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24일까지
51일간 일본 종주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랑 후기를 남겨볼까함.
로싸갤에서도 정보를 참 많이 얻어서.. 혹시 읽고 도움될 사람이 있으면 좋겠씀! 궁금한건 댓글로 물어보면 아는 대로 다 답해줌
매일매일 일지를 쓰고 그러진 않아서, 크게 4편(규슈, 서일본, 동일본, 홋카이도) 요렇게 나누어서 작성할듯
3/5~3/14일
루트랑 사용 금액(총 814000원)은 대충 이정도
기타는 펑크 수리비랑, 옷&캠핑용품 산거 이런거임!
사진을 제대로 안 찍었는데, 저렇게 자전거 살 때 쓰는 박스에다가 넣어가는게 젤 나은 거 같음
근처 자전거 샵에 가서 달라고 해보면, 보통 공짜로 주거나 5000원 정도만 받는다거나 그러시더라.
후쿠오카 공항 입구중에 젤 멀리 가면, 입구 오른쪽에 살짝 구석진 곳이 있어서 거기서 조립했다.
살면서 자전거 조립해본게 처음이라, 고작 바퀴&핸들&페달 하는데 거의 한 1시간 반? 넘게 걸린듯
암튼 겨우 완성하고 숙소로!
사실 일본 와서 이 자전거를 거의 처음 타보는 거고, 심지어 뒤에 짐도 달려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디..
공항이 시내랑 멀지 않아서 탈만했음. 좌측통행도 금방 익숙해졌고
후쿠오카에서 2박정도 머물렀고, 그동안 도시구경하고, 이소가스&자전거 용품 이런거 사고, 루트도 생각해봤음.
후쿠오카 출발 -> 오사카 도착 / 이거 말고는 진짜 계획이 하나도 없는 즉흥 여행이어서..
고민하다가, 바로 본섬으로 안가고 저 구마모토 쪽에 있는 아소 산이 진짜 멋있길래, 그걸 보고 가기로 했음! (이때 말렸어야 했는데..)
아소 산 가는건 평범한 시골 길이었지만, 하늘이 너무 예뻐서 타는 맛은 있었음
그리고 아소산..
내가 올라가는 거 사진을 하나도 안찍어 놨네. 너무 힘들었나봄.
진짜 경사가 와.. 자전거 탄 시간보다, 끌바한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로 힘들게 올라갔음.
여기가 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은 딱 2명봤고, 오토바이나 자동차 드라이브는 엄청 많이 봤음.
짐 달고 자전거로 오기에는 너무 빡센 코스인거 같어..
그래도 경치는 죽였다 진짜.
특히 정상에 올라가서도, 분지를 가운데 두고 완만한 언덕이랑 다운힐이 반복되면서 마치 하늘을 달리는 기분이 드는게 너무 좋았음.
그리고 이 주변 숙소가 개비싸더라구.
주변 캠핑장으로 와서, 우동에 고기 구워먹고 기절함
아소 산 내려왔으니까 산 끝났을 줄 알았는데..
규슈는 그냥 다 산이더라.. 아니 일본은 그냥 다 산이었어..
아무튼 산길도 몇 번 헤매주고, 그러면서..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에 들려서 몸도 한번 지져주고
아 그리고 시골길 가다보면
이런 신사들을 한 수백 개 보는데
너의 이름은 감성 느껴지고 좋더라. 도리이 아래 세워놓고 물 마시면서 쉬고 그랬었음.
이건 벳푸에서 키타큐슈 가는 곳에서 찍은거..
이 지역은 이렇게 강을 끼고, 수상 가옥 느낌으로 마을이 자주 있었는데
그게 하늘이랑 어우러져서 되게 예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기서 첫 펑크..
펑크가 이렇게 빨리 날줄 몰랐는데 ㅋㅋ...
바로 앞에 자전거 샵이 있길래 그냥 갔는데, 이 할아버지가 제대로 못고쳐줬음. 타이어 비드 한쪽이 들어가서 계속 안나오더라구.
나도 달라붙어서 한 1시간? 정도 노력했는데 잘 안됐음.
결국 불안정한 상태로, 일단 기타규슈로 가서 다시 정비받으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 또 터져서 결국 3KM 정도 끌바해서 다른 샵에서 또 수리 받음.. 그래서 펑크 수리비 총 6만원 ㅅㅂ ㅋㅋ
비싼 수리비 내고 온 넷카페.. 여기는 우동이랑 카레가 무료. 이걸로 밥 떼웠음..
기타규슈에서도 2박정도 쉬었는데, 별건 없고 그냥 이 다리가 참 예뻤던 기억이 남
이때가 딱 10일차였는데, 슬슬 외롭다 이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감성에 차서 다리보면서 한참 멍때리다 잤음.
그리고 본섬으로 넘어갔다!
자전거 끌고가는게 좀 답답하긴 했는데, 그래도 걸어서 바다를 건너는 게 참 신기했음.
규슈는 여행 초반이라 그런가, 긴장해서 사진도 잘 못 찍었고 뭔가 한 게 없네
그래도 뒤부터는 꽤 알차게 사진 찍어놨음!
봐줘서 감사!
2편은 또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