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수사를 지휘해야 할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바로 직전에 전주지검장으로 있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사건을 지휘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건까지 서울로 가져오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JTBC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이 "그 사건 관할은 서울"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야당이 민감해할 만한 발언입니다.
이스타 항공을 만든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가는 대가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전주지검은 지난 1월 대통령기록관과 서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때 전주지검장이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이 지검장이 사건을 지휘하면서 해당 사건은 문 전 대통령 자녀 부부의 태국 이주 과정 전반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이 사건도 함께 가져올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이 지검장이 "관할지가 서울에 있는 건 맞다"는 취지의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 대상이 전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고, 범죄지 또한 청와대로 볼 수 있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늘(17일) 처음으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대면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소환 문제나,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사건을 가져오는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매주 목요일 검찰총장에게 정기 보고를 합니다.
어제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첫 대면보고가 있었던 걸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된 데다, 이번 검찰 인사를 놓고 총장 패싱에 불신임 논란까지 있어 더 주목됐습니다.
오늘 대면보고에선 김 여사 수사와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의혹 수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걸로 보입니다.
검찰 인사 뒤 여·야 모두 검찰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이번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수사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시한 뒤, 김 여사 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이었던 중앙지검 지휘부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여권에선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끈 검찰이 야권 수사에 미적거린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의혹이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오는 2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 중간간부 인사가 마무리된 뒤 검찰이 김 여사 수사를 어떻게 진행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