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합산 1,000유로 짜리 비욥 ㄷㄷ
주최자 분의 자비로 어떻게 낑겨들어갔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체급이 안 맞는 거 같아서 넥타 글렌그란트 27년을 추가로 들고 갔다.
갈수록 대충 적은 점 양해 바람
1차 모음 사진
ㄷㄷ 아니 이게 얼마야
첫 순서는 내 꺼라 사진 안 찍었는데
1. 넥타 오브 데일리 드램 글렌 그란트 27년 48.5%
향에서는 시트러스 / 청사과 / 핵과류가 터지지만 맛에서는 오크의 씁쓸함이 나와 좀 아쉽다고 적어놨음
뚜따했을 때는 이 정도로 씁쓸하지 않았었는데 그 새 맛이 바뀐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랬음
오키 / 탄닌감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래서 괜찮았다고 하심
2. 카덴헤드 하이랜드(글렌모렌지) 37년 46%
N : 그란트와 비교했을 때는 무거운 향조의 버번캐 느낌 - 꽃 / 꿀 / 크림 / 너티 / 오래된 가구같은 고숙성 오크 느낌
P : 도수에 비해 강한 볼륨감. 고숙의 위력?
과일 / 버터 / 파우더리 / 살짝 짭짤
F: 비슷하게 이어지나 썩 좋은 느낌은 아님.
앞서 마신 그란트에 비해서는 좀 크리미 / 버터리한 무거운 느낌의 버번캐에 가까웠다.
프루티한 느낌이 뭉쳐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스크 정보는 그냥 oak 라고 써있어서 스까일 가능성도 꽤 있지만 셰리 느낌은 별로 못 받았음
전날 땄다고 해서 좀 더 풀리면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
3. A.D. Rattray 올드 로스듀 (로크 로몬드) 27년 48%
이것도 내가 들고 온 거라 사진은 따로 안 찍음
생강 / 뿌리채소 / 화이트 초콜릿 등의 얘기가 나왔던 거 같으며
개인적으로는 왁시가 너무 과해 삼같은 느낌이 나 좀 별로였는데 의외로 다른 분들께 호평을 받았음
다른 비욥 때 좀 들고 가볼까...?
4 & 5. 브룩라디 블랙 아트 7.1 & 11.1
악 ! 와인캐 밤꽃 맛...
정신을 잃어 뭘 적을 생각을 못했다...
둘을 비교했을 때는 향에서는 여러가지 베리 / 향신료 / 허브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마셔보니 11.1이 밤꽃 피니시가 훨씬 강했음
참가하신 분이 갖고 와주신 고디바 초콜릿과 페어링하니 그 밤꽃 느낌이 팍 눌려서 상당히 괜찮았다.
고디바 GOAT...
물 타서 먹었을 때는 밤꽃 꾸릉맛이 더 강해짐 ㅅㅂ 암튼 나는 와인캐랑 안 맞는 걸로...
6. 시그나토리 빈티지 언네임드 아일라(라프로익) 31년 50.4%
이것도 내꺼라 사진을 따로 안 찍었음. 참고로 뚜따 컨디션
N : 복숭아 / 리치 / 오렌지 / 레몬 / 피트(약품)
복합적인 프루티에 라프 특유의 메디시널한 피트
P : 과일 / 시트러스 / 몰트 / 피트
맛에서는 프루티보다 몰티 & 피티한 느낌이 많이 올라옴.
31년 숙성 치고는 피트감이 센 편이다.
물을 타 마시니 몰티가 죽고 프루티한 느낌이 많이 올라온다.
좀 풀리면 더 맛있어질 거 같음
7. 고든 & 맥페일 스트라스아일라 25년 43%
장향 / 더스티 / 한약재 / 카라멜 / 민트
옛날 셰리 느낌이 있음
7~80년대 글렌기리가 생각나는 뉘앙스
발향력은 좋지만 도수가 낮다보니 팔레트 이후로 뭔가 슥 사라지는 느낌이 있다.
8. 포트 엘런 SR 2005 5th release 25yo 57.4%
사실 이거 보고 비욥 신청했다...
암튼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 맛있었던 한 잔
브룩라디가 생각나는 치즈 (그라나파다노 + 페코리노? 라고 다른 분이 말씀하심) / 리치 / 패션프루트 / 파우더 / 허브
해조류 / 어란? 등 바다 느낌의 감칠맛
프루티 / 몰트 등 맛은 상당히 진하고 달달함
길게 남는 치즈 / 몰트 / 과일 등의 여운
GOAT
개인적으로는 고체급의 브룩라디 버번캐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거기에 열대과일과 해산물의 뉘앙스를 곁들인
9. 치치부 타카시마야 화이트 와인 캐스크 59.8%
청포도 알사탕 / 크리미 / 감칠맛 등 상당히 달달한 느낌
거기에 와인캐 구린 느낌 약간,,
와인캐 어려웡!
10. 글렌드로낙 그랜저 배치 11 48.9%
말린 베리 / 블랙 커런트 / 보라색 꽃 / 약한 황 / 약한 너티 / 밀크 초콜릿
밑에 1995 싱캐에 비해서 플로럴한 느낌이 강조되며 상당히 마일드하고 밸런스가 미침
절여진 혀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울 뿐
11. 글렌드로낙 1995 싱글 캐스크 19년
아 사진을 따로 안 찍었네
그랜저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황이 강하고 좀 더 너티하고 호박엿같은 뉘앙스가 있었음
살짝 라즈베리?
암튼 요것도 맛있었음
대만에서 30만원 정도에 구매하셨다던데 가성비 미친듯
12. 글렌파클라스 1990 패밀리 캐스크 51.9%
라즈베리 / 말린 베리 / 진한 초콜릿 / 곶감 / 호박엿 / 나무 / 강한 탄닌감
생산딸기 느낌이 인상적이었음. 혀를 쫙 조이는 느낌
그랜저가 섬세한 느낌이라면 얘는 걍 직관적으로 맛있음
혀가 절여졌어도 얘는 걍 맛있다
13. 글렌파클라스 1991 패밀리 캐스크 55.3%
취한 나머지 뭘 적지를 못했다만 1990 패캐만큼 맛있었다
1990보다 얘가 더 농축된 느낌
떼샷
14. 러셀 13년
얘도 따로 적어놓은 게 없지만 직관적인 체리 느낌이 기억에 남음. 13년은 다르다 !
암튼 이렇게 먹고 존맛 라멘으로 해장함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