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이 드문 밤입니다.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주변에는 가로등도 하나 없어 길을 따라 걷는 것조차 부담스럽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공사가 중단된 건물 가운데 10년 넘게 방치된 것만 80% 가까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 마음대로 허물거나, 새로 짓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보령 아파트 단지의 경우 허물고 싶어도 철거비만 100억 원 정도 들고, 새로 지으려면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는 데만 148억 원이 듭니다.
인구 10만도 안 되는 보령시 예산으로는 턱도 없는 규모인데다, 설령 예산이 있다 하더라도 엄연히 주인이 있는 땅과 건물을 때려 부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충청남도 ○○시 관계자
- "개인과 해당 법인의 소유물로 재산권이기 때문에 저희가 강제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습니다."
결국 지방정부는 이 땅에 관심을 보이는 새 사업자가 나타나기만 20년, 30년씩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