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miss your chance to blow
단 한 장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건 사진들로 준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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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인터벌 촬영 수백장 찍고 이거 하나 남음
촬영 장소가 캐노피라 카메라는 괜찮았는데 난 안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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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똑같은 짓을 한 번 더 함
모든게 계산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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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며칠만 허락된다는 테헤란로에 태양이 떨어지는 날
횡단보도 촬영이라 와리가리 히트앤런 다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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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근교에 물위에 떠있는 도리이 있대서 감
근데 길 건너로 가지 못하게 되어 있음, 고심 끝에 건너편에서 이렇게 담음
비바람 어마어마하게 몰아침
기차 끊김
기차가 사라진 곳으로 택시타고 달려서 교토로 귀환함
일본어 못해서 콜택시는 끊긴 기차역의 역무원께서 불러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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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교 동편에서 지하철을 찍으면 해를 뚫고 찍을 수 있을거야'
라는 전언에서 출발
타이밍 맞을 때까지 계속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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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영동대교로 가면 롯데타워의 그림자를 담을 수 있음
엄청 추웠음 겨울은 맑으면 시베리아 환풍기 구간이라 새벽에 영하 15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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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엄청 추웠음 맑은 겨울이란 그런 건가
위도 그렇고 당연히 전부 계산
한창 열심히 할 때는 빌딩 높이랑 땅의 고도까지 식에 넣고 계산하곤 했는데
요즘은 찍는 것의 장르가 좀 달라서 그렇게 고생고생은 잘 안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