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닉 파서 목록 만들었는데 유동으로 올렸었다 보니 몇 가지 빠진 글도 있을듯.
이전에 잠깐 올렸던 MGEX 페넥스 작업기임.
그간 소식이 끊겼던 것이 별 일이 있던 것은 아니고 그간 좀 의뢰도 있었지만 사실 다른 취미를 살짝...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너무 번쩍거리는 멕기코팅(개인적으론 싸보인다 생각하는) 같은 거울광보다는
엑피느낌을 주기 위해 반광으로 마무리함.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에 MGEX 페넥스를 제작하게 됨.
개인적으로 가격의 절대값 자체는 비싼 것이 맞으나
유니콘은 굉장히 좋아하는 킷 중 하나이고, 내러티브 역시 좋아하는 시리즈라 꼭 만들어 보고 싶었음.
다만 지금까지 페넥스라는 킷 자체를 손 댈 기회가 없었는데,
(RG 해외리뷰 사진)
개인적으로 이런 코팅 거울광은 굉장히 싫어함.
기존 프라에도 이런 코팅부위들이 있다면 전부 벗겨내고 따로 도색을 해 줄 정도
백식으로 따지면 1.0의 느낌과 2.0의 느낌 차이에서 2.0을 훨씬 선호하는 그런 차이?
(엑피라고 부르는 그것)
흔히 너무 말하는 이 정도의 광택이 '과하다' 의 영역이라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페넥스 제품은 저런 코팅이 적용된 채로 출시됨.
PG, RG가 HG처럼 코팅 없는 일반 카레런너로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아직까지 그런 제품이 나오질 않고...
그렇다고 PG RG를 사서 코팅을 벗겨내고 작업을 하자니
풀코팅 킷이라 거의 2배 이상의 비용을 주고 사는데 코팅을 벗겨내는 것도 아쉬운 일이었음.
다음으론 비율의 문제.
MG 유니콘의 경우 수많은 악명이 있으나 도색작이란 것을 가정하고 가변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면 고정성은 잡을 수 있음.
그러나 저 최악의 프로포션만큼은 어떻게 해 보기가 힘든 점이 너무나 큰데 심지어 가변킷이라 더더욱 어려움.
긴 상박과 그것보다 더 긴 허벅지 때문에 프로포션이 참...
그런 면에서 사실상 버전 2.0이라고 할 만한 MGEX는 최신 킷이니만큼 그런 점들을 잘 긁어 준 킷이라 생각함.
앞서 말한 허벅지 문제 외에도 어느 정도 좀 근육한 체형이 되어 괜찮은 프로포션이 되었고
이전에 나온 PG도 비율을 잘 잡긴 했으나, 이 쪽은 또 유니콘 모드라던지 너무 두터운 이미지가 조금 있다 생각하기도 하고.
사실 의뢰작으로 들어왔다 라는 비중이 더 크긴 하나 이런 배경 속에서 MGEX 페넥스의 도색 작업을 시작하게 됨.
사이코 프레임은 굉장히 고민을 하였는데
이것을 그냥 클리어 도색을 통해 투명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오버코팅을 통한 광을 줄 것인지
그러나 MGEX의 LED엔 아직 파란색이 없다는 점,
그리고 혹 있더라도 페넥스의 암드아머까지 불이 들어오느냐와 불을 또 상시로 켤 수는 없는 노릇인데
불이 꺼져 있을 땐 상당히 흐리멍덩해지는 이미지(위의 RG처럼) 가 되다 보니 LED는 과감하게 포기함.
위에 MGEX 여러 대를 산 것도 한 대는 그냥 LED를 포기하고 더 말끔한 색으로 도색을 하려고 구비했던 것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나 역시 LED가 없는 버전을 굉장히 기다렸기도 함.
사이코 프레임 색의 경우 일반적인 파란색으로 하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유니콘의 각성 모드가 시각적으로 초록색으로 표현되는 것에 반해 실제 묘사는 무지개빛이라 묘사됨.
다만 실제로 그것을 영상으로 직접 표현하면 좀 없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연출도 힘들다 보니 그런 초록빛깔로 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그런 점들을 참고하여, 페넥스의 사이코 프레임에 피니셔즈 도료를 오버코팅 방식으로 사용,
한층 더 재미를 주는 그런 느낌으로 각도에 따라 파란색과 청록색을 오가는 그런 빛으로 도색함.
게이트 외 파팅라인 수정 작업.
평소에 사포질 등 자잘한 작업사진을 찍어놓는데 이번엔 미처 몇 장 찍지 못 했네요.
가동손의 경우 이전 뉴버카 등등보다 손가락 뿌리를 좀 더 온전히 덮는 방식의 손목이라 손가락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장점임.
또한 손목 역시 이전과는 다른 구조의 파츠이기에 고정력 역시 더 낫고.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 도색 후 상반신만 조립.
가조건 도색이건 이 파트가 가장 재밌음.
암드아머 적용 이전 소체만 조립한 상태.
앞서 적었던 것처럼 반광으로 마무리함.
최종 완성 및 남자친구인 MG 내러티브 버카와 같이 촬영.
사실 내러티브 소체를 완성하고 찍었어야 훨씬 좋은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페넥스를 완성하고 난 다음이라 힘이 빠져서 게으름 때문에...
무장들 사진.
원래 무장은 좀 밀리터리? 느낌이 나게 진한 초록계열도 섞이고 그런 배색이나
무채색의 회색으로만 밝기를 조절하여, 다만 너무 단조롭지 않도록 4~5가지의 회색으로 칠함.
빔샤벨의 경우 원래 분홍색만 동봉되어 있었으나
페넥스는 파란색이 더 어울린다 생각하였기에 다른 킷의 빔샤벨을 한 세트 더 도색함.
각 부의 확대 사진들.
데칼이 이전 유니콘보다 좀 더 많이 붙는 것이 체감됨.
팔뚝 뒤 역시 몰드들이 많이 추가되어 이전 살짝 밋밋했던 유니콘보다 좀 더 볼거리가 있다.
페넥스 03넘버링이라던지 이런 데칼들은 전부 제외함.
이전 도색작들도 그런 것들은 너무 난잡하다는 느낌이라 원래 제외를 하는 편인데
페넥스의 설정을 생각하면 그런 넘버링들은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함.
코션데칼 역시 전부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생략.
꼬리 때문에 어느정도 보조는 되나, 암드아머의 무게중심 때문에 베이스를 해 주는 것이 안정적임.
처음엔 기존 베이스가 너무 크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꼬리까지 늘어지는 부피를 감안하니 딱 맞아 다행임.
기존 지지대는 암드아머에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액션베이스의 지지대와 적절히 혼합함.
이상으로 MGEX 페넥스 작업기였음.
사실 좀 더 사진을 찍어 놨어야 하는데 바로 다음 과정도 있고 좀 즐길것도 있다 보니 많이 촬영을 못 했네.
봐 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