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친한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수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눴다는데요.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이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쩍 본인이 총선 과정에서 영입한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당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싱크탱크 역량 강화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수석 원내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책임론'에 대한 공개적인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한 친한계 인사도 "민주당과는 안 싸우던 분들이 갑자기 앞다퉈 한 전 위원장만 공격하고 있다"며 "지난 2년 간 민주당과 싸운건 한 전 위원장"이라고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윤, 비윤 가릴 것 없이 한 전 위원장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숙할 때"라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표현하며 비판 수위 높였습니다.
나경원 당선자는 세결집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에 힘이 실리자 당내 잠룡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대표로 만드는 당이라면 해체하는 게 맞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서도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냐"고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아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한 겁니다.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선인은 '저출산·연금개혁' 세미나를 개최하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지도부를 포함해 현역의원 30여 명이 참여하며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한 전 위원장 등판과 관련해서는 "당원이 선택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Q1.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데, 진짜 다시 나오는 겁니까?
세 가지 움직임을 보면 재등판 가능성 높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총선 이후 잠행 이어가는 한 전 위원장, 최근에는 집 밖에서 목격되고 있죠.
지난 일요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저녁 식사를 했고요.
집 근처에서 전화하며 걷는 모습, 도서관에서 책 읽는 모습 등 시민들의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과 소통했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이상민 의원, 가수 김흥국 씨가 전화를 받았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죠.
영입 인재들과도 연락하는 걸로 전해졌고요.
친한계 인사들은 본격 등판해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공격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대표 친한계 인사인 장동혁 전 사무총장이나 1호 영입인재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 등이 '한동훈 책임론'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Q2. 친한계 인사들이 나섰다고 했는데, 한 전 위원장의 사람들이 누가 있는 겁니까?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일단 지도부를 함께했던 비대위 그룹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 김경률 비대위원 등이 여기 속합니다.
두 번째는 이상민 의원이나 박상수 조직위원장 등 영입 인사 그룹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낙선자 그룹이 있는데, '용산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이나 김영우 전 의원 등이 여기 포함됩니다.
Q3. 그래서 한 전 위원장은 정말 당권 도전할 생각이 있는 겁니까?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건 맞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을 취재해봤는데요.
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은 당원들이 부르면 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면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주변 인사들과 보수 재집권 방향이나 수도권 재건책 등을 논의했다는 점도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지점입니다.
Q4. 친윤계나 다른 당권 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잖아요?
친한계에서는 오히려 이 견제구들이 한 전 위원장을 불러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으면서 대권 주자로 성장했듯이 한 전 위원장도 맞으면서 크는 서사를 쌓고 있다는 거죠.
내일 오후 2시에 총선 백서 특위가 이철규 의원 등 공관위원들을 모두 불러 집단 면담을 갖는데, 이 자리가 '한동훈 책임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Q5.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를 맡기에는 그동안 보여준 게 없다는 지적도 있잖아요?
맞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한계, 크게 세 가지로 꼽히는데요.
우선 사진 정치입니다.
최근 조정훈 백서TF 위원장이 "한 전 위원장의 선거 캠페인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라고 비판했죠.
선거 기간 중에도 "한 전 위원장이 셀카만 찍고 다녔지 여당 대표로서의 비전을 보여준 게 없다"는 비판이 따라다녔습니다.
최근 목격담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도 "팬덤은 입증했지만 이미지로만 정치하는 인기 영합주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두 번째는 어쨌든 한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진 패장이라는 겁니다.
윤상현 의원은 오늘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책임지는 보수 정당"이라며 한 전 위원장 재등판을 견제했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말아 먹은 애"라고 독설을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