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붕이들아 ㅎㅇ 오랜만임
오랜만에 여행기로 돌아옴
오늘 6편에서는 지난화 헬멧 구입기 다음으로 이어짐
헬멧을 사고 기쁜마음으로 복귀하려는 찰나
일행이 재밌는걸 보여주겠다며
UDX 타워를 갔다는 얘기를 했었지?
그 말대로임 여기 온갖 미친놈들이 다 모인다는 그곳이 맞음
혼다 CB1300슈퍼볼도르 줄여서 CB1300SB
CBR250RR 까지 한국에 안파는 오토바이들도 많았고
토요타 벨파이어(?)까지
곧 마주치게 될 아이들까지 한가득 여기서 대기를 타고있었음
이 외에도 람보부터 해서 온갖 쉽지않은 차들이 다 모여있었으나
차주분들이 흔쾌히 허락해준 차들만 골라서 올려봄
근데 왜 곧 마주친다고 하는거냐고??
그건 바로
이번 일본여행의 꽃이자 목적이기도 한
오다이바 이타샤천국(痛車天国2024)에 우리가 참가했기 때문이지
사실 이것때문이 가장 컸고 이것 때문에
일본에 내 바이크를 가지고 간다는 큰 결심을 내렸음
이타샤의 본고장에 내 이타샤를 전시해서 주목을 받는다니
정말 상상만해도 설레지 않아?
신나게 UDX 타워를 돌고
아 내일이면 드디어 올게 오는구나 하면서
스르륵 잠에 들고 다음날 아침일찍 문을 나서는데
오 이런 미친
신호가 노란불이어서 멈췄단말임
근데 스피커로 일행이 “어어어어어??!!!”
하는 소리가 들려 “뭐야 왜저래?”
하는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넘어짐
그렇다…..뒤에 일행의 바이크 브레이크가 밀려
내 바이크를 뒷빵을 놔버린 것이다
근데 당시엔 뭐 합의금을 받아야겠다
아 오토바이 넘어졌네 어디 안부서졌나 하는 생각보단
그냥 상황 자체가 존나 웃겨가지고 자지러진걸로 기억함
물론 당시엔 바이크 세울때까지도 당황했지
근데 정신 차리고니니까 웃참하고있는 나를 발견함
하지만 나도 지금 이 바이크를 타기전 일행이 뒷빵꼽은 저 바이크를 타본 경험도 있고 브레이크가 좀 많이 밀린단 것도 알고있어서
따로 합의금을 받을 생각은 없었음 애초에 그렇게 부서지지도 않음
랩핑이 조금 긁혔을 뿐이지 (아 내가 긁혔다!!)
그래도 일행이 극구 이건 돈 주는게 맞다 원하는만큼 주겠다고 해서
그냥 나도 밥 한끼 얻어먹으면서 돈도 좀 받고
아주 원만하게 합의가 마무리되었음
(덕분에 그돈으로 료칸 2박3일 잘갔다온건 안비밀)
이건 당시 얻어먹은 카츠야 카츠동
무사히 입성!!!!!
들어가자마자 진짜 혼모들이 바글바글한 것이
정말 잘 왔다 생각이 들었음
아마 절대 잊지못할 추억이지 않을까 싶음
일본의 씹덕행사에 내 바이크를 전시한다는게
너무 감격스럽더라 ㅋㅋㅋㅋ
내 참가번호는 784번
관종 아니랄까봐 한글로 적어놨는데
난 그냥 아무생각없이 적었더니
일본 살람들 저거 번역카메라 켜서 읽고있더라 ㅋㅋ
써놓은거 재밌다고 칭찬받았다 데헷 ㅋㅋㅋㅋ
이건 손목에 감는 참가 티켓인데 뭔 색이 LGBT 행사 참가하는줄 알겠더라 ㅋㅋㅋㅋㅋ
마지막 나와 지인의 바이쿠
그것은 바로!
블루아카이브!!
