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나그나투스과(Caenagnathidae)는 백악기 후기 아시아~북미에서 기원된 오비랍토르류의 파생 계통군임. 이 분류군의 화석들은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며, 북미에서는 단편적으로만 발견되어왔기 때문에 아직 진화사와 다양성이 다 파악이 안 되는 실정이지
그 중에서 안주는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흐트절 북미의 헬크릭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서식했던 수각류 공룡이며, 또한 북미에서 발견된 카이나그나투스과 중 가장 크고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종임
과거 2014년 더 작고 더 부분적인 카이나그나투스과 화석이 발견된 적 있었는데, 이것이 안주의 아성체인지 아니면 별개의 이름 없는 속인지 오랫동안 확실하지 않았음. 허나 이번 연구에서 해당 뒷다리 표본을 골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성체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며 안주와 해당 화석의 형태적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해당 개체가 신종임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오늘 발표됨
에오네오프론 인페르날리스(Eoneophron infernalis)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절 사우스다코타의 헬크릭층에 서식했던 카이나그나투스과 수각류 공룡으로 키티페스, 엘미사우루스가 속한 분류군의 자매분류군으로 보이며 안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
몸길이 약 2m의 소형종으로 속명 "Eoneophron"은 새벽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eo와 파라오의 닭이라고 불리던 이집트독수리의 속명인 Neophron을 결합한 것이고, 종소명 "infernalis"는 지옥이라는 뜻으로 헬크릭층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함
(CM 96523의 오른쪽 경골)
(CM 96523의 왼쪽 대퇴골)
(CM 96523의 오른쪽 중족골 IV의 골학적 입체 개요)
에오네오프론의 화석은 이전에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적 있는 다른 카이나그나투스과 표본들의 특징과도 구별되며, 이는 잠재적으로 헬크릭에 최소 세 속의 카이나그나투스류가 공존했다는 것을 암시함
안주(오른쪽)와 에오네오프론(파란색), 그리고 아직 학명을 받지 못한 화석표본 MOR 752(왼쪽 아래)가 공존하는 복원도
이번 연구는 헬크릭층 생태계에 오비랍토르류의 다양성이 생각보다 많았음을 시사하며 카이나그나투스과가 아시아에서 북미까지 북반구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K-pg 멸종까지 번성해왔다는 걸 의미함
소형 오비랍토르류 화석표본 MOR 752도 그렇고 과거 헬크릭층에서 대형 카이나그나투스과 발자국 트랙이 발견된 적도 있어서(링크) 오비랍토르류의 다양성이 의외로 북미에도 대단했을 것 같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신종이 명명되니 기쁘네
커뮤맨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