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4~5월쯤 구리 왕숙천에 쇠제비 갈매기가 짝짓기를 하러 온다.
흔하지 않은 귀한 새다. 보통은 바닷가에 와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데
바다와 멀리 떨어진 여기까지 왜 오는지는 모르겠다
갈매기이지만 '쇠'가 붙은 이름이다 작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비처럼 빠르다.
한쌍이 등돌리고 내외하고 있다.
이 작은 바위섬은 왕숙천 중간에 있는 쇠제비갈매기의 모텔이다
1년에 한번 대실하러 와서 물고기 배달시켜 먹으며 야스를 한다.
수컷은 온종일 물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물고기를 잡는다.
이정도 먹였으니 이제 중요한걸 해도 될 것 같다.
짧은 쎾쓰를 마치고 암수 두마리 모두 작은 바위섬을 떠난다.
이번의 쎾쓰로 임신이 되었으면 바로 알을 낳으러 갈거고
아니라면 다음날 또 올거다.
쇠제비 갈매기야 먼곳에 가서 아기 잘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내년에 다시 쎾쓰하러 와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