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이후 빗장이 걸렸던 중국 콘텐츠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조금씩 재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캐릭터 루피가 인기를 끌고, 국산 게임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도 좋은데요.
이유경 특파원이 베이징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중국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입구에 낯익은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루피입니다.
매장 곳곳에는 인형과 피규어, 물통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끈 루피 캐릭터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밀크티 업체와 협업하여 출시한 수박 음료수는 출시 첫날 6만 5천 잔이 팔렸습니다.
"잔망 루피는 중국 내 SNS의 팔로워 수가 48만 명에 달하는 등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산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 출시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와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등으로 닫혔던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재진출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명훈, 조수미 등 유명 문화 예술인들도 중국 내 공연 허가를 받는 등 굳게 닫혔던 중국 콘텐츠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문화 예술 분야 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업계 기대감도 커지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