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전공의가 1% 수준, 극소수에 그쳤는데, 이들에 대한 다른 전공의들의 비난과 신상 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들을 부역자라고 낙인찍고 가족까지 거론하는 게시글이 지금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A씨.
의사 전용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남은 전공의들의 수련병원과 이름, 출신학교까지 고스란히 쓰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성자들은 바퀴벌레라는 표현부터 심한 욕설, 가족 관계까지 올리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역자들을 기억하겠다'라며 '빨간 딱지처럼 평생 달고 다녀보라'고도 했습니다.

또 최근 하반기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에 대한 신상 털기도 이어졌습니다.

'가을턴 신입 만나면 괴롭힐 자신 있다'는 글엔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게 어렵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피해 전공의들은 이같은 집단 낙인찍기에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보호하겠다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도움까지 받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전공의 A씨는 "인격 모독이 더 심해져 복귀 엄두를 내지 못하는 동료들이 많다"라며 "정부가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달라지는 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전공의 일부는 결국 최근 경찰을 찾아 일부 게시글 작성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4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