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민 vs 하이브 "법정 공판" 정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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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게시물 : 뉴진스 부모들 “방시혁, 뉴진스 멤버들 인사도 안받아”
- 오늘 하이브-민희진 민사 재판 총 정리 [JTBC]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끝났다. 양측은 한시간 넘게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대법정에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향후 민희진이 해임될 것인지를 가를 결전의 날이었다. 31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민희진 해임안'이 주요 안건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민희진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며 방어전에 나섰다.
민희진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80% 지분을 소요한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돼 해임안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각돼 임시주총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민희진의 해임은 수순이 된다.
사안의 중요성을 입증하듯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22분께 심문기일이 시작됐다. 채권자 민희진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과 채무자 하이브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30분씩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강조했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의혹은 소설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뉴진스의 계약을 깨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뉴진스의 권리침해를 막아 계약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 측은 "전부 민희진의 사익을 위한 행위"라며 "위법행위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처분 신청은 볼 것도 없이 기각"이라고 반박했다.
민희진 측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기자회견 때와 일관되게 "경영권 탈취는 말도 안된다. 상상만 했을 뿐 실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오로지 사익 추구를 위해 움직인 사람이다. '뉴진스 엄마'도 적절한 경영자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자회견 그 후, 새로 밝혀진 카톡
민희진은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야 하고 하이브는 의결권 행사를 통해 민희진을 해임시키고자 한다. 양 측은 이례적으로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다. 이날 심문기일에선 양측의 주장과 더불어 새로운 증거들도 공개됐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해석을 내놨다.
가장 타격감이 큰 건 하이브가 제출한 민희진과 측근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뉴진스도 직원들도 존중하지 않았다"며" 뉴진스에 대해선 '아티스트로 대우하기 힘들다', 여성 직원을 향해서는 '개줌마' 등의 표현을 썼다"고 주장하며 경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측은 "3년 전 채권자(민희진)이 쓰던 노트북을 가져가 포렌식을 통해 개인비밀까지 들춰냈다. 얼마나 증거가 약하길래 그런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카카오톡 캡처본은 재판부에만 제공됐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나눈 카톡 일부분만 공개했음에도 다소 수위가 센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여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법리적인 판단은 또 다른 문제다. 민희진이 해온 언행들이 경영자로서 해임을 당할만한 사유인지까지의 판단은 재판부에 달렸다.
◆ 민희진의 무속경영?…하이브 "멤버 발탁에도 관여"
또 하나의 쟁점은 민희진의 무속경영 여부다. 이날 하이브는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 발탁 뿐 아니라 데뷔 시기나 어도어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서도 무속인에게 지나치게 의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사망한 동생이 무속인에게 빙의했다고 믿고 무속인을 동생 이름으로 불렀다"며 "6개월간 5만 8000여건의 카카오톡을 나눴다"고 했다.
또 "회사명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올조이를 선호했지만 민희진은 무속인이 어도어를 고르자 묻지도 않고 어도어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희진 측은 "무속경영은 말도 안된다. 그리고 무속인과 대화를 한 게 결격사유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일부 주주간 계약 조항 공개
민희진의 기자회견 당시에는 비밀조항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던 하이브와 민희진의 주주간 계약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는 민희진이 5년간 어도어 대표이사 직위를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조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풀 수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만 됐다. 해임 사유로는 중대한 이익 침해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아니다. 어떠한 것도 어도어의 업무 위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하이브 산하 11개의 레이블이 있고 어도어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건 빌리프랩과 쏘스뮤직이다. 그들에 비해 어도어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하이브의 차별에도 2년 만에 뉴진스를 큰 성공시켰다. 단기간에 이런 사례 자체가 없다"며 이런 행동이 배임일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건 (민희진) 프로듀서의 능력과 멤버들과의 깊은 교감"을 이유로 들며 "채권자 민희진의 해임은 채권자 뿐 아니라 뉴진스·어도어 그리고 나아가 채무자에게까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민희진의 대표이사직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채무자는 채권자를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을 들며 "이 사건은 살필 필요도 없이 기각되어야 한다. 민희진 대표는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뉴진스 데뷔를 억지로 늦추고 아일릿을 표절한 것도 다 아니다. 오히려 채권자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투자를 하나도 안한 채권자에게 경영권까지 줬다. 경업금지조항도 일반적이다"라고 반박했다.
◆ 하이브 "'뉴진스 엄마'라는 민희진? 가스라이팅"
이날 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스스로 '뉴진스 엄마'라고 주장하는데 정녕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인들과 대화 중에 '아티스트로 존중하기 역겹다' 등의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가스라이팅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뉴진스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종속되길 바라는 모습이다. 아티스트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 채권자는 아티스트가 수동적이길 바라며 모녀 관계라는 프레임으로 가두려 했다"고 했다.
