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냐고 묻는 싱붕이가 있던데
아마 다들 알겠지만 이건 천자총통이라는 조선이 개발한 무기이다.
천자총통은 다양한 구경의 포탄을 날려보내도록 설계되었는데,
저기 장착된 포탄이 바로 "대장군전" 이라는 조선군의 대구경 대물 포탄인 것.
대장군전은 보통 공성전의 하드카운터 역할을 하거나
해전에서 대함 카운터펀치로 활용되었다.
당시 조선군은 다른건 몰라도 포격전 명중률은 동아시아 탑 급에 들었다.
지난번에 조선 수군의 진실이라며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파란 포졸복이 고증이라던 병신 글이 념글간적이 있었는데,
이 복원도는 이순신 휘하 수군들의 복장을 표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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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선 수군들은 갑옷 잘 챙겨 입었다.
근데 왜 유독 이순신 휘하 수군들만 평상복같은 전투복을 입었냐면
이순신은 당시 훌륭했던 조선군 포격 명중률을 활용해 근접전 자체를 상정하지 않고 원거리 함포전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음.
대장군전은 당시 어떤 함선도 일단 맞추기만 한다면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는데,
일본 측 기록에서 대장군전을 묘사한 내용을 보면,
날아오는걸 알고있어도 막을 길이 없으니 답답하다 라고 나와있음.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받은 장계에서도
"조선군은 대들보를 뽑아 대포에 넣어서 쏜다."
라던가
" 조선군이 쏘는 화살은 통나무만 하다." 라는 기록이 있었을 정도고
안골포 해전 당시 조선 수군에게 휘하의 모든 함대가 전멸당해 본인의 기함까지 동원해 패잔병을 건지고 도망쳤던 쿠기 요시타카는
자신이 왜 패전했는지 납득이 가는 설명을 하고자 기함에 명중해있던 대장군전 1발을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음.
이 물건은 현재도 일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차마 격침당한 기함에 박혀있던 것이라고 설명하진 못하고
부산 해전에서 노획했다 라는 짤막한 설명만 붙어있음
해군사관학교에서 대장군전을 재현해 발사하는 실험을 해보기도 했는데,
무려 화강암을 400m 거리에서 80cm나 뚫고 들어갔다고..
대장군전의 구조는 긴 포탄 몸체에 날개를 달아 비행 궤적을 안정시키고
송탄통에 화약을 넣어 공중에서 분리되는 구조를 가졌으므로
어떻게 보면 현대전 전차 포탄인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 듯.
적 함선이나 이동식 거점에 단순 관통만으로 펀치력을 가한다는 부분에서도 유사하다고 봄.