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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허동천 야영장 2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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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영장 소개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캠핑 다녀왔음.

이번 야영지는 강화도에 있는 함허동천야영장이다.
달리 선택지가 없었던게, 그나마 이동하기 편한 수도권 주변 캠핑장들은 연휴 예약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야영할 수 있는 함허동천으로 왔다.

특징만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음.

-요금은 2박 기준 21000원 (입장료 2000원, 1박 13000원 1박 연장 6000, 주차 무료)
-1 야영장은 인터넷 예약제, 전기사용가능, 주차장에서 가까운 편.
-2,3,4 야영장은 선착순. 전기사용불가능, 주차장에서 멈.
-데크사이즈 3x3과 3.6x3.6 두가지 요금 차이 없음. 데크에 악어팩 작들어감.
-매점,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와 샤워실 모두 온수 안됨.(1야영장 개수대는 온수나옴)

싸고, 산골짜기에 있어서 여름에 시원하고 비바람도 어느정도 막아주고 선착순이라 요즘처럼 캠장 예약 어려울 때 부담올 수 없다는 게 이 야영장의 큰 장점이다.
추가로 마니산 등산로와 이어져있기 때문에 등산하기도 좋음.

단점은 벌레많고 시설이 좀 지저분해보이고 야유회등 단체 손님들이 와서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 정도.

2,3,4 야영장은 위쪽으로 넓게 퍼져있는데 오르막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취사장이라던지 싸이트에 벌레 많음.

이렇게 단독으로 떨어진 데크들이 4개인가 5개 있음. 그런데 타프를 설치하기 애매한 공간이더라.

2야영장은 계곡 옆에 있는데 어떤 사이트는 이렇게 작은 개울 건너야 함.

야외 취사장의 모습. 1야영장은 실내 취사장이고 온수가 나오지만 234는 야외에 있음.

샤워장과 화장실.

매점. 보다시피 엄청 큼.


2. 사용한 캠핑템들

새로 산 타프 두개 챙겨갔고 침낭은 폴러냅색이라는 걸 가져갔다.

타프 어떤걸로 할 지 고민하다 헬리콘텐스 슈퍼타프로 결정.

텐트가 카모니까 저게 더 잘어울릴 것 같았음.

근데 윙타프로 하려니까 각이 도저히 안나오더라. 렉타모드도 이상해서 해체하고 제로그램으로 다시 쳤다.

이거 때문에 거의 한시간을 고생함.

완성. 제로그램 타프 너무 좋음.

침낭은 팔쪽에 지퍼가 있어서 갤창모드가 가능하다.

수요일 날씨가 8도까지 떨어졌는데 그쯤 되니까 살짝 쌀쌀한게 느껴진 걸로 봐선 컴포트 10도쯤이 되지 않나 싶음.

짭턴과 인센스도 가져왔다.

인센스 첨엔 모기향 같았는데 써보니까 나쁘지 않더라. 뭣보다 냄새 벤거 잡아줘서 좋음.

3. 먹은

찹스테이크

쿠폰받아서 산 밀키트인데 알록달록해서 비쥬얼이 좋음. 커플라면팬에 딱 맞는 용량이더라.

볶음밥

냉동실에 있던 냉동양파, 다짐육 같은 거 짬처리하려고 만들어 먹음.
짬처리 할땐 후라이팬데 때려박고 볶아버리면 되는 것 같음. 조미료 팍팍 쳐서 먹으면 뭐든 맛있어 ㅋㅋㅋ

토마토 스파게티

역시 양파와 다짐육 짬처리용으로 볶아넣음.

까르보나라..였어야 했을 콘스프파스타.

눈깔 장애가 온건지 저거 까르보나라인 줄 알고 집어옴 ㅋㅋㅋ 먹을만하긴 했음..

​4. 야외활동 ​

야영장이 등산로 입구다보니 마니산을 안다녀올 수 없었다 마침 날도 좋았고.

3야영장입구에서 40분정도 오르면 능선뷰나옴.

만조였음 좋았을텐데 썰물때라 바다빛이 좀 허접하더라.

정상엔 어김없이 고양이들이 있다.

날씨 좋아서그런건가? 롯데타워도 보였음. 파주엘지디스플레이도 선명하게 보이고 ㅋㅋㅋ

마니산 다녀온 뒤에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일몰도 보고 옴.

이 날 일몰은 기대가 컷는데 그냥저냥... 날이 좋아서 수평선으로 해가 잠기는 걸 볼 수 있을까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거 보려고 일몰각도 보고 다른 섬이랑 안겹치는 위치까지 찾아서 온건데 ㅋㅋㅋ
리조트&까페 부지라서에서 음료 사야지 갈 수 있다길래 7500주고 스무디 한잔사서 멍때리고 옴.

근데 이상하게 주변이 낯이 익더라. 생각해보니 십몇년 전쯤 나 학생일 적에 버스타고 해지는 거 보러 왔던 곳임. 그때는 리조트가 없었고 그냥 들판이었는데... 되게 좋았었는데 아예 잊고 지내다 떠올랐다.
나이 든다는 게 이런건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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