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던 원로 배우 남궁원 씨가 오늘(5일) 오후,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부터 연극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출연 작품만 3백 편이 넘는데요.
선 굵고, 중후한 연기로 1960~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배우 남궁원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도 불렸습니다.
최무룡, 신성일 등 당대의 명배우들과 함께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남궁원 씨가 오늘 오후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몇 해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석녀, 로맨스빠빠 등 출연한 영화만 345편에 이릅니다.
연극에도 관심을 보여 로미오와 줄리엣, 닥터 지바고 등의 무대에 올랐고, TV 광고에도 다수 출연해 유명세를 누렸습니다.
2000년대 들어선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등을 맡으며 영화 단체 관련 활동에 공을 들였고, 문화예술인들의 복지향상에 힘썼습니다.
책 7막 7장의 저자인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8일 오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