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아마 행사 때 오신 분들에 의해 완성된 모습을 보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크기로 인해 촬영 공간을 마땅히 찾기 어려웠기에 촬영에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올립니다 ㅠㅠ
2022년 2월부터 24년 6월까지 길고도 길었던 케찰코아틀루스, 시무르그의 새 제작기 여기서 완결합니다
(이전 작업기들)
22년부터 제작했던 구식 조형에서 유일하게 남은 부분이었던 머리.. 고증을 신경쓰지 않고 만든 몸통은 버려버리고 처음부터 고증에 맞춰 다시 시작하게 되었음 (케찰 공 어찌하여 머리만 돌아오셨소)
철사로 다시 시작하여 맞춰준 뼈대. 이게 선다는 게 놀라운 신체 비례였음
본래는 다문 입을 앉은 놈에 부착하려 했지만 계획을 수정해 입을 벌린 모습을 앉은 녀석에 넣기로 함. 아프리카대머리황새나 콘도르처럼 목주머니를 달아 큰 먹이를 보관하는 주머니를 만들어주었음.
남아나는 모기망에 물먹인 클레이를 펴발라 비막으로 표현했음. 무게도 가볍고 파손가능성도 적어 아주 좋은 재료임 이거
머리와 발 비늘과 같은 디테일을 넣어주면서 조형 마무리.
암수 구분을 주고자 비행하는 녀석은 볏을 더 크게 하고 색을 화려하게 배색하려 하였음.
밑색을 깔고 왜가리.. 같은 색을 내려 했는데 흰색과 파랑색의 색이 진부해보이면서도 이질감이 들었음..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색 연구에 들어갔음
일단 갈색빛 계열로 싹 갈아엎다시피 함. 대형 조류가 흰색 계통이 많긴 하지만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는 갈색이나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색 비중이 많다는 것에서 착안했음.
물론 푸른색을 싹 없앤건 아님. 그라데이션을 주며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남기면서 색을 올려주었음.
비행하는 수컷 개체의 경우 어느 색으로 해야 화려하면서도 이성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느낌을 줄까 고민하며 빨강과 파랑계열 중에 선택해야 했음. 결과적으로는 화식조와 같이 푸른 계열을 채택함.
그래서 완성한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음.
화식조 새끼의 색을 바탕으로 채색한 새끼. 맹금류 새끼와 같은 솜털 느낌을 주려했음. 피크노 섬유는 깃털이랑 다르니.. 프플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처음부터 성체와 같은 형태의 털이려나 완성 이후 생각했었음
어미와 같이 마실 나온 새끼. 호기심이 많은 꼬마애처럼 딴곳 쳐다보는 모습으로 만들어줬음
밋밋한 표현을 새롭게 바꾸고자 황새와 같이 부리의 각질을 표현해주었음. 화식조의 볏이나 황새의 부리를 참고해 그리면서 도색해줌.
화식조를 참고해 최종적으로 푸른색의 얼굴을 갖게 된 수컷.
볏과 얼굴의 화려한 색 조합에 좀 고민했음.
6월 1일에서 2일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열린 공룡덕후축제 전시에서 주변인이 찍어주신 당시의 모습과 현재 전시된 모습을 올리면서 이번 게시물은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