나아가 "진정한 엄마라면 멤버들에게 엄마가 돼 방패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며 "이 모든 건 공익도 항거도 아닌 민희진의 사익 추구"라며 "뉴진스 부모님을 분쟁의 도구로 사용했다. 뉴진스 엄마들이 채무자와 계약을 안해 문제가 되지 않을 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 침묵 깬 방시혁 "K팝을 위해…"
이번 사태 이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오직 회사 차원 대응으로만 일관했다. 이날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마지막으로 방시혁 의장이 낸 탄원서 중 한 내용을 읽겠다"며 방시혁의 입장을 전했다.
방시혁은 탄원서를 통해 "창작자는 더욱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고민에 그치지 않는다. K팝이 영속가능한 사업이 되려면 더 좋은 창작자가 끊임없이 만들어져야한다"고 했다.
이어서 "민희진 씨의 이야기에 대해 멀티레이블 체제가 문제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정교한 시스템도 인간의 악의는 막을 수 없다. 오랫동안 만든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그게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선례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비장하고 절박한 관전에서 바라보고 있다. 즐거움을 줘야하는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이런 일을 만들어 송구하다. 진정성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법원 판례도 없는 유례 없는 사건이다. 재판부의 고민도 깊다. 양측의 변론을 들은 재판부는 "분쟁사안에 대해선 충분히 인지했다. 이후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며 "24일까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해달라. 재판부도 임시주총 예정일인 31일 전까진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심문기일을 마쳤다. 민희진의 운명은 임시주총 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7/0000393088
- [속보] 하이브 측 "민희진 무속경영"....jpg
- [단독]민희진 ‘내부고발’은 하이브의 ‘음반밀어내기’였다
이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문건) 전문
하이브 경영진 귀중
지난 2024년 4월 3일 주식회사 어도어는 주식회사 하이브 / 주식회사 빌리프랩을 상대로 아일릿의 표절 시비로 인하여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하기 메일과 첨부 파일 참조)
아일릿 표절 시비 논란은 그간의 뉴진스-하이브 간 발생된 문제 중 수면위로 드러난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진행해 온 그 동안의 각종 방해 행위 및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우의 정도가 심각하여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서 어도어에게 하이브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어도어는 뉴진스 법정대리인 및 이와 관련한 어도어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앞선 메일이 빌리프랩을 포함 하이브에 발송된 내용임에도, 빌리프랩은 답변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제공할 뿐이고, 하이브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습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하이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선 메일뿐만 아니라 본 메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도어/뉴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이브의 윤리경영 그리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내용이기에 하이브 경영진에 발신합니다.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의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가져야 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하여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1.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입니다.
‘음반 밀어내기’는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 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
이는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보내는 일로서, 더 이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팀을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실제보다 부풀려 알리는 것 등 공정한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음반 밀어내기로 인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심각한데 단순히 숫자만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성이나 미래를 심각하게 왜곡시킵니다.
이는 주주와 구성원, 자본시장과 팬덤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미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가 계속되면 궁극적으로 엔터 산업의 생태계를 뿌리부터 망가뜨리는 불건전한 사안이 됩니다. 그럼에도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하이브가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음반 밀어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진스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이브로부터 권유받은 바 있습니다.
뉴진스는 2’EP Get Up’ 음반 발매 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의 사업 철학에 위배 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어도어가 거절한 이유는 지금까지 음반 밀어내기 없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뉴진스의 법정대리인은 밀어내기 이슈가 커뮤니티에서 문제제기 되었을 당시, 어도어에 해당 사항에 대해 질의해 왔으며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 답변 드린 바 있습니다.
향후 ‘음반 밀어내기’ 이슈가 더 큰 문제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면, 단지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음반 밀어내기를 단호하게 거절한 뉴진스 조차 마치 ‘음반 밀어내기‘를 이용해 성과를 포장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관리 책임이 있는 어도어는 음반 판매량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가 꼼수를 쓰지 않고 성장해 온 그 동안의 각고의 노력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월등한 성적임에도 그만큼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뉴진스에겐 이미 심각한 피해입니다.
무엇보다, 편법 없이 오롯이 음악과 퍼포먼스/콘텐츠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시장의 비전과 희망을 꺾는 일입니다.
‘안하는 놈이 바보다’라는 인식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랍니다.
‘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음반 판매량이 높은 뉴진스 같은 그룹에도 타 그룹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권유 했을 정도인데 다른 그룹의 경우는 어떠했을까요.
