용에 여러 차이가 있다
돌을 직접 밀었다던가 500명의 힘을 모아 투석기로 던졌다던가도 차이가 있고
술 취한 코끼리가 한 마리가 아니라 500마리였다고 적은 것도 있고
손톱에 독을 발라서 발끝을 그으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지옥에 떨어졌다거나
자기가 손톱에 독을 바른 게 잘못돼서 고통받다 죽었다거나
아자타샤트루(아사세왕)의 왕자 시절부터 함께했든 왕이 된 다음부터 함께했든지,
아자타샤트루가 부처 암살에 주도적이었든 아니면 회의적이었든지 등등 지멋대로다.
애시당초 불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 만들기의 일환이다보니
이 부분은 실재하는 이야기라기보단 서술자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파트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공통적으로 발끝을 다쳤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추측건대 뭐가 됐든 부처에게 직접적 상해를 입힌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현장법사가 확인했을 때까지는 데바닷타의 교단이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데바닷타를 스승으로 모시는 교단이 없다.
과거에 언제 망했을지를 특정하기는 어렵더라도,
먹고 자고 입는 것을 기존보다 더욱 제약하는 근본주의적이고 엄격한 계율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해 설득력을 잃었을 것이며
특히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규정이 사실이라면 영양실조로 죽기 딱 좋다.
그래서인지 5법 중 소금 제한 얘기가 빠진 경전도 많으며 위 내용의 5법은 십송률,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파승사 내용을 종합했다.
불경의 내용이나 데바닷타의 전생담 이야기가 더 궁금한 사람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통합대장경을 검색해 들어간 다음
제바달다(提婆達多:제파달다) 혹은 조달(調達)로 검색해서 나오는 내용을 찾아보면 된다.
어지간한건 다 번역되었고 전산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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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공휴일 알차게 보내고
남는 시간 심심하면 다른 만화들도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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