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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유짓수 유수영 그래플링 분석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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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mma 그라운드의 대표적 요소들로
1. 태클/테이크다운 진입
2. 테이크다운의 마무리(체인레슬링)
3. 상대를 눌러놓는 주짓수/스크램블/포지셔닝
4. 상대가 케이지를 이용해 방어할경우의 케이지 레슬링
순서대로 설명해보겠음.



1. 태클/테이크다운 진입

보통 자유형 레슬러들은 오른손잡이는 오른발을 앞에 두는 스탠스로 서지만 mma에서 오른손잡이는 왼발을 앞에 두는 스탠스로 선다.

강한발이 상대 다리사이로 깊게 들어가 드라이브할수있는 축역할을 하기때문인데

그래서 치마에프같은 자유형레슬러 출신 mma 선수들은 뒷손을 던지면서 동시에 오른발을 앞에 두는 스탠스로 바꾸고, 그다음에 태클을 들어감. (코빙턴, 모프사르, 감롯, 메랍 등등)

(이렇게)

이러면 강한 축발을 이용해서 테이크다운을 마무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뒷손을 던지면서 상대 인사이드(머리가 상대 몸안쪽에 있는것)로 들어가기에 카운터(슥빡, 어퍼컷, 니킥)에 취약하고,
태클 타이밍을 읽기가 비교적 쉬워서 막힐가능성이 높다는 것.



반면 유짓수는 스탠스를 스위치하지않고 왼발을 그대로 앞에 유지하고 그대로 태클을 들어감.

짤만 봐도 알겠지만 타이밍을 읽기가 정말 힘들고 스탠스를 바꿀 필요가 없어서 훨씬 더 테이크다운 속도가 빠르다.
심지어 타격 페인트까지 너무 잘주니 상대입장에선 반응할수가없음

또 장점은 아웃사이드(머리가 상대의 몸 바깥쪽에 위치하는것)로 들어가기 때문에 타격 카운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것

유짓수는 자유형레슬러로 시작하지않았기 때문에 본인 mma 스탠스에 더 적합하게 태클을 친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결국 스탠스를 스위치하고 들어가는거 보다 깊이 들어갈수 없다는거임

스탠스를 바꾸면서 뒷발로 들어가는건 당연하게도  앞발로만 들어가는거보다 깊이 들어갈수 있다. 이러면 상대 무게중심과 내 무게중심이 가까워지고, 내 머리가 상대 몸에 붙어 중심을 넘어뜨리기도 훨씬 수월해짐(*자유형 레슬링의 기본중에 기본은 내 머리를 상대방 중심에 밀착시키는것임)

예를들어 1짤을 보면 치마에프의 상체가 완전히 상대한테 밀착되어있고, 발도 상대 중심넘어로 깊이 들어가있다. 이러면 테이크다운을 마무리하는게 훨씬 쉬움

2짤에서 유짓수는 스탠스를 안바꾸고 전진스탭으로만 들어가다보니 상대 무게중심과 본인 무게중심이 살짝 멀음. 머리위치도 상대중심에 덜 붙어있다.
(치마에프의 왼발위치랑 유짓수 왼발위치를 비교해보면 확 와닿을거임)



요약하자면 유짓수의 태클은 스탠스를 안바꾸고 타격 페인트 후 진입하는데
덕분에 상대 입장에서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읽기 힘들고,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있다. 그래서 타격가들은 아예 여기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당할수밖에 없음.

반면 상대한테 비교적 깊이 들어가지 못하므로 엘리트 레슬러들이나 그래플링 고수들은 막기가 더 쉽다고 생각함. (이번 자우파스의 경우 다른 타격가들처럼 한번에 넘어가지 않을수도)




2. 테이크다운 마무리/체인레슬링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유짓수의 테이크다운 마무리와 체인레슬링은 다른 레슬러들에 비해서는 아쉬운 편임.
이건 위에 설명한거의 연장선인데,

-> 쉽게 말하면 유짓수는 웬만하면 첫시도에 한번에 넘기지만, 한번에 못넘겼을경우의 체인레슬링이 '비교적' 부족하다. (당연히 웬만한 국내선수들보단 좋음)


움짤은 다 못땄는데 모아이전, 빅마우스전 보면 실제로 한번에 못넘기면 그닥 애쓰지않고 그냥 놔버리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실제로 한번 유심히 보길)

근데 이건 능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안하는거에 더 가깝다고 보는데, 유짓수 본인이 체력을 안배하려고 굳이 막힌 테이크다운을 잡아내려고 억지로 힘 안빼는거같다.


이분야 대표 이창호랑 비교해보면 확 와닿을텐데,
이창호는 테이크다운이 막히든 말든 상대 다리 한개라도 잡았으면 절대 안놓고 상대 넘어질때까지 매달려있음.

즉, 태클 스킬: 유짓수>이창호 지만
체인레슬링면에서 유짓수는 태클 실패시 상대를 빨리 놔주지만, 이창호는 그대로 케이지로 밀고가서 테이크다운을 얻어낸다는것

(ufc엔 이창호보다 더 미친 거머리새끼들이 있다. 넘어간 놈은 심지어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무튼 유짓수의 이런 경향은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장점은 체력을 안배하면서 테이크다운을 할수있다는것, 상대를 힘 안들이고만 넘긴다는것.
하지만 단점은 레슬링이 좋은 선수를 넘기기 힘들다는것임.



현대 mma 레슬링이 과거랑 차별화되는건 지속적인 클린치 공방과 체인레슬링인데, 유짓수는 이렇게 경기를 푸는걸 선호하지 않는듯해보임.

*모아이 경기에서도 케이지에서 상위 클린치를 잡았을때 그걸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기보다는 그냥 놔주고 타격전으로 되돌아갔음.

비교 대상으로 하빕의 경우, 유짓수와 정반대로 태클로 한번에 넘기진 않지만 체인레슬링으로 상대를 넘긴다.

유짓수: 첫시도에 태클​ 막히면 대부분 놔줌. 주로 첫시도에 테이크다운 성공
하빕: 일단 태클 쏘고 막혀도 케이지까지 밀고감. 이후 거머리처럼 붙어서 체력 빼고 넘어뜨림. 주로 첫시도에 테이크다운 실패


물론 짤처럼 유짓수도 태클이 막혔을때, 상대를 케이지까지 드라이브하고 연계동작으로 넘기는 능력이 있음.

하지만 그래플링 방어가 좋은 상대를 한번에 못넘기니까, 오히려 본인이 빼는 그림이 나온다.


타격가들 상대로는 유짓수 스타일이 최고지만, 그래플링 강자만 올라온 RTU 4강에서는 이런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듬

특히 자우파스가 저번에 이창호한테 진게 이런 체인레슬링 상황에서 체력이 딸려서 졌기때문에 유짓수가 체인레슬링과 클린치에서의 끈질김을 개선하는게 특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시간되면 곧 2부 마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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