이는 하이브의 심각한 윤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기존 엔터 업계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비판하고 엔터 산업의 선전화를 지향 한다던 하이브의 표리부동한 태도에 대한 개선과 조속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미 하이브 레이블 내 만연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회사에 대하여 반품 조건부로 거래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를 비롯하여 ‘음반 밀어내기’로 보일 수 있는 거래가 있는지를 강도높게 조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여 엄중히 대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2. 하이브는 유통, 사업, 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전 사업의 영역에 있어 레이블끼리 서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상의 파트너를 선정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이브 - UMG 간 체결된 10년간의 음반/음원 독점 유통하는 계약은 뉴진스의 향후 업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나, 뉴진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특정 레이블하고만 거래하게 하는 계약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짧은 계약기간을 통해 업체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최상의 조건을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하이브 - UMG 간의 계약으로 인해 뉴진스는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를 제시하거나, 뉴진스를 위해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는 레이블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습니다.
또한 설령 유통수수료가 낮아졌다고 하여도, 레이블은 UMG 에 지급하는 외부 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하이브에 이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내부 유통수수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블의 입장에선 사실 조삼모사와도 같습니다. 앞으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달성하여도 향후 10년간 상당한 수준의 유통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은 뉴진스에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UMG 산하의 레이블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이 높지 않아 그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는 어도어만이 아닌, 하이브 내 모든 레이블들의 불만이기도 합니다.
즉, 향후 10년간은 본 계약으로 인하여 불만족스러운 서비스가 개선이 되지 않아도, UMG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장기 계약은 현재도 심각한 문제인 UMG 산하 레이블들이 서비스를 개선할 동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사업 방해에 해당됩니다.
하이브 - UMG 간의 장기계약은 뉴진스에게 득보다는 실이 큰 일로, 이로 인한 리스크를 온전히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UMG와의 계약 협상 시, 뉴진스가 하이브의 입장에서는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였음이 분명하였을텐데 정작 뉴진스는 하이브로부터 어떠한 서비스 수준과 혜택을 얻어낸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하이브가 본업인 레이블 운영의 개선과 고도화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지 않은 점이 큰 문제입니다.
하이브는 현재 하이브 사업 조직의 능력이나 서비스의 질과는 무관하게, 레이블에게 공연과 MD 등의 사업에 대한 권한과 광고와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Agency 권한 등 다양한 사업을 하이브와 진행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자가 내부 계열회사인지 아니면 외부에 있는 회사인지는 레이블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블은 사업자의 사업수행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몇 번의 사례로 하이브의 사업수행 능력이 어도어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도어는 응당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공연, 광고, MD 사업을 위해 자체 리소스를 확보하는 한편 다른 외부 협력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내부 사업자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부터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일례로, 광고사업의 경우 뉴진스는 데뷔 부터 높은 화제성으로 외부에서 다양한 광고 제안이 쇄도하던 상황이라 인위적 광고 영업 없이 자발적으로 인입된 광고주들만 잘 관리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시너지사업팀에서 벌인 문제들로 광고주는 물론 레이블과도 불필요한 분쟁이 잦았습니다.
어도어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치명적 사건이 발생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뉴진스와 계약 중이었던 해외 명품 브랜드와 르세라핌의 신규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되었고,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와 브랜드 양측에 서로 다른 거짓말로 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 쏘스뮤직 각 레이블을 모두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특정한 아티스트에 편향된 업무처리를 하였고, 그러한 정황이 밝혀지고 나서야 어도어의 항의를 수용하여 3개월 치 에이전시 수수료를 반환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직접 만나 사실 여부를 가려내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불필요한 업무 또한 온전히 레이블의 몫이었습니다.
외부 사업자와 동일 수수료 요율을 지불 하는데다 계약 파기 사유가 분명한 부당한 일을 겪었음에도 같은 계열회사 소속 내부 사업팀이라는 이유로 계약 파기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파기 이후에는 사내에서 어도어가 까다로운 레이블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공연이나 MD 사업을 위해 외부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규정과 절차를 지키며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거래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절차가 마치 하이브의 내부규정을 위반한 사항인 듯 불필요하게 경고하며 눈치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이브가 보유한 인프라의 품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응당 해당 사업 수행 주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급선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사업자들의 경쟁력 고취, 개선시키기기 위한 방안을 찾기 보다는 레이블의 성과지표를 연결매출, 즉 하이브의 덩치 불리기에 유리한 지표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경영 문제는 하이브의 신규 법인들의 성과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2021년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하였으나 그 이후,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은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플랫폼 / 게임 / 음성AI / 블록체인과 같은 사업 역시 큰 자금과 인원의 투자가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하이브아메리카 (-1,424억원) , 하이브 UMG LLC (-234억원), 위버스 (-44억원), 하이브IM (-209억원), 수퍼톤 (-67억원), 바이너리코리아 (-38억원) 등 신규 사업들의 실적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본질의 핵심 사업이 아닌 부가 사업들로 심각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하이브의 2023년 실적 보고는 부실 사업들을 보정하기 바빴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근간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매니지먼트 하는 레이블 사업에 있습니다.