그치!!!~~ 이거거든 ㅋㅋㅋㅋㅋ
그밖에도 본고장의 이타샤들 아니랄까봐 엄청난 차들이 많았음
듣기론 이번 오다이바 이타샤 천국엔
차들이 자그마치 천대가 모였다고 함
그중 외국인(이리 쓰고 한국인)이 나를 포함한 5명이 끝이라
우린 번호판 때문에도
소위 말하는 “무수한 악수 요청” 을
문장 그대로 엄청 받았던 기억이 있음
유튜버들도 많이 찍어갔고
일본인들도 와서 한국인이 이타샤천국에 참여한걸로
엄청 신기해 하더라고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받음 데헷!! 머쓱~^^)
악마의Z (정식 명칭은 닛산 L형 페어레이디Z)
그리고 들어올때부터 심상치 않았던 텍트
얜 정말 쉽지 않았던게
전시 해놓고 잠깐 물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가갉!! 가가가갈가가갈락ㄹ랄갉”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까
점마가 바닥 다 긁으면서 들어오더라고
근데 미친 우퍼 크기봐서 알겠지만
소리가 존나 빵빵했음
그리고 지 사고난 본네트를 안버리고
갖고와서 이타샤 요소로 쓰는 미친 임프레자까지
근데 내가 본 레전드는 두대가 딱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 애스턴 맛쨩
이차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애스턴 마틴이라는 고급 영국제 스포츠카임
차 가격도 비싸지만 유지비도 만만치 않기로 유명함
근데 이 차 오너라는놈은 그냥 원래 있던 차에 이래놓은게 아닌
순전히 “애스턴 맛쨩” 언어유희로 이타샤 하려고
애스턴 마틴을 질렀다는 말에 난 혀를 내두르고 말았음
아니 세상에 타고다니던 차에 이타샤를 하는건 많아도
이타샤를 하려고 차를 사는건 정말 대단하더라
나머지 한대는 이 버스였음
대상을 받은 차중 한대인데
얘도 진짜 정말 골때리는게
이타샤 하려고 버스를 “신차”로 사서 가져왔다고 함
우리나라로 치면 이타샤 하려고 현대 가서
뉴슈퍼에어로시티 신차 뽑아서 거따가 캐릭터를 박은거임
진짜 본고장 아니랄까봐 차원이 다른 레벨을 보여주더라
그밖에도 목격한 여러 씹덕차들
얘네 그리고 특이한게
우리나라는 보통 튜닝카를 만들때 범퍼다 배기다 이것저것 하고
나중가서 만족을 못하면 차 높이를 낮추고 캠버를 줘서
바퀴를 기울이는데
여긴 일단 높이 낮추고 캠버를 주는게 시작이더라
그정도로 캠버를 안준 차들이 없었음
너도나도 다 바퀴가 기울어져있더라 ㅋㅋㅋㅋ
사이드박스에 이타샤천국 참가 인증마크도 붙혀주고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복귀를 했음
다른 수많은 본토의 이타샤들을 감상하는것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도 현지인들이 신기하게 봐주고
말도 많이 걸어주면서 엄청난 관심을 준거에 감사하고있기도 했고
그거땜에 어께가 하늘높이 뻗치고있었거든 ㅋㅋㅋ
집에 오니까 호스트가 고생했다면서 오코노미야끼를 구워줌
집에서 손수 만들어서 구워주세는데 진짜 엄청 맛있었다
이것도 고향식으로 만들어서
너네 한국인들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하셨는데
우리가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맛있다고 하니까 표정이 풀어지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먹고 주인장이 간식을 주면서 유튜브를 켜줄테니
원하는거 보라고 리모컨을 넘겨줬는데
이 미친 씹덕 일베충들 하는 짓거리 보소 씹 ㅋㅋㅋㅋ
여기까지 와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어글리 코리안을 시전하며 알고리즘을 박살내는 우리였다
집주인이 일기 한편만 써달라고 한국어도 괜찮으니 한편만 써달라고 부탁해서 멤버한테 맡겨놨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용이 가관이더라고
“디시인사이드 바이크갤러리 하짱 회원님의 이타샤를 보고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이따위로 써놔서
내가 그 페이지 찢어버리고 “너한테 맡긴 내가 등신이지”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적었음
“가치있는 씹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씹덕이기에 가치있는 것 입니다.”
-하짱-
이번편은 내 일본여행의 가장 임팩트 있던
가장 행복한
가장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던
이타샤 천국을 주제로 써봤어
사실 이밖에도 엄청 많은 차들이 와서 사진을 다 찍었는데
하필 디시 이미지 첨부가 50개가 끝이라
다 담지 못했던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건 추후에 다른 게시글로 따로 모아서 올리겠음!!
다음편부터는 국룰 관광지를 둘러보는 내용이 들어가서
식상할 수 있겠지만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이번 6편은 여기서 마치기로 할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