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대가리 박는 건 사실 어떤 나라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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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에서 비슷한 문화가 있어도 무릎만 꿇지 대가리는 꿇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보통 사진처럼 영연방의 시민이 여왕에게 기사직위를 받는 문화 외 다른 문화들에서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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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혹은 테러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반성하고자 & 저항하고자 하는 의미로 다리 한쪽만 굽히는 것이 일방적
참고로 위 동작은 서구권 어디든 비슷한 이유로 문제가 일어났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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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슷하게 머리까지 꿇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개개인이 엄청난 좌절과 실패를 의미하는 행동이라서 주로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할 때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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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는 알라를 향한 기도를 할 때 동양처럼 절을 하지만, 이는 절이 아니라 '수주드'란 종교적 동작으로
어디까지 이슬람의 유일 신 알라를 위한 자세이며 수주드를 하는 방향도 메카를 맞추어서 한다.
가끔 중동선수들이 골 넣고 절을 하는 건 알라를 향한 행위지 관중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신앙과 관련 된 종교적 의식에서만 행하며 개인에게는 하지 않는다.
혹여나 감히 개인에게 이걸 해버리면 받은 놈, 하는 놈 다 목 따일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서구권에서도 이렇고 동아시아에서 무릎을 꿇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다들 알고 있겠지만 상당히 좋은 의미가 아닌 건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나, 한일짱 그 의미가 살짝 다르다.
사실 한국 입장에서는 좋은 의미가 더 크다.
1.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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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 준노스케의 순도 97% 도게자
왜 순도 97%라면, 전통적인 도게자는 대가리 빡빡 밀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게자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사죄 하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 나는 명예를 버리고 큰 죄를 저질렀으니 목을 잘라서 죽여주십쇼 " 란 의미로
동작을 보면 알겠지만 스스로 딱 도끼나, 칼로 목을 베기 좋은 자세를 만들어 놓았다.
일본의 역사가 칼과 활로 이루어진 피 냄새가 진한 걸 생각하면 무인이 판을 치던 시대에서
무인이 저런 자세를 스스로 하여 사죄한다는 건 명예를 버리고 굴욕을 택한 것이니 그 의미가 남 다를 수 밖에 없다.
도게자란, " 나는 명예를 버리고 큰 죄를 저질렀으니 목을 잘라서 죽여주십쇼 " 뜻
2.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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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이쪽은 절이라고 하며 비슷한 뜻이 많으니 편의를 위해서 궤배라고 하겠다.
일본과 다르게 사죄를 뜻하는 의미는 없으며, 부모나 어른에게 예를 표할 때 하는 행동이다
대상이 죽은 이인 경우 두번 배례 한다.
허나 아쉽게도 오늘 날 절은 한족의 문화가 많이 섞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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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래 동안 한반도의 궤배 방식은 사진과 같았으며
고구려 때 사료로 보아 서구권의 무릎 꿇는 자세와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조선 때 탄압 받으며 없어졌다.
다만
"어느 시대든 한반도에서 궤배(절)란 "존경 받아 마땅한 이에 대한 인사"
란 의미가 크며
사실 진짜 로 한반도에서 죄를 저지르면 행하는 전통적인 사죄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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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다" 싶은 행동(예 바짓가랑이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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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일본의 전통적인 도게자처럼 머리를 깎아(삭발) 사죄를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반도에서 일본의 도게자와 가장 가까운 전통적인 사죄는 삭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나 이마저도 완전히 같지는 않고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정도..?
3. 짱
옛날이면 모르겠지만, 사실 옛날에도 대륙에서 고두(커우터우)을 비롯한 인사는 윗어른이 아니면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다.
대륙에서 고두와 인사를 위한 동작은 그 자체로 "당신이 저보다 위 입니다" 란 굴욕적인 의미로 스스로를 낮추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중에 다뤄 볼 " 중국은 어째서 그러는가? "로 다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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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한신의 일화가 유명하다
한신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무려 무릎을 꿇고 절을 하듯 남성들 가랑이 사이를 지나다녔기 때문이다.
한신 스스로가 입으로 떠벌릴 일은 아님에도 한신과 싸운 장수를 넘어서 그 당대 사람들은 다 아는 일화인 만큼
당시나 지금 대륙에서도 얼마나 충격적인 행동이었는지 알 수 있다.
부모도 아닌 자에게 무릎 꿇는 것도 모욕이나 거기서 가랭이 사이(심지어 팬티도 안 입은 노빤스 바지(X)상태)를 지나가는 건 굴욕이란 개념을 넘어섰던 것
한신이 얼마나 비참한 처지를 잘 이겨내 위로 올라갈 사내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이런 이유로 대륙에서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두를 넘어 무릎을 꿇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조차 할 수 없는 문화다
좋든 싫든 실제로 대륙은 제유국들에게 절을 받는 입장이었지 절을 하는 입장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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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근대 서구권이 아시아 문화권으로 들어왔을 때 아편 전쟁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가 됐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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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대에서도 계속 된다
대륙 땅을 밟고 있는 이에게 가장 큰 굴욕을 주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을 꿇고 절을 하라는 말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도 멱살 잡힐 일이지만
대륙에서는 그 의미가 훨씬 더 크며 모욕을 넘어선 무언가인 셈
사실 시진핑~ 천안문~ 이런 것 보다 중국어는 모르겠지만 " 무릎 꿇어라 이 새끼야 내가 니 부모다 "란 중국어가 더 인신공격으로는 탁월하다.
이거는 심지어 광역 도발 CC기라서 중국 대만 중화권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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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이비 무술 잡고 다니던 쉬샤오동도 아무리 열 받아서 스파링으로 박살을 내도, 무릎을 꿇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사이비 무술로 제대로 된 무술을 연구하는데 방해하는 극악무도한 사기꾼 상대로도 충분히 굴욕을 줄 수 있음에도 말이다
물론 이건 중국인 그의 입장에서는 괘씸한 건 맞지만 한국으로 치면 강제로 삭발 시키는 수준으로 비상식적인 행동이라서 하지 않은 것
실제로 누구든 이걸 하게 만드는데 성공만 한다면 농담이 아니라 하고 난 뒤 그 짱퀴는 자살할 정도로 그 의미가 남다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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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계속 말했지만 대륙 문화라고 꼭 고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모에게는 한다.
쉽게 말 해서,
"윗 어른이 아니면 하지도 않고 하는 것 자체가 굴욕인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