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을 품은 고장 하동을 다녀왔음
먼저 하동의 명승지인 쌍계사를 보기 위해 이동함
(네이버맵 로드뷰 캡처)
쌍계사를 가는 도중에 벚꽃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미 벚꽃철이 지나서 그냥 통과함
쌍계사를 향해 가다보면 도처에 녹차밭이 있다
(녹차는 보성이 유명하지만, 하동 또한 1200년의 역사를 가진 유구한 녹차의 고장이다.)
잠시 녹차밭을 들렀다
정자에 올라서면 하동십리 벚꽃길 방면이 내려다보인다
새소리만이 이따금씩 들려온다
그 고요함이 굉장히 좋았다
천년고찰 쌍계사는 아름다웠다
(일부 건물이 공사 중이 아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인기척이 없는 고요한 절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예스러운 정취를 가득 느꼈다
다음 목적지인 최참판댁으로 향했음
도중에 화개장터를 지나치게 되는데, 그냥 통과함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가상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엄밀히 말하면 드라마 세트장이다
주무대인 최참판댁 외에도 평사리 마을 등이 재현되어있다
평사리 마을, 즉 초가집에는 인물의 행적이 적힌 안내판이 배치되어있다
아마도 토지의 등장 인물에 관한 내용으로 추정됨 (토지를 안 읽어봐서 정확히 모르겠음)
최참판댁은 사진 외에도 한옥 기와가 몇 채 더 있는데 방문 당시 촬영한다고 사람이 북적여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음
대신 입장료를 안 받긴 했지만 한적한 한옥을 보고 싶었던 나로서는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다
최참판댁이 고지대에 있어서 평사리, 봉대리 일대의 논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을 안 찍었는데, 꽤 목가적인 모습임
마지막으로 굴지의 명승지인 삼성궁을 보러 갔음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곳으로, 성역이었던 소도를 재현한 공간이라고 한다
돌담길이 계속 이어지고, 곳곳에는 석상이나 돌탑 등이 있음
걷다보면 신비로운 기분이 든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고, 하동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함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