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다시보기]
2016년 6월 12일, TNA 최대의 PPV 중 하나인
'슬래미버서리'가 개최됐다.

-신사숙녀 여러분! 이번 경기는 '풀스 카운트 애니웨어'
-'풀 메탈 메이햄' 매치입니다!

마침내 형제전쟁의 막이 오르는 그 순간,
임팩트 존에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3악장'이 울려퍼진다.

"쓸모없는 생명체들이여, 주목하라!"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건, 매트 하디가 아닌 그의 아내 래비였다.

"내가 너희에게 소개하노니..."

-그는 간악한 브라더 니로를 처단할 남자요
-너희는 이전의 알고 있던 그 모습을 모두 지워버릴지어다!

"소개하지.. '브로큰' 매트 하디....!"

쌍으로 미친 아내 래비의 소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미치광이

임팩트 존을 가득 메운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유일한 자신의 전부인 가족과의 달콤한 입맞춤을 뒤로 한채..
아직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그는 전장으로 향한다.

오늘 경기에서 브로큰 매트 하디는 반드시 증명해야만 한다.
자신이 하디 가문의 가장 위대한 이름이라는 증명과
오직 본인만이 알고 있었던, 브라더 니로의 변화의 증명을 말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건 이 남자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환호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제프 하디
그런데! 그 사이가 브로큰 맷이 기습을 시도!?!!
하지만 개같이 실패한다.

기습실패에 대한 대가는 상당히 컸다.
안그래도 독기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그것도 모자라 기습까지
저지른 쓰레기 같은 형에게 무자비한 쓰레기통을 선물하는 제프

못난 형의 머리를 턴버클에 강하게 날려버리는 제프, 그런데....

띠용????!!!!!!
지옥에서 돌아온 브로큰 맷에게 고통은 없었다.
코카인 빨때나 고통을 못느끼는 약쟁이에겐 진귀한 상황!

하지만, 이내 곧 정신차리고 또 한번 턴버클샷을 날리지만
돌아오는 건, 브로큰 맷의 강력한 해머링이다!
이어, 이번엔 거꾸로 브라더 니로의 대가리를
턴버클에 부딪히게 하는 브로큰 맷 하디!
이어서, 강력한 후속타를 위한 로프반동을 이어나가는데....

돌아오는 건, 약쟁이의 좆구린 스피어!!!!!
갑작스런 큰 공격에 당황한 브로큰 맷은 링밖으로 피신
그리고 이어지는 약쟁이의 염력 슬라이딩킥! 역시 병신이다.

기습 스피어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제프가 가져가고

완벽한 승기를 위해, 제프는 링아래에서 테이블을 꺼내든다.
그러나! 그 사이 강력한 죽도샷이 제프의 등에 꽂혀벼리고!

동생이 테이블을 선택했다면, 형이 선택한것은 다름 아닌 사다리였다!
충격에 링포스트에 기대있던 제프에게
강력한 사다리샷을 선물하는 브로큰 맷!

"DELETE! DELETE! DELETE! DELETE!"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광기의 의지는, 제프를 향한
무자비한 4연속 사다리샷으로 이어진다!

"이 몸이 이 세상 하디 중 최고일지어다!!!!!!!!!!"
'최고하디' 선언과 함께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한 한방을 준비하는 매트

그러나, 너무나 방심한 탓이었을까? 오히려 역으로 당하고 마는데!!

이날의 경기에서 특이할 점이라면, 굉장히 감정적인 제프의 모습이었다.
물론, 오랜 커리어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많이 드러낸 그였다.
하지만, 이 날은 뭔가가 달랐다. 승부를 위한 감정적인 것이 아닌
거칠고, 투박하고, 분노에 휩싸여 자기의 감정을 통제함을 넘어
자기 자신이 무슨 감정이 들고 있는지 조차 인식할 수 없는
지극히 아주 개인적인 감정에 지배 당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이내 곧 현실로 바뀌게 된다.

아까 당했던 것을 복수하기라도 하듯, 3번의 사다리샷을 작렬하는데!

