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클 경관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아파트 송도 힐스카이(좌측).
그런데 사실은 최초 힐스카이의 디자인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음.
시간은 대략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송도는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가 죄다 콘크리트 성냥갑 뿐이라
주민들이 엄청나게 뿔이 나 있었지.
유정복 인천시장이 계속해서 송도 등에 빨때 꽂고 송도 피 빨아가고, 부동산 악재까지 겹쳐서 송도가 평범한 신도시로 전락할뻔한 시기였음.
장담하는데 이때 주민들이 안 뭉쳤으면 지금의 송도는 없었을거임.
그러던 와중에 드디어 송도 b2블록(현 힐스카이 부지)의 개발 사업이 시작됐는데, b2는 송도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자리였거든.
"다른데는 어쩔 수 없었지만 b2만은 양보 못한다" 이런 분위기였음.
모든 송도주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드디어 b2 경관심의 디자인이 공개되었는데
송도주민 : "쳐 돌았냐? 워터프론트 호수변까지 닭장 만들려고?"
이런 반응이었지.
당시 올댓송도 반응은 난리도 아니었다.
지역구 정치인들한테 여당야당 안가리고 경관 저대로 하면 안된다고 분노의 문자메세지 보내고
기관에 민원 넣고 난리도 아니었음.
다행히 이게 먹혀서 정치인들도 송도주민들 편에 서서 경관 업그레이드를 외쳤다.
문제는 이걸 b2블록 사업자가 동의를 해야한다는거임.
왜냐하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런식으로 지어야 이윤이 많이 남거든.
그러니까 [경관 지키려는 송도 vs 이윤 지키려는 사업자]
구도인거임.
그리고 여기에는 당시 ifez청장 김진용과 사업자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함.
사업자 : "b2블록 이렇게 짓겠습니다. 심의 통과시켜주세요."
김진용 청장 : "허락할 수 없다. 다시 그려와라."
사업자 : "합격 취소시켜주세요. 디자인 좀 너프시켜서 다시 접수할게요."
사업자 : "다시 생각해보니 저렇게 고급지게 지으면 공사비가 수백억이 더 들어가요."
김진용 청장 : "그럼 분양가를 높여서 메꿔"
사업자 : "분양가 높이면 비싸서 안팔려요."
김진용 청장 : "그럼 비싸도 팔리게 해줄게"
김진용 청장 :
"지금 2가지 호재가 있다.
하나는 송도에 gtx-b가 들어올 예정이고, 다른 하나는 워터프론트 사업이다.
내가 지금 조단위 돈 들여서 송도에 워터프론트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워터프론트 만들어지면 송도 호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고, b2블록의 상품성이 수직상승한다.
이 2가지 호재를 홍보하면 분양가 올려도 팔릴거다."
사업자 : "워터프론트 사업 진짜 하는거 맞아요?"
저 결과가 지금의 힐스카이임.
그리고 워터프론트 사업은 2024년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