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스피커 관련해서 만드는 것이 꿈이다보니 연구하고 디자인하느라 시간이 많이갔습니다.
대학원 수업 과제로 컴퓨터 작업 패턴으로 스피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괜히 만들겠다고 해서 조금 후회했음...)
처음에는 이런 느낌으로 하려고 했었다.
패턴을 그래픽 작업물로 3d 렌더링 한 후에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고 물어봐서...
어떻게든 말을 맞추면서 내 진로와 연관되게 하고싶었다....
처음에 3d프린터로 출력했는데...
노브 세팅이랑 크기가 너무 작아서 필라멘트가 덕지덕지... 이것도 나름 느낌이 있는 듯함...?
스피커는 레드오크 12t짜리로 재단을 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단기간에 만들어야해서... 그리고 저 4면의 꼭지가 만나는 부분을 괜히 45도로 맞춰서 이쁜건 알아가지고...
만들기 시작했다... 노가다였다.. 평 잡고, 다듬고 평잡고 다듬고, 붙이니 온갖곳에 풀이 달라붙어서 고생이다...
클램프를 쓰라고 할 사람이 있을텐데 12t에다가 클램프 물리면 변형 일어나서 이 부분은 감안해줬으면 합니다.
얼추 잘 나왔다... 54파이로 홀 가공해서 터미널이랑 터널 장착할 구멍을 만들었다.
가격은 저렴했다... 쿠땡과 네땡땡에서 1000~3000원인데... 택배비가 3000원이라서 배보다 배꼽이 클 뻔...?
솔찍히 이때까지만해도 포기하고 싶었다...
집성하고 보니까 사선 부분이 단차가 1미리 난 곳이 있어서 아 망했다 했었는데...
나무값이 너무 비싸서 그냥 저지름...
내부에 흡음재 판을 붙이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그냥 그 ... 패브릭 원단같은 거 부직포? 학교에서 문구점 있어서 솜이랑 90x90cm로 사서 재단해서 붙였다...
이때까지만해도 불안했음... 소리 안좋으면 이거 노답이다 해서,..
일단은 저지르고 본다. 만들어보고 실패를 해봐야 성공을 아는 법....
(다음에 할 거라면 내부에 mdf로 뼈대 만들고 원목으로 살 붙이는 방식이 제일 좋아보임...)
오케이유닛들도 다 테스팅했으니... cnc 맡긴거 받아야지...
cnc의뢰해서 이렇게 나옴. 단차가 1.2.미리인데 가격이 좀 나갔다...
얘도 배보다 배꼽이 컸음 .ㅋ.ㅋㅋㅋㅋ
터미널 이제 고정하고...
테스팅해봤다 잘나옴 깨지지도 않고
교수님한테보여드리니까 신기해하셨다...
패턴을 응용하는 건데 그냥 응용해서 만들어와서
사실 패턴보다 만드는 게 더 길어서 수업의 본질을 잊은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스피커를 만들고 나니까 경험치? 레벨이 좀 오른 느낌이 들었다...
졸작을 스피커 테이블 했으니 이제는 북쉘프다 하고 만만히 도전한 내가 잘못이다.
그래도 단차랑 오차범위는 적어서 생각보다 무난했음
전면부에 붙이는데 틈이 꽤 많아서 풀로 메꿔야징...
이렇게 놓고 사용할 것 같기도,...?
다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이런 거 싫어하시면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