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가시마 사와타佐和田에서 열린 시시가죠 마츠리獅子ヶ城祭り
여느 동네 나츠리마츠리와 같이 노점이 늘어서고,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그렇게 특별할건 없는 공연이 시연되고... 특별하진 않아도 즐거운 축제를 즐기고있었음
해가 떨어진 뒤, 개쩌는 동네신사 태고 + 사자춤 공연을 관람하고
사도섬 앞바다를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하는 하나비...로 끝일줄 알았음
기대를 배신하듯 시작된, 사도 민요 가락에 맞춰 30여분간 이어진 봉오도리
그간 축제의 관객이었던 수많은 사도 시민들이 뛰쳐나와 남녀노소 관계없이 춤주는 모습에 1차로 매료되었음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전통이 전승되었다고 생각하니 감개깊었다
지금까지 봐온 봉오도리는 보통 전승회나 신사 우지코(氏子) 사람들이 총대를 메고 대다수의 사람이 구경만 하는 모습이었는데...
예정 종료시각을 훨씬 넘기고 축제가 완전히 파한 뒤에도, 초등학교 뒷골목에서 타이코를 치며 오니춤 사자춤을 추는 청년회와 그를 둘러싸 박수쳐주는 주민들 모습에 2차 감동
사도는 최고의 섬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바로 자리를 옮겨 마스터와 얘기하며 크래프트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는데
개쩌는 퍼포먼스를 코앞에서 보여주고 보여주는 그들의 뒷모습
빈말로도 접근성이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정말 도처에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좋은 여행지같다
사도 ㄹㅇ 강력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