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마츠모토 성하고 거리를 구경하고 시부 온천으로 이동할거야
어제 열심히 걸었으니 오늘은 천천히 둘러볼 예정
오늘의 조식
어제 생각보다 많이 마셨는지 속이 좀 쓰리더라
샐러드로 중화 좀 시켜주고 성으로 ㄱㄱ
가는 길에 발견한 샘물
마츠모토는 시내에 이렇게 물 나오는 곳이 많더라고
저게 식수라서 걷다가 목 마르면 한번씩 주위에 물 나오는 곳 찾아가서 마셨어
걷다가 발견한 시내버스
최신식 버스 같은데도 엄청 조그맣더라
걷다보니 마츠모토 성 도착
날도 맑고 시원해서 좋았어
해자에 가끔씩 백조도 돌아다니더라
입장권 700엔 주고 구매
마츠모토 마쓰모토 마쯔모토
뭐가 맞는거야...?
갑옷 입고 포즈 취해주시는 분도 계시더라
성 터 자체는 크지는 않음
천수각 내부에는 박물관처럼 층마다 꾸며져 있는데 현존하는 성 중 가장 오래되서 그런지 뭐가 엄청 많아
특히 조총이 상당히 많았는데 아마 천수각 창고들이 대부분 탄약 및 총기 보관 역할을 해서 그런거 같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
도시 어디를 바라봐도 눈 덮힌 산들이 있다는게 정말 이쁜거 같아
밖으로 나와서 다시 한컷
이 날 하늘이 정말 맑아서 어떻게 찍어도 멋있더라
조금 걸어서 나와테 거리 도착
붕어빵 같은 간식이나 기념품들을 파는 거리야
여기는 과거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에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개구리가 살았었다는데 그 개구리들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구리 거리라는 별명이 붙었대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개구리들이 잔뜩 있어
여기는 거리 초입에 있는 요하시라 신사
안에서는 무슨 기도 같은거 하고 있더라
중간에 있는 개구리 신사
정말 작은 신사인데 여름에 하루 한정으로 파는 고슈인이 개구리 모양으로 귀엽게 생겨서 좀 탐났음
아침이라 장사중인 점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다리 건너 있는 나카마치 거리로 이동
대부분이 카페나 식당이다보니깐 어딜 가나 맛있는 냄새가 나
아직 점심 먹을 가게가 오픈 전이라 산책 좀 더 하는 중
시내 곳곳에 이렇게 샘물에서 나온 물들이 흘러
물도 엄청 맑아서 마셔도 될거같더라
??
여기에 왜 저런 사이즈의 물고기가 있지
알 수 없는 동네네
누가 길에서 이거 먹고 있길래 우리도 냉큼 사왔어
맛은 시원하고 말캉한 인절미 맛
맛있게 먹고 이제 점심 먹으러
점심은 소바 먹으러 왔어
난 가케소바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다
메밀 특유의 거친 향을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부드럽게 잡아주는 느낌
자루소바는 소금만 뿌려 먹어도 맛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면 자체의 맛이 좋아서 아부지도 굉장히 맛있게 드셨어
배도 불렀으니 이제 다시 술 마셔줘야지
마츠모토 브루어리에서 맥주 좀 마셔줬어
JUICE LABORATORY 4종류 다 마셔봤는데 다 특색있고 맛있더라
전체적으로 홉의 쓴맛은 줄이고 향을 강조해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맥주였어
마츠모토역에서 특급 시나노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하고 이후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갈거야
시나노는 저렇게 1호차 앞 유리가 뻥 뚤려 있어서 기관실 너머로 풍경이 잘 보여
언제 한번 탈 기회가 생긴다면 몇백엔 추가해서 그린샤(1호차) 맨 앞자리에 타보는걸 추천해
열심히 달려서 시부 온천 마을 초입에 있는 타마무라 혼텐 양조장에 도착했어
내부엔 여기 사장님이 모아오신 옛날 물건들하고 그림들이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고 구석의 쥐구멍으로 들어가면 저렇게 양조탱크들이 보여
여기서부터는 쉬느라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사진가져왔어
오늘 묵을 료칸은 이치노유 카테이라는 곳이야
바로 옆에는 센과 치히로의 배경 모티브 중 하나인 카나구야 료칸이 있어
밤에 보면 진짜 이쁘더라
저녁 먹으러 들어왔다
회랑 튀김 조금이랑 나베가 나왔어
요건 각각 신슈 규랑 미유키 포크 구이야
전체적으로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맛있었어
특히 나베에 들어있는 작은 버섯들이 진짜 맛도리임 !
못 참고 술 하나 시켜버렸다
아까 봤던 타마무라 양조장 술 같은데 깔끔한 청포도 사탕 맛이 났어
게다 신고 거리 구경하러 나왔어
처음 신어 봤는데 또각또각 거리는게 재밌더라
근데 내리막 걸어갈때면 발가락 사이가 너무 아픔,,
시부 온천은 작은 외탕 9개가 있어서 온센메구리를 할 수 있어
탕마다 크기는 작은데 전부 다른 원천을 쓰는것 같더라
이건 5번탕 내부인데 사람이 없어서 찍어봤어
이렇게 타일로 된 곳도 있고 나무로 된 곳도 있더라
개인적으로는 9번탕이 가장 크고 작게나마 사우나도 있어서 좋았어
근데 원천 온도가 60도 가량 되다보니깐 너무 뜨거워서 오래는 못 들어가있겠더라
밖 돌아다니다가 돌아오니깐 이불 깔아주셨어
내일은 원숭이 보러 좀 걸어가야되니깐 간단하게 씻고 일찍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