"아? 4번이었지???!"
자신이 형에게 4번의 사다리샷을 당했단 걸 기억해내곤,
곧바로 똑같이 4번째 사다리샷까지 선물하는 제프 하디

그리고, 빚지고는 못살아 이자에 복리까지 쳐서
마지막 5번째 사다리샷까지 완벽히 지불하는 약쟁이

그리곤, 브로큰 맷을 테이블에 눕혀 목을 조이고,
셀 수 없는 해머링을 난사하곤...

링 위에서 링 아래의 맷을 향한 무자비한 슬링샷 스플래쉬를 선사한다!!
하지만, 2 카운트에서 가까스로 일어난 브로큰 맷!

경기를 끝내지 못한 아쉬움도 잠시, 제프는 강력한 체어샷과 함께
브로큰 맷을 링으로 들여보내고는

그 어디서도 쉽게 보지 못했던 '일자 사다리 세팅'을 시작한다?!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모두가 의문을 품은 사이, 제프의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가 터지고
그 충격에 브로큰 맷은 뒤에 있던 사다리에 뻗게 되는데....
그 순간, 이제 모두가 알게 됐다.

사다리를 마주한 제프 하디의 포효에 이제 모두가 알게 된 것이다.
그가 무엇을 할지 말이다.

모두의 환호속에 터진, 제프하디의 탑로프 바디 스플래쉬!!
엄청난 범프에 시전자와 피폭자 모두 엄청난 고통을 맛본 상황!

승리를 향한 염원으로 제프가 고통을 이기고 핀에 들어가지만,
이번에도 2카운트에서 킥아웃하는 브로큰 맷 하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제프는 괴성을 지르며 아쉬워하고...

하지만, 아쉬운 시간도 잠시 그는 다시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다.
그렇게 마지막을 향한 한 마리의 '매'처럼
그는 진정한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그리고 마침내 '매'가 날아올랐다!

"마약밀 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브로큰 맷의 허리 브로큰 반격!!

엄청난 대혼전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헤로인과 코카인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브로큰 맷이 제프의 귀를 물어뜯는다!!??
개차반, 개차반 소리를 듣더니 진짜 개가 된 이 남자

맷의 이빨 올가미에 가까스로 탈출한 제프!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람의 물러설 수 없는 주먹다짐

하지만, 치열한 주먹다짐의 끝은 제프의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다!

그런데..... 브로큰 맷이 아무런 데미지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황한 제프를 향한 브로큰 맷의 강력한 크로스라인!

그리고 에이프런에서 또 한번의 큰 공격을 준비하는 브로큰 맷
그러나, 이대로 당할 수 없었던 제프 하디의 반격이 시작되며
또 한번 서로를 향한 무한 주먹다짐에 들어가는 두 형제!

그리고, 이번 주먹다짐의 끝은 맷의 에이프런 사이드 이펙트였다!
엄청난 공격에 완전히 뻗어버린 약쟁이
그러나, 브로큰 맷의 엄청난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링 아래에서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아니..'키보드 건반'이다???!!!!

이어, 브로큰 맷은 바리케이트를 뜯어 링에 가깝게 붙여놓은 뒤
아래에서 꺼낸 '키보드 건반'을 그 사이에 올려놓는다...??!
대체 뭘 하려고??!... 설마....?!!!

그렇다! 바로 파워밤이었다!!!!!!!!
박살난 키보드 건반과 더 박살난 브라더 니로의 모습을 보며
승리의 확신을 느낀 브로큰 맷이 카운트를 시도하는데
이번엔 제프가 2카운트에서 가까스로 킥 아웃!!

'무슨 공격을 해도 끝나지가 않는다'
이게 브로큰 맷이 느낀 이 날의 경기였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끝낼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는데....?

바로 링 아래의 테이블에 뻗어있는 브라더 니로를 향한
그것도 링 위의 사다리의 꼭대기에서의 레그드랍이었다!!!
아물지 않은 척추부상이다. 만약 이 기술이 들어간다면
승리하더라도 분명 브로큰 맷 하디의 커리어는 완전히 끝날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 정신을 차린 제프가 빠르게 사다리에 오르고
브로큰 맷과 또 한번의 피할 수 없는 혈투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혈투의 끝 앞에 그들은 함께 쓰러져버리고 만다.

