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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선발 심사를 미대 교수가?‥광복회 "현대판 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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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요.

김 관장은 서류심사는 물론, "일제 시대 조선인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답했던 면접심사에서도 1등을 기록한 걸로 나타났죠.

그러면, 누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을 뽑았을까요.

MBC가 평가 점수표를 입수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추천위원회는 지난달 4일, 후보자 10명의 서류심사를 벌였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평균 79점으로, 차점자를 1점 차로 제치고 1위였습니다.

이어 16일, 상위 5명만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에서는 7명의 추천위원 중 1명이 불참해 6명이 점수를 매겼습니다.

김 관장은 주로 8~90점대 점수를 받았는데, 최하점만 52점으로 눈에 띄게 낮습니다.

김 관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준 점수입니다.

최고점·최하점을 뺀 4명 점수만 반영됐는데, 김 관장은 평균 82점. 역시 1등이었습니다.

면접에서 김 관장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했습니다.

8~90점을 준 위원들은 누구일까?

광복회장 외에 보훈부 국장과 보훈부 소속인 독립기념관 간부, 보훈부 장관이 임명한 오영섭 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연구교수, 바른미래당 후보 경력의 사회복지학 교수, 독립기념관 이사들이 추천한 경영학과 교수, 미술대학원 교수 등이었습니다.

학자들 전공은 모두 역사와 상관없습니다.


심사위원 배척 기준도 논란입니다.

후보 중 한 명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 심사에선, 이종찬 광복회장을 배제했지만,

김형석 관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재단의 부설 연구소장이었던 오영섭 전 교수는, 김 관장 심사에 그대로 참여한 겁니다.


오 전 교수는 "과거 연구소를 맡긴 했지만, 김형석 관장과의 불화로 금방 그만뒀다"며 "심사를 피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선,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야당들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했다.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쪼개진 경축식으로 남겨서는 안된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7755

통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이 반쪽으로 갈라졌다는 논란의 중심에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있습니다. 김 관장이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고 건국절 제정도 반대한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1948년 대한민국이 시작됐다'는 학자 시절 발언들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게 뉴라이트 진영의 '1948년 건국론'과 맞닿은 게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그동안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자 독립운동과 해방을 이뤄낸 시기가 더 중요하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1945년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늘(13일) 한 라디오에 나와서도 자신은 건국절 제정을 주장한 세력들을 비판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입장은 그동안 김 관장이 학자로서 해온 발언들과 다릅니다.

지난해 한 강연에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광복회는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인사는 독립기념관 정신과 맞지 않다며 오늘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6028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단체들과 역사단체들은, 김 관장이 편향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며, '현대판 밀정'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의 임명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역사를 올바르게 전달한다'는 독립기념관의 설립목적과 상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1945년이 아닌,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독립운동가 단체와 역사학회는 "독립운동의 의의를 축소하는 뉴라이트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관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선 1945년 해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 바꿨지만, 한국근현대사학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48개 역사학회도 성명을 내고 "김 관장의 그간 행보가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가 하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부정했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7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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