2023년 뉴진스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엔터 업계 30년 역사에 없던 이례적인 실적 상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IR / 보도 자료등에는 이러한 뉴진스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향적 IR 스크립트 내용을 발견하여 수정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왜 뉴진스에만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일까요.
4. 어도어/뉴진스를 지원하는 하이브의 Shared Service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앞서 강조했듯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질은 레이블 사업이고, 하이브는 레이블 사업이 번창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함이 옳습니다.
하이브의 Shared Service는 현재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이해 없이 본질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멀티레이블 체제에서의 Shared Service는 단순하게 공통의 기능만을 지시에 따라 수행하는, 즉 군대식 효율을 추구하는 지원조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어도어는 매년 ‘어도어 전체 인건비’에 준하는 금액을 하이브에 법무, 인사, 재무, 홍보, IT 등의 서비스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제작과 운영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에도, 높은 수수료 대비 하이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레이블의 만족도는 낮습니다.
레이블/아티스트별로 다를 수 밖에 없는 컨디션과 성장세를 감안하여 레이블과 아티스트 입장에서 섬세하게 고려된 지원이 필요함에도 앞서 3.에서 언급 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하이브 - 레이블 간에, 혹은 레이블과 또 다른 레이블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누구나 알다시피 데뷔 직후 부터 이례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PR은, 이러한 성공사례를 있는 그대로 알리면 됨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PR의 태도에 수 차례 이의 제기 하였습니다만 이런 태도는 꾸준히 이어져 IR/PR 스크립트에도 발견되었고, 외신이나 국내 기자들로부터 ‘하이브 PR팀은 하이브 내 타 아티스트 대비하여 뉴진스 PR에 소극적인 것 같다’ 라며 어도어에 직접 연락해오거나 관련 자료 제공을 직접 요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위버스 매거진의 강명석 편집장으로부터 매주 내부 회람 되는 ‘업계 동향 리뷰’ 문서에는 편파적이고 편향된 내용이 지속되어, 어도어는 ‘수치나 지표와 같은 사실 기재가 필요하며 최소한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제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박지원 대표이사에게도 이의 제기를 했으나 ‘읽지마라’, 김주영 CHRO에게는 ‘한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객관성도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 마치 대표성을 가진 듯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그 내용의 편향성 때문에 일종의 목적성을 띤 선전/전파를 위해 배포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생길 정도입니다.
시장에 대한 한 개인의 판단 오류가, 타 업계에서 이직하여 엔터업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파급을 생각한다면 마냥 무시하고 가벼운 일로 치부하기만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최근 문서에서도, 아일릿의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부정 반응은 무시한 채 원하는 반응들로만 취사 선택해 리뷰하는 자기 위안적 태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수신 거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만 최근 다른 수신인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리뷰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비단 어도어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뉴진스는 일본의 첫 공연을 도쿄돔에서 진행한다는 초유의 뉴스를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하이브는 UMG 유통 계약 체결이라는 뉴스를 같은 날짜, 시간대에 배포하고 이 내용이 호재라고 알렸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한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어도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
“하이브 PR팀은 데스크에서 모든 기사를 배포하고 콘트롤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요? UMG 건이 좋은 뉴스라면 뉴진스 빅뉴스와 분리해 연일 호재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홍보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하이브에도 더 이득일텐데요, 오랜만의 컴백을 알리는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도쿄돔 최단기 입성이라는 빅뉴스를 홍보해도 모자른 시점에, 하이브는 어떠한 이유에서 굳이 겹치게 배포하여 UMG 계약 기사의 대단함을 홍보한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연히 날짜가 겹쳤다 하더라도 모든 뉴스를 취합하고 정리하여 협의, 조율해 서로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하이브 PR의 존재 이유입니다.
특히, 뉴진스와 레이블도 다르고 평균 연령이 높은 팀 임에도, 홍보할 때만 굳이 묶어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해 가면서까지 배려하는 아일릿에 대한 하이브의 노골적 지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되는 내용입니다.
아일릿 표절 사태에 대해 CCO에게 물었을 때,
“데뷔 전에 표절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으나, 정식 데뷔로 무대와 음악 발표되고 난 뒤에는 오히려 그런 논란이 사그러든 상황으로 보고 있다” 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표절 시비가 생겨 널리 이슈가 된 점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시비 여부를 차치 하고서라도, 한 회사 내에 불필요한 노이즈 이슈에 휘말린 피해 레이블이 버젓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 하이브 "민희진이 전속계약해지권요구했다" 법정에서 계약서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