모든걸 쏟아부은 두 사람에게 더 이상의 체력이란건 존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일어나야만 했다. 저 두 사람은 알고 있었으니까
이 사투의 마지막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을

사투의 마지막을 달려갈 무렵, 승기를 잡은 것은 바로 제프 하디였다.

그리고 마침내..! 온 몸을 관통하는 고통속에서 터진
독기로 일궈낸 마지막 공격이 브로큰 맷을 향해 작렬되는데...
브로큰 맷이 또 한번 2카운트에서 킥아웃!!??!!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도 형은 물러서질 않는다.
이 순간, 그의 머릿속은 승부를 끝내지 못한 안타까움보단
대체 무엇이 형을 이토록 괴물로 만들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답은 쉬웠고 그 해답을 안 순간 그는 씁쓸했다.
형을 괴물로 만든 건,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었으니까..

괴물이 되버린 남자의 승부욕은 가히 정말 괴물과도 같았다.
치명적인 척추 부상에, 이 날 경기에서 그는 치명적인 공격들을
무수히도 많이 당했음에도, 그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했다. 성치 않은 몸에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렸고
모든 공격을 감내한 대가는 너무도 컸다.

그 절망적 현실을 인지했을 무렵, 그를 기다리는 건
제프의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였다.

이제 매트는 어떤 반격도,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임팩트 존엔 경기의 마지막을 직감한 관중들의 환호와,
승리를 직감한 제프 하디의 마지막 포효와 함께...

이 날 경기, '최후의 스완턴 밤'이 작렬된다!!
그리고 3카운트와 함께 치열했던 형제 전쟁의 승자는
동생 제프 하디가 가져가게 된다!

엄청난 경기였음을 반증하는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카리스마틱 이니그마 포즈로 브로큰 맷 시대 종결을 선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제프 하디

하지만, 승리 앞에서 마냥 기쁠수는 없었다.
치열했던 사투의 상대는 다름 아닌 자신의 하나뿐인 형이었으니까..
제프는 이 순간 형의 가슴에 손을 대며 자신의 진심과 함께
브로큰 맷이 아닌 사랑하는 형인 매튜 하디의 귀환을 기원했다.

그 간절한 바램을 뒤로 한채, 제프는 언제나처럼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그 순간, 그 모습을 그저 씁쓸히 바라본채 경기장을 떠나는 브로큰 맷
이 순간,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시작한 이 순간이,
그들의 진정한 시작을 알릴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치열했던 하디 형제의 전쟁이 끝이 나고,
슬래미버서리는 '마지막 대전쟁'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래쉴리와 드류 갤로웨이의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십'이었다!

하늘 높이 올려진 '정점의 상징'아래 마주한 두 남자의 모습에
임팩트 존엔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전운'이 감돌았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이 두 남자의 지난 2개월의 대립은
그야말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난장'이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무참히 파괴하려 했고, 무자비한 폭력의 난장 앞에
그 어떤 누구도 저 둘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도달했었다.

결국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들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TNA 운영진'은 이 둘의 경기를 '핀 폴'이 아닌....
'넉아웃'과 '서브미션'으로만 끝낼 수 있는
'KNOCKOUT OR SUBMISSION' 매치로 결정하게 된다.

이 경기의 결정에 대한 의미는 간단했다.
그 어떤 무엇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전쟁의 종결'이자
'전쟁의 진정한 승자'를 명백하게 가리겠다는 것이었다.
승자는 모든 걸 얻지만, 패자는 모든 걸 잃게 되는
아주 잔인한 현실과 함께...

일측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마침내 링벨이 울리고
전투모드에 들어선 래쉴리가 달려나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드류의 '클레이모어'였다!
그 순간과 함께, 마침내 'TNA판 괴수대전'이 시작